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SOFTWARE

갤럭시 노트 젤리빈 “미디어” 배터리 소진 문제

by esstory 2013. 3. 2.

 

이번 갤럭시 노트 젤리빈 업데이트는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점이 많다

ICS부터 워낙 느려져서 이전보다 속도가 느려진 것 같지는 않고 (그나마 다행)

반대로 젤리빈부터 나아진 터치감도 좋았고

삼성이 제공하는 여러 편의 기능들, 세세하게 신경 쓴 흔적들 덕분에 폰 사용 만족도가 훨씬 상승했다.

사실 최근에는 구글의 최신 OS 가 가장 먼저 반영되는 넥서스 7 이 있어서 갤럭시 노트는 찬밥 신세였는데 이번 젤리빈 업데이트로 다시 손에 쥐게 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있다. 그만큼 이번 삼성의 갤 노트 젤리빈은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 이후 가장 골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 배터리 광탈 문제

 

젤리빈 업데이트 하고부터, 가장 배터리를 많이 사용하는 항목이 "화면" 에서 "미디어"로 교체 되었다.

 

무려 4시간 동안 작동 중인데 계속해서 죽지도 않고 CPU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을 키거나 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배터리가 줄어드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구글링 해 보니, 작년 가을 젤리빈이 나온 이후 꾸준히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이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많았다.

삼성 폰만 아니라 다른 폰에서도 나오는 걸로 봐서는 구글에서 만든 미디어 스캔 모듈(android.process.media)이 끝없이 폰을 스캔 하는 모양.

 

처음 며칠은 폰에 있는 파일 정보를 업데이트 하기 위해 그러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계속해서 반복되는 문제로 다른 해결책을 알아 보기로 했다.

여러 사이트의 글을 종합해 보면

  • 미디어 모듈은 폰에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들, 주로 음악이나 이미지 파일을 스캔한다.
  • 젤리빈 이전에는 폴더에. nomedia 라는 파일이 있으면 그 폴더는 스캔하지 않았다. (그 파일들은 갤러리 같은 데서도 보이지 않도록 설정 됨)
  • 하지만 금번 젤리빈 부터는. nomedia 파일을 무시하고 모든 폴더를 다 스캔한다. 지도 앱이나 서버와 동기화 되는 각종 앱들 중 이런 그림 파일이 많을 경우 그 만큼 스캔 속도에 늦어진다.
  • 이 작업은 부팅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반복된다 – 배터리를 바꿔 끼면 그때부터 열심히 미디어 스캔이 작동해서 저 위의 그림처럼 끝도 없이 배터리를 소모할 수 있다.
  • 가장 큰 문제는 파일 중에 이상이 있을 경우 그 파일을 제대로 읽지 못해 좀비처럼 죽지도 않고 계속해서 CPU를 낭비 한다. 찾은 글 중에는 GPS 태그가 잘못된 사진 파일의 경우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사진 이미지를 다 지워도 반복되는 걸로 봐서 알지 못하는 더 많은 경우가 있는 거 같다.

 

위 문제를 겪은 사람들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 GPS 태그 문제가 있는 사진을 찾아 지워라
  • 폰에 있는 음악 파일이나 사진 파일 모두 지워라
  • 이미지 파일을 많이 사용하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 등을 삭제하고 다시 설치해라
  • 다 안되면 깨끗하게 공장 초기화 해라

 

결론적으로 말하면 위 모든 방법대로 진행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공장 초기화까지 했지만 점점 사진이나 앱의 캐시가 늘어나자(포켓의 경우 서버와 동기화 후 데이터 파일 사이즈만 3기가 정도 됨) 미디어 스캔이 1시간 넘게 차지하곤 했다.

더 문제는 화면을 캡처하거나 사진을 찍으면 중단 됐던 미디어 스캔이 다시 살아 나면서 또 배터리를 사용하기 시작하니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었다.

 

결국 현재 찾은 방법은 배터리 사용 내역에 "미디어" 가 보이면 "강제 중지"를 눌러 미디어 스캔을 수동으로 지우는 무식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다른 게시판 글 중에는 루팅을 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사정 상 루팅할 수가 없어서 단순 무식한 방법으로 해결)

 

강제 중지를 사용해서 오늘 하루 버텨본 결과 8시간 정도 사용하면서 중간 중간 게임^^ 도 했는데 아직 43% 정도 남았다.

개인적인 느낌은 미디어 스캔 오류 문제만 아니면 이번 젤리빈이 이전 ICS 보다 더 배터리가 오래 가고 안정적인 듯.

 

젤리빈 4.2 로 업데이트 되면 이 문제가 해결 될지 기대하면서 당분간은 "강제 중지" 방법으로 가야 할 듯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