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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책]레드브레스트 - 요 네스뵈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2차 세계대전과 노르웨이

1940년 4월. 독일은 당시 인구가 겨우 400만 밖에 안되는 노르웨이를 침공, 두 달도 안되어 항복을 받아낸다.

이에 노르웨이 왕실과 정부 인사들은 일부만 영국으로 망명을 가고 불쌍한 국민들은 나치의 지배를 받아야 했다.

이후 독일은 소련을 침공하게 되고 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하고 많은 인명피해를 겪은 파시즘과 공산주의가 동부전선에서 충돌했다.



나치 치하에서 노르웨이 젊은이들은 공산주의 소련으로부터 자국을 지키기 위해 자원해서 독일군에 지원했고 지옥과도 같은 전쟁을 겪어야 했다.

결국 독일이 전쟁에서 패망하면서 1945년 독립을 되 찾은 노르웨이. (당시 러시아의 사망자가 무려 2천 400만명, 패전국 독일은 600만명이었고 독일을 저지하는 데에는 소련의 공이 컸다)

도망갔던 왕실과 정부 인사들은 환영을 받으며 귀국하지만, 공산주의에 맞서기 위해 스스로 독일군이 되어야 했던 많은 노르웨이 젊은이들은 나치에 동조하고 나라를 팔아 먹은 매국노라는 주홍글씨가 씌어 형을 받고 사회에서 매장되어야 했다.

 

그 젊은이 중 한명이 이 책의 저자 "요 네스뵈" 아버지였다고 한다.

"이 것은 슬프고 치열한 이야기이다. 첫 장을 쓸 때부터 예감했다. 그리고 이 깊은 상처를 어떻게 헤집고 들여다 볼 것인가에 대해 집필 내내 고민했다. <<레드브레스트>>는 거대한 역사이자 우리 가족의 이야기이고 무엇보다도 나의 개인사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서막

레드브레스트 - 10점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비채
역사적인 아픔과는 별도로 "해리홀레" 시리즈 중 3번째인 이 책은 진정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서막을 알리고 이후 시리즈에 큰 영향을 주는 많은 등장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시리즈 매니아라면 반드시 봐야 할 책이다. (다른 책들 보다 먼저 이 책이 번역되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참고로 노르웨이에 출간된 해리홀레 시리즈의 순서는 아래 정도라고 한다. 

박쥐 - 1997

(미 출간)바퀴벌레 - 1998

레드브레스트 - 2000

네메시스 - 2002

데빌스 스타 - 2003

(미 출간)the Redeemer 2005

스노우맨 - 2007

레오파트 - 2009

(미 출간)Phantom 2011

(미 출간)Police 2013

국내 출판 시점은 위 순서와 무관하게 인기에 따라 번역 되어 나오는 바람에 내가 읽은 순서는 안타깝게도

네메시스 > 스노우맨 > 박쥐 > 레드브레스트 순

덕분에 <<레드브레스트>> 에서 나오는 엘렌의 죽음과 숙적 톰 볼레르, 그리고 홀레의 연인이자 많은 사연을 가진 라켈 페우케와의 운명적인 만남 등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작가의 아버지를 반영 시켜 소설로 재 창조한 인물들은 소련과의 치열하고 무자비했던 동부전선에 투입된 5명의 병사들.

에드바르 모스켄, 다니엘 구데손, 구드브란 요한센, 신드레 페우케, 할그림 달레

그 중 전장에서 죽음을 당한 다니엘과, 행방불명되는 구드브란, 소련으로 넘어간 페우케, 전쟁 스트레스로 정신이 이상해진 달레까지. 이 5명 모두 힘든 전쟁을 겪고, 죽거나 쫓기거나, 폐인으로 살아 가게 된다.

1942년의 동부전선과 이어져 있는 2000년 노르웨이 오슬로.

죽음을 앞둔 노인은 60년 전 자신들을 버린 조국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고 냉정하게 암살 계획을 세워 나간다.

이를 막아야 하는 해리 홀레와 5명의 노인들의 엇갈린 운명이 교차하고 사건을 파헤치는 사이 헤리에게 큰 트라우마를 가져오는 "엘렌"의 죽음이 속도를 더 한다.

특히 5명의 노인 중 한 명의 딸인 "라켈 페우케"와의 만남은 정말로 극적이다. 책의 말미로 갈수록. 게다가 후속편 스노우맨을 읽으면 라켈과 해리가 얼마나 대단한 인연인지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해 준다.

 

사실 지난 주말에 700 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 책을 언제 다 읽나 생각했는데 이틀 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페이지 넘기는 즐거움이 대단한 책이었다.

벌써부터 아직 읽지 않은 남의 시리즈가 고대 된다.




  • BlogIcon Joey 2016.03.29 23:51 신고

    저는 우리나라 출간 순서대로 스노우맨, 레오파드, 박쥐, 레드 브레스트, 네메시스, 데블스 스타 차례로 읽었습니다. 데블스 스타 출간되었을 때는, 레드 브레스트, 네메시스를 복습해 가며 읽었었죠. 아직 번역 출간 안된 게 저렇게 많다는 걸 덕분에 처음 알고 갑니다. 번역 기다리는게 또 삶의 낙이 되겠네요... ㅎㅎㅎ

    • BlogIcon esstory 2016.03.30 22:50 신고

      Joey 님처럼 저희 부부도 둘다 요뇌스뵈 팬이랍니다. ^^
      집 사람은 다 읽었고 저만 레어파드 남았는데 어서 뗄려구요
      다 떼고 나면 시원 섭섭해서 (다음 책이 아직 나오질 않아서) 당분간 허전할 거 같아요.. 작가가 더 열심히 글을 써주길 고대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