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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LG 에어컨 수리하기

by esstory 2012. 8. 6.


 

구입한 지 5년 정도 된 거 같다

2 in 1 LG 에어컨이 처음 고장 난 것은 작년 여름.




냉기가 나오지 않고 그냥 바람만 나오는 날이 많아져서 결국 A/S 를 불렀다.

확인해 보니 에어컨 가스가 거의 없어서, 가스를 보충했다. 출장비와 가스 보충비를 합해서 약 6-7만원 나온 거 같다

그리곤 작년 한해 에어컨 사용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두 번째 A/S

그러다 올해 6월. 이미 6월임에도 날이 많이 더워져 작년 가을부터 휴식기에 들어 갔던 에어컨을 다시 가동했다.

그런데 가스를 보충한 지 1년만에 다시 냉기가 전혀 안 나오는 사태 발생 -_-;;

결국 LG 에어컨 A/S 를 다시 신청했다.

이번에 오신 분은 1년만에 에어컨 가스가 다 없어졌다면, 어디선가 새는 곳이 있을 거 같다고 하시면서 에어컨 배관 구석구석을 뜯어 비누칠을 하고 칫솔로 새는 곳을 찾아 들어 갔다

안방, 거실에 이어진 2대 에어컨과 배선을 모두 열심히 조사했지만

어디에도 새는 곳을 발견하지 못하고 아래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 딱히 새는 곳을 발견할 수가 없는데 분명 새는 건 같다. 에어컨 배관공사를 새로 하자 – 인건비 포함 약 30만원
  • 아니면 일단 가스만 보충하고 1년 정도 다시 버티는 방법이 있다. – 가스 충전 시 출장비 포함 약 7만원 소요

 

고민하다 결국 2번을 택했다. 가스가 또 새면 내년에 또 부르고 말지 모 하는 생각도 들었고(올 여름은 견딜 것이라 가정)

혹시나 이사를 가거나, 다른 변수도 있을 듯 해서였다

그런데 가스를 주입하고 한달 만에 또 다시 냉기가 안 나오는 사태 발생

 

세 번째 A/S

 

이번 여름은 정말 덥다.

특히 냉기가 안 나오는 에어컨으로 인해 선풍기만으로 지내기에는 너무나 더운 여름.

또 A/S 를 불렀다.

그리고 내심 화도 좀 나고, 출장비에 가스비까지 나갈 생각에 열도 좀 받았다.

일단 출장비라도 조금 아끼기 위해

LG 모바일 홈페이지 http://m.lgservice.co.kr

에서 A/S 를 신청했다. PC 에서도 해당 페이지를 열어 신청하면 되니 생각보다 간편하다.

지난 번 오신 기사님이 친절하고 전문가처럼 보이셔서 그 분을 신청하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에 선택 가능한 기사님은 다른 분.

요즘같이 에어컨 A/S 수리로 자주 불려 다니실 경우 내 맘대로 기사님을 선택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3번째 A/S 출장 서비스를 받았다.

오늘 오신 기사님은 지난번 기사님과 다른 해결책을 내 놓으셨다

 

가스 주입 한 달도 안되었는데, 가스가 반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

이 정도로 샌다면 냄새가 나거나 해야 하는데, 우리고 전혀 맡지를 못했다고 했더니

실외기를 의심한 기사님이 고층 아파트 실외기 위로 올라가셔서 실외기에 연결된 뚜껑처럼 생긴 너트를 모두 풀어 보신다.

4개 중 3개는 아무런 흔적이 없는데, 그 중 하나는 기름이 끼어 있다.

기사님은 이 뚜껑(?)을 의심하시고 일단 응급조치로 해당 뚜껑 주위를 새지 않도록 꽁꽁 맨 다음 가스를 다시 주입했다.

 

그리곤, 그 뚜껑이 동으로 만들어져 7만원이나 한다는 말씀도 해 주신다 ^__^.

순간, 뚜껑 7만원에 가스비 + 출장비 해서 14만원이 또 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다행히. 뚜껑 값은 그냥 지금 상태로 둬도 문제 없으면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고, 한달 전 A/S 나온 건에 대해 이상이 있는 거라, 가스비, 출장비도 없다고 하신다.

한 달 만에 고장 & 비용 지출로 마음이 불편했는데

좀 미안해 지는 순간

 

세 번의 출장 나오신 기사님들께서는 한결같이 친절하시다.

다들 해당 분야에 꽤 오래 일해 오신 듯 하고

에어컨 안 나오는 더운 집에서 땀 흘리시며 열심히 고쳐주시려 노력하셨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작년 출장 때 원인을 못 잡은 것과,

한달 전 출장 때도 못 고친 게 불만이긴 하다.

게다가 이번에 작업해 주신 것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다시 고장 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8월을 보내다 보면,

또 다시 가을이 되고 에어컨 킬 필요가 없어질 지도 모르겠다

 

문제 발견이 여의치 않고 오시는 기사님들마다 처방 방식이 틀린 게

경험의 차이인지, 프로세스 부족인지도 조금 의문.

 

제발 8월이라도 시원하게 잘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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