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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책] 서촌의 기억(안채윤)

by esstory 2017. 9. 24.
서촌의 기억 - 10점
안채윤 지음/자화상


요즘은 외국인들과 관광객들로 가득한 서촌

서촌이라는 이름만으로 이끌려 읽어본 책 


줄거리 & 리뷰 (스포일러 포함) 

서촌의 오래된 한옥을 구입한 주인공 태인

집 인테리어 공사를 하다 발견된 마당의 구덩이와 그 속에 있던 보내지 못한 연예 편지

러브레터의 주인공인 한국 전쟁 당시 대학생이던 시인이 되고픈 청년

어느 회식 자리에서 마주친 막걸리 집 아가씨에게 첫 눈에 반한 청년이 그날부터 적어간 연예 편지는 때 마침 발생한 한국 전쟁으로 인해 전할 길이 없어지고, 결국 청년이 대피 했던 서촌 한옥 집의 지하 대피 공간에 1년을 머무르게 된다. 


한국 전쟁이 가져다 준 비극과 첫 사랑의 자살로 깊은 상처를 받은 태인의 아픈 기억들

세상 안으로 들어 가기 보다 피하려고 하던 태인에게 이 러브레터가 트리거가 돼어 편지를 쓴 주인공과 그의 연인을 찾아 가는 과정을 다룬다 

그 과정에서 잘 설계된 소설 작가의 시나리오에 따라 60년이 넘는 시간과 공간의 인연들을 발견하게 된다 




초반 전해지지 않은 러브레터가 조금 닭살돋아 잘 적응이 안되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세밀하게 전개되는 작가의 솜씨가 즐거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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