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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책]깊은 상처 (넬로 노이하우스)

 

깊은 상처 - 10점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북로드

유명한 미드 CSI 시리즈물을 연상시키는 넬레 노이하우스 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현재까지 5권이 한국에 소개되었고 곧 6번째 작품이 출시 된다고 한다.

  1. 사랑 받지 못한 자
  2. 너무 친한 친구들
  3. 깊은 상처
  4.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5. 바람을 뿌리는 자

 

(주의: 책 내용에 대한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미 읽은 2권의 경험으로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어떤 스타일로 사건을 풀어 나가는 지는 익히 알고 있어서 조금 걱정(?)을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 책은 여태까지 읽은 그녀의 소설 중 가장 복잡 난해한 사건 전개를 보여줘서 정리 하며 읽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다.

 

사건의 발단은 유대인 홀로코스트 생존자  "골드베르크" (93세)가 피사체로 발견되며 시작된다.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들은 골드베르크의 부검에서 당시 나치에 유행하던 혈액형 문신을 발견하고 그가 유대인이 아니라 나치 전범이었음을 알아낸다.

한편 그가 죽은 후 골드베르크와 친분이 있던 비슷한 연배의 슈나이더와 프링스 부인이 연달아 살해 되면서 죽은 사람들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진다.

특히 죽은 피살자들에게는 공통적으로 2 차 세계대전 패전으로 피난을 가야만 했던 동프로이센의 옛 동료들이라는 점이 발견되면서 당시 동프레이센의  한 성지에서 무슨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지 양파껍질을 까듯 책장을 넘겨가며 책의 형사들과 독자들이 사실을 밝혀나가야 하는 소설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정말로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다 보니 이제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을 보면 당연하게 노트에 정리하면서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특히 이 번 책은 내 작은 두뇌 용량으로는 따라 갈 수 없을만큼 복잡하게 단서들이 꼬여있어서 마인드 맵으로 정리를 해야 했다.


  • 시리즈를 읽어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익숙해져야 하는 호프하임 경찰서 등장인물 가계도 

  •   피살자를 기준으로 단서를 정리한 가계도

  

  •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베라 칼텐제" 라는 미망인의 가계도

  

  • 2차 세계 대전 말에 강제 이주를 해야만 했던 동 프로이센 지방, 그 중 "차이들리치-라우엔부르크" 가문의 의문의 죽음이 이 번 사건의 핵심이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의 초반부에 범인인 것처럼 소개 되는 "마르쿠스 노박" 이라는 사람의 가계도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동프로이센은 원래 독일 땅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면서 러시아와 폴란드에 의해 빼앗긴 땅이라고 한다.

 

조금 더 찾아 보니 가해자였던 독일에게도 패전 당시 무려 1,400만명에 달하는 동프로이센 피난민과 강제 추방자들이 강제로 이주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연합군의 공습, 폭격, 아사, 전염병, 간강등을 당했던 역사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들이 가해자이다 보니 떳떳하게 내세우지도 못하는 아픈 기억이라고.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들,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들을 잘 가공해 내고 마치 독자가 형사가 된 것처럼 몰입하게 만드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책의 서문에도 나왔듯. 넬레 노이하우스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소설이 이 책 "깊은 상처" 라고 하는데 작가의 '타우누스 시리즈' 3권 중에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도 이 책이 가장 좋았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