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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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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섬에 있는 서점/개브리얼 제빈 제목 그대로, 섬에 있는 어느 책 주인의 다사다난한 삶을 교양(?) 있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소설 앨리스 섬에 있는 '아일랜드 서점' 주인인 주인공 A.J. 피크리는 여자친구 니콜과 함께 서점을 운영하기 위해 다니던 대학원을 때려치우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앨리스 섬까지 들어와 휴양지에만 책이 조금 팔린다는 작은 서점을 시작한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소발작증상으로 운전면허가 없는 주인공을 대신해 아내 니콜이 작가를 배웅하러 갔다가 그만 사고를 당하고 홀로 남게 된다 아내의 죽음을 확인하러 간 자리에서 만난 경찰 램비에이스 엄청난 충격을 받은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는 대신 램비에이스와 학창 시절 읽은 소설에 대해서 논쟁을 벌인다(눈물보다 이 장면이 더 짠하다) 아내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져 술에 ..
[책] 오르부아르 - 피에르 르메트르 오르부아르 -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1차 세계대전의 종전이 발표되던 날 종전의 기쁨을 뒤로 한 채 무의미한 전투에 참여하게 된 두 청년 '에두아르'와 '알베르 마야르'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마야르를 구해낸 에두아르하지만 에두아르는 얼굴이 대부분이 날아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하게 된다.가벼운 수다처럼 읽히는 글 하지만, 사고로 턱이 날아간 에두아르와 그를 간호하는 알베르의 피나는 노력과 눈물은 잔인한 지옥 같은 전쟁의 아픔을 대조적으로 묘사한다. 특히 이식수술마저 거부하고 모르핀 중독에 목구멍 전체를 뻥 뚫린 채 콧구멍으로 담배를, 깔때기로 술을 퍼마시는 주인공 에두아르의 처절한 자기 파괴적인 묘사에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힘겨워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점점 늦어..
[책]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쇼코의 미소 - 최은영 지음/문학동네 회사 라이브러리에서 우연히 다른 사람의 독서 리뷰를 보다 괜찮을 거 같아서 보게 된 책 다음과 같이 총 7편의 단편들을 묶어 낸 책이다. 쇼코의 미소 _ 007 씬짜오, 씬짜오 _ 065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_ 095 한지와 영주 _ 123 먼 곳에서 온 노래 _ 183 미카엘라 _ 213 비밀 _ 243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쇼코의 미소로 당선되어 등단했다고 한다 소설 책이라지만, 각 단편들의 '나' 는 마치 작가 본인의 얘기인 듯 다가오는 에세이처럼 읽혔다. 여러 단편들이 많은 부분 여자들(친구, 선배, 엄마의 친구들)간의 우정과 소원해짐, 그리고 재회를 다루고 있어, 하나의 주제로 주인공만 조금 다르게 연작을 쓴 건가 하는 착각이 든다. 사람과의 관..
[책] 13계단(다카노 가즈아키) 13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황금가지죄를 지은 인간에게 가해지는 가장 강한 형벌 사형책의 제목이기도 한 13계단은 일본 사회에서 범죄자의 사형 집행이 실제로 이뤄지는 13개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얼마 남지 않은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 "사카키바라 료"의 원죄(억울하게 뒤집어쓴 죄)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책"제17회 에도가와 란포상"(일본 탐정작가클럽) 수상작답게, 사건의 풀어가는 과정들, 그로 인해 드러나는 사실과 마지막 반전은 최근에 읽은 추리 소설 중 최고라 할 만하다 (나중에 란포상 수상작들만 다시 찾아서 봐야겠다) 대략의 줄거리자신의 담당 보호사 부부 2명을 죽인 혐의로 사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사카키바라 료" 정작 본인은 그날 당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사건 당시 기억은 없..
[책] 달리는 조사관/송시우 달리는 조사관 - 송시우 지음/시공사국가인권기구는 국가기관의 인권침해를 감시하고 국민의 인권을 증진하며 국제인권기구와 국가를 연계하는 역할을 하는 독립 기관으로 국제연합에서 회원국에 설치토록 권장한 기관이다. 우리나라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2001년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 중구에 위치) 이 책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유사한 '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상 기구에 근무하는 인권 침해 조사관들의 활약을 다루는 소설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직원이기도 해서 소설임에도 더욱 사실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고, 책의 주제나 내용 면에서 많은 자기 검열을 했음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책에는 '인권증진위원회' 에 진정된 5편의 서로 다른 사건이 담겨 있다"달리는 조사관" 주인공은 저자를 닮았다는 한윤서와, ..
[책] 검은 개가 온다. 검은 개가 온다 - 송시우 지음/시공사 "내 평생을 따라다닌 검은 개가 있다"평생을 우울증에 시달렸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라고 한다. 여기서 검은 개(블랙독)은 우울증을 뜻한다. 아무리 쫓아내도 다시 찾아오는 검은 개 송시우 작가의 "검은 개가 온다"는 우울증과 관련된 두 건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추리 소설이다 두 건의 살인 사건이 배경인 이 소설의 주인공은 로스쿨에 다니는 실습생 '박심'일반인 주인공이 뛰어난 추리력으로 범죄를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 전개 방식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약간 오버랩 됐다.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 중증도 이상의 우울증은 약의 도움 없이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우울증을 들어내 놓고 말하기 꺼리는 정서적인 문제로 OECD 국가 중 뒤에서 두 ..
[책] 김상욱의 양자공부 김상욱의 양자 공부 - 김상욱 지음/사이언스북스 이 책은 알뜰신잡3에서 모르는 게 없는 김영하 작가나, 지식/논리/말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유시민 작가 사이에서 조용하지만 또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상욱 교수가 지은 양자역학에 대한 교양 서적이다. 은 의 "양자 역할 좀 아는 척" 코너에 1년간 실린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보통 어디 연재된 글들을 모아 책으로 펴낸 경우 중언 부언이 좀 많고 맥락이 이어지기 힘든 부분이 좀 있는데, 다행히 이 책은 책으로 펴 내기 위해 상당 부분 교정을 하고 다시 글을 쓰신 듯 하다 그나 저나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양자 역학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책 커버에도 나오는 Q&A 를 잠시 보자Q: 원자는 어디 있나요?A: 모릅니다. 질문이 틀렸어요Q: 양..
[책] 달의 영휴 달의 영휴 - 사토 쇼고 지음, 서혜영 옮김/해냄 줄거리 & 리뷰(스포일러 포함) 올 초 인기리에 방영된 '도깨비' 에는 수천년을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도깨비와 인간들을 저승으로 이끄는 저승사자 애기가 나온다.특히 저승사자(이동욱)는 망자에게 '망각의 차' 를 권하고 이 차를 마시는 망자는 기억을 상실한 채 또 다른 생을 반복해서 살아간다는 소재였는데 도깨비 신부에게 죽음을 당해야 생을 마치는 도깨비와 함께 자신이 사랑했지만 악연으로 자신이 죽였던 여인을 반복된 윤회를 통해 다시 만나지만 기억을 끄집어 내지 못하는 저승사자의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졌다. 달의 영휴 여기서 영휴는 "천체(天體)의 빛이 그 위치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현상." 이라고 한다. 책은 주인공 마사키 루리 - 루리(るり)는 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