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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지름

필리핀 전화영어 (스카이프 전화 영어)

by esstory 2016. 1. 31.

작년 회사 업무 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로 다시 한번 영어 공부에 대해 모자람을 크게 느끼고 회화 공부 방법을 찾아 보기로 맘 먹었다.

출장 당시 하루 종일 영어로 대화해야 하는데 듣는 스트레스도 컸지만, 생각대로 말을 만들어 얘기 못하는 스트레스가 정말 컸다.

 

몇 해 전부터 스카이프(Skype)를 이용한 전화 영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망설이기만 하고 결정을 못했는데, 그 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걸 후회 했다.

 

네이버에 [필리핀 전화 영어]로 검색하면 수 많은 사이트가 나오지만 대부분 홍보성 글 뿐이라 어느 업체를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다.

네임밸류가 있는 영어 학원들은 주 2회, 약 10~20분 정도 수업에 10만원 정도였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업체 중에는 주 5회/30분 수업/월 10만원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어떤 업체를 고를 지 고민하다가 결국 주 5회/30분/월 9.5만원인 업체를 선택했다.

그동안 영어 회화 수업을 몇 번 받아본 경험으로는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전 직장(이미 10년도 넘은)에서 아침 출근 전 50분 동안 캐나다 영어 선생님과 단체로 영어 수업했던 때가 가장 영어 회화에 도움이 컸던 거 같다.

 

일주일 5번이라고는 하지만 바쁜 회사생활(?) 로 일주일 3번, 한달 12번 정도 수업을 받는 거 같다 (이제 겨우 두 달째)

게다가 한국, 필리핀 공휴일은 모두 휴강이어서 공휴일이 많은 달은 수강 일자에 영향을 준다.

 

레벨테스트

작은 업체지만 이 곳도 선 레벨 테스트 후 수강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

수업 시작 전 레벨테스트 예약을 해야 하는데, 30분 동안 정해진 주제없이 대화하고 선생님은 열심히 리포트를 수업과 동시에 작성한다.

특히 레벨테스트 중에 내가 한 말 중 잘못된 문장을 전부 다 기록해서 다음 날 피드백 주는 걸 보고 놀랬다.

선생님이 다음날 보내온 레벨 테스트 피드백은 문장을 만들어 내는 문법이 부실 해서 초급 문법책 - side by side - 로 기반부터 다지자는 내용.

최근 몇 년 영어 공부를 거의 한 적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영어 공부를 꽤 많이 해 왔다 자부(?) 했는데 초급 수준의 문법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는 리포트는 충격

기본이 부실 하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어서 필리핀 선생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수업

선생이 제안해 주는 영어 책 - side by side - 를 구입하고 교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30분 수업은 주로 책 진도 빼고 예제 풀고, 가끔은 선생과 잡담으로 보낸다.

복불복이겠지만 내 경우에는 선생님과 호흡에 큰 문제가 없는 거 같다. (더 비싼 학원들은 더 좋은 선생님을 보장할 지 궁금)

문법적 오류도 잘 지적해 주고 궁금 한 걸 물어 보면 대부분 열심히 설명해 줘서 수업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요즘은 교재 나가는 게 재미없으면 수다로 30분을 때우기도 한다.

 

필리핀 선생님

나와 함께 하는 선생님을 보면 확실히 필리핀 생활의 고단함이 보인다

한국 시간 새벽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 거의 비는 시간 없이 수업을 진행 한다고.

특히 요즘은 방학 시즌이라 수강생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끼니 때울 시간도 거의 없이 일하느라 피곤할 텐데 다행히도 수업하는 목소리는 밝고 새벽 4시에 일어나 조깅할 정도로 정신적으로도 강인해 보인다.

내가 요즘들어 바쁜 회사 생활로 피곤하다고 불평 불만 얘기하기엔 이 선생은 거의 초인적인 생활을 하고 계신다. (나보다 10살 이상 어린 선생님 ㅎㅎ)

 

스카이프

 

수업은 PC용 스카이프 + 헤드셋으로 진행한다.

헤드셋이 없더라도 노트북이라면 스피커와 마이크도 가능하지만, 수업을 해 보면 선생님 말을 집중해서 듣기 위해 헤드셋은 필수

PC용스카이프를 통한 전화 품질은 상당히 좋다. 인터넷 망을 통해 서로 통화 하다 보니 거의 끊김없이 깨끗하게 들린다.

SKYPE 어플리케이션에 광고가 붙어 있는게 좀 거슬리긴 하지만, 전화 영어수업 진행으로는 필요한 기능들이 모두 다 제공 되어 편리 하다(화면 공유 같은 기능도 제공)

처음 스카이프를 이용해 영어 공부 한다고 할 때는 화상으로 한다고만 생각했다 ^^;

알고 보니 일부 학생은 화상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서로 얼굴 볼일 없는 음성으로만 수업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화상을 위해서는 인터넷 라인 품질이나, 복장 등 상호 더 신경 쓸 게 아무래도 더 많아질 수 밖에 없어서 나도 음성 수업 방식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가?

 

한 달 10만원으로 20번 수강한다 치면 하루 30분 대화에 5천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 정도 가격에 영어 대화가 가능한 사람, 문법이나, 발음, 지적이 가능한 사람과 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스카이프 영어 수업 말고는 없어 보인다.

물론 미국/캐나다/영국 사람들을 통한 네이티브 영어 수업이면 더욱 좋겠지만 가격이 상승한다.

몇 년 전에 비싼 돈 주고 오프라인 학원을 등록한 적이 있지만, 선생님 얼굴 보기 힘들고 학생들끼리 프리토킹하는 것도 내성적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잘 안 맞았고 회사에서 학원까지 가는 것도 시간 빼기도 만만치가 않아서 결국에는 거의 포기했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전화영어는 좀 더 이르거나 늦은 시간에 편안히 집에서 30분 동안 선생님과 단독으로 대화할 시간이 주어진다.

바쁜 직장인에게는 이 만한 경제적인 영어 수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타 - 마이크로소프트 라이프챗 LX-3000 헤드셋

학원에서 추천해주기도 했고 인터넷에도 사용기가 많아서 구입

USB 하나로 마이크와 헤드폰 역할 2개를 동시에 해 준다.

대신 USB 방식이라 PC 가 아니면 쓸 수가 없긴 하다

내 머리가 큰 편이 아닌데 헤드셋이 좀 끼는 듯 하고,

음악 감상용으로는 그다지 좋지 않아서 스카이프 전용으로만 사용 중이다.

MS 에서 만든데다 SKYPE 인증까지 받아서 SKYPE 와 궁합은 확실하다.

음악 감상용으로 사용하려면 설정이 조금 필요한데 아래 설명대로 따라하면 된다.

 

(볼륨 믹서에 우측 마우스 클릭 > 재생 장치 선택 > 마이크로소프트 LifeChat 을 기본 재생 장치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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