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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지름

리디북스 페이퍼 구입

by esstory 2016. 2. 9.

 

이북(e-book) 리더를 고민하기까지.


그동안 주력 온라인 서점은 "알라딘"이었다.

책을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알라딘 굿즈 품질이 워낙 좋고 특히 최근 몇년동안 받은 알라딘 다이어리도 알라딘으로부터 열심히 책을 주문해서 받은 사은품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집에 서재는 한정되고 책은 자꾸 늘어나니 이북(e-book)리더가 눈에 들어왔다.

책 값도 종이 책 보다는 조금 저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700페이지 책을 읽기 위해 독서대 앞으로 자리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줄여줄 거 같다.

 

작년에 한 차례 바람을 일으킨 리디북스 이벤트에도 굴하지 않고 잘 넘겼는데 이벤트가 다 끝나고 이제야 갑자기 지름신이 강림한 게 많이 아쉬울 뿐. (역시 지름은 타이밍이다)

 

예전에 교보 문고에 전시되어 있던 이북(기종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은 정말 느렸다.

페이지 전환도 이상하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깜박거리는 시커먼 화면을 먼저 보고 페이지가 열렸다.

일단 너무 느리고 인터페이스도 엉망이라 그 담부터는 이북 자체를 거들떠보기 않았다.

 

그 사이 온라인 서점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이북 시장을 살려 보기 위한 노력을 한 모양이다.

특히 온라인 서점 연합군들이 지원하는 "크레마카르타" 와 전자책 전문 서점 리디북스의 "리디북스 페이퍼"가 여러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다시 한번 이북 리더를 고민하게 됐다.

얼마 전 크레마카르타의 실물을 보기 위해 일산에 있는 알라딘 중고 서점을 방문했었다.

일단 6인치 크기는 작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가로 길이가 길어서 적당해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잠깐 사용해 본 "크레마카르타"는 짧은 시간 써 본 게 다였지만 실망이었다.

속도는 요즘같이 빠른 스마트폰에 절대 비할 수 없이 느리고,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꽝이다. 도대체 뭘 눌러야 메뉴가 나오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설정을 하는지 직관적이지 못하고 헤매게 한다.

공연히 인터넷 브라우저 같은 걸 넣어 놔서, 테스트 했다가 실망만 더 커졌다. 스크롤 할 때 마다 온 화면이 연탄칠 한 것처럼 지저분해 지고 다시 지우기를 반복.

사실 알라딘 서점 때문이라도 웬만하면 크레마로 가려던 마음을 잠시 접고 리디북스 페이퍼로 관심을 돌렸다.

다만 리디북스는 실사를 확인할 만한 곳이 없어서 인터넷 동영상을 주로 참고 했다. (아래 일부 참고 사이트에 링크 있음)

고민은 길었지만, 구매는 조금 허무하게 리페를 적극 추천하는 지인의 얘기에 팔랑귀가 작동해서 구입하고 말았다. 알라딘때문이라도 크레마카르타로 갈려고 했지만 인터넷 동영상을 봐도, 내가 직접 경험 한 것처럼 크레마 쪽은 인터페이스가 나빴다는 점도 크게 작용 했다.

 

사진으로 보는 리디북스 페이퍼

 

개봉기 ^^;

개봉할 때 누구나처럼 양품이 걸리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비닐 제거 

개봉하고 부팅하자 마다 시스템 업데이트 진행. 

뒷판은 아주 부드러운 고무 같은 재질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파지 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첫 이북 책으로 "꿈꾸는 책들의 도시" 를 구입

바로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종이 책 대비 리디북스 페이퍼의 크기

6인치로  좀 작은 편이지만 휴대가 편하고 가볍고 파지하기 편합니다. 


좋아하는 "함초롱돋움체"로 폰트 변경해 봤습니다. 

글꼴 크기를 잘 고려해서 봐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폰트 사이즈를 키우면 그 만큼 많은 페이지 전환이 필요 하기 때문에 중간 보다 한 단계 낮은 폰트 크기를 선택해서 보고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명조체들은 폰트 크기가 작으면 너무 가늘어 지는 단점이 있으니, 상황에 맞게 폰트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 합니다.

잠금 화면도 변경 가능. 

기본 제공 되는 잠자는 고양이로 변경.

서점에 로그인 해서 직접 구매 가능하고, 

PC 나 모바일에서 구입 한 후 이 곳에서 내 서적 다운로드로 가져오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나눔바른고딕"으로 변경한 모습.  폰트 크기를 줄여도 확실히 나눔고딕 쪽이 잘 보입니다.

300PPI 이지만, 아지 작은 그림이거나 복잡한 그림들은 표현하는 색상 때문에라도 종이책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구입 시 고려가 필요 합니다.

휴대폰 거치용으로 사 놓고 거의 안 쓰고 있었는데 리페 거치용으로 안성마춤이네요

책상 위에서 책 볼 때 정말 편합니다.


다시 한번 뒷 판 재질 확인~

글을 읽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300ppi 선명한 글씨.


이제 거실이든, 책상이든 어디서나 책을 보기 편해졌습니다.


이북 리더를 써보고 나니 장점과 단점들

우선 장점들은

  • 확실히 가볍다. 요즘 책들이 워낙 두꺼운 소설 책들도 많아서 들고 보기 부담스럽고 독서대에 올리자니 장소 이동도 부담이라 불편 했었는데 가볍다 보니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독서를 하게 된다. 특히 화장실(^^)같이 집중에 잘 되는 곳에서 스마트폰 대신 이북을 들고 들어 가면 책이 술술 읽힌다.
  • 책장 넘기기가 정말 편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보면 책장을 넘기는 것이 목숨을 위태롭게 할 만큼 책을 읽는 데 중요한 동작 임을 잘 알 수 있다.
    종이 책을 읽을 때는 한 페이지 넘길 때 마다 동작을 신경써야 하고 독서대를 사용할 때는 더 불편하다는 건 경험으로 다 알테고. 리디북스 페이퍼는 책장을 넘기는 방법이 3가지나 존재 한다. 1) 좌/우에 있는 하드웨어 버튼 누르기, 2) 화면 내 좌측, 우측 공간 살짝 클릭 하기, 3) 잠금 해제하듯 스와이프로 좌우로 넘기기
  • LCD 단말기로 책을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눈이 편하다. (거의 하루 종일 책을 읽어도) 특히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프론트라이트 덕분에 눈에 자극없이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독서등 없이도 어디서나 읽을 수 있다는 큰 장점)
  • 책을 읽는 자체로는 느리다는 느낌 없이 책 읽는 데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300PPI 로 선명한 글씨는 실물 책을 보는 것과 같이 눈이 편했다.

 

내가 생각하는 단점들은

  • 단말기 가격이 8~15만원으로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초기 진입 장벽이 너무 크다.
  • 이북 가격은 종이 책에 비해 저렴하지만, 중고로 종이 책을 을 팔 경우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종이 책 쪽이 저렴하다. 실제로 얼마 전 일산 알라딘 중고나라에 16권을 팔고 약 7만원 정도 받은 걸 생각해 보면 종이 책이 가격 면에서 더 저렴하다.
  • 1인 1기기가 필요하게 된다. 책은 여러 권 구입 시 서로 다른 책을 각각 볼 수 있는 반면 이북은 기기가 없으면 볼래야 볼 수가 없다. (집 사람과 책을 번갈아 가면서 보는 편인데 리페 같은 경우 한 사람이 책을 보고 있으면 다른 사람은 당장 종이 책 말고는 대안이 없다.)
  • 흑백으로만 볼 수 있어서 컬러로 된 그림이 많은 책들은 적합하지 않다. 특히 책 표지를 보면서 책 내용을 상상하는 즐거움도 좀 아쉬움이 남는다.
  • 일부 책들은 아직 이북으로 출판되지 않아 구입이 안된다. 

 

구입에 도움받은 참고 글들

마지막으로 리페를 구입하기까지 참고한 동영상과 여러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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