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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S/W

불편을 강요하는 안드로이드 확인 취소 버튼 위치


얼마 전 삼성 갤럭시 노트를 젤리 빈으로 업데이트 했더니

확인 – 취소 버튼 위치가 거꾸로 바뀌어 있었다.

그 전 ICS 버전에서는

[확인] [취소]

였는데 금번 업데이트 하고 나니

[취소] [확인]

으로 변경 되었다는.

 

 

사실 안드로이드 ICS 이후 버전 부터는 맥 OS X 처럼 [OK] 가 마지막에 위치하도록 권고안이 변경되었다.

삼성의 경우 특이하게 진저브레드에서 ICS 로 업그레이드 한 고객의 경우 이전 호환성을 위해 시스템 기본 대화상자의 [예] [아니오] 위치를 거꾸로 배치시켜 하위 호환성을 지키려(?) 애를 썼다는 글도 있다.

참고 글1 : 다이얼로그에서 '확인'과 '취소' 의 위치는 어디가 옳아요?

 

어쨌거나 삼성이 하위 호환성을 지키려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표준을 지키지 않고 혼자의 길을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젤리빈부터는 업데이트와 무관하게 확인 대화상자의 "확인" 버튼이 우측에 놓인다.

[Cancel] [OK]

문제는 너무 늦게 바꾸다 보니 아직 바꾸지 못한 수 많은 앱들과 시스템 대화상자가 서로 반대 위치에 [확인] 버튼을 위치하고 있어 습관대로 왼쪽에 있는 버튼 혹은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눌렀다가는 짜증나는 일이 생기고 만다.

 

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김기사" 나, U+ 멤버십 같은 프로그램도 그렇고 각종 금융 앱, 포털 등도 모두 표시 순서가 제 각각이다.

 

손가락이 안보이게 이것 저것 버튼을 클릭하다가도,

확인/취소 대화상자만 나오면 주춤 하면서 왼쪽을 누를까 오른쪽을 누를까 고민하게 되고, 습관적으로 눌렀다가 "다시"의 악몽이 깨어나 또 한번 실수를 유발하게 된다.

이런 짜증나는 UX 는 누굴 위해 고치는 걸까

안그래도 파편화가 많아서 정말 골치아픈 안드로이드에서

처음부터 OK 를 마지막에 배치할려면 할 것이지 중간에 바꿔서는 시스템과 앱들이 OS 버전마다 틀리고, 앱 마다 틀어지게 만들어 사용자를 골탕 먹일까.

앱을 만드는 사람도 참 머리 아프다

 

Pre-ICS 버전에서는 확인을 왼쪽에 Post-ICS 버전에서는 확인을 오른쪽에 배치하는 세심함을 보여 어렵게 대화상자를 각각 두벌로 만들어 제공한다고 해도, 삼성처럼 ICS 업데이트 버전과 ICS 최초 설치 폰에 대해 별도 정책을 가져간 폰에서는 이도 저도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윈도우를 너무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글이 읽히는 순서와 동일한

[OK] [Cancel]

순이 훨씬 보기 편해 보인다. (맥을 오랫동안 사용해 본 사람들은 OK 가 우측에 있는게 편한 것처럼)

 

UX 전문가들이 그렇게나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는데

관련해 찾은 몇가지 글을 참고해 보면

참고 글2: OK-Cancel or Cancel-OK?

참고글3: Why 'Ok' Buttons in Dialog Boxes Work Best on the Right    

  • OK 를 먼저 배치 하기 - 자연스러운 읽기 순서인 왼쪽 – 오른쪽 방식으로 배치
  • OK 를 나중에 배치하기 - 뭔가 중요한 것이 "뒤" 에 있도록 흐름을 중시한다. Prev/Next 처럼, OK 가 우측에 있으면 다음으로 진행하겠다는 의미, Prev 는 이전 상태 즉 취소 하겠다는 식으로 발상한다고 한다.
  • 그외 흐름 논리로 확인버튼이 왼쪽에 있으면 눈이 왼쪽 -> 오른쪽에 갔다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별로 동의가 안됨)

설명을 듣고 보니, 나름 OK 를 뒤에 두는 것도 의미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나는 너무 오랫동안 길들여진 왼쪽 OK 가 좋다 ㅠㅠ

안드로이드에서 더 이상 이 방식이 안 통한다면 제발 강제적으로라도 모든 버튼들을 통일시켜 주면 좋겠다. (절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