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프랭클린 플래너 안녕
오래된 속지를 뒤져 보니, 프랭클린 플래너를 처음 사용한 게 2004년부터였나 보다
가죽 바인더를 비싸게 구입할 필요가 있나 했는데, 2004년부터 8년 동안 속지만 변경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게 대단할 따름.
아직도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 바인더를 잠시 책꽂이에 쉬게 하게
올해부터는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정리해 보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 이유로는
- 8년 동안 지난 플래너를 다시 찾아 본 기억이 없다. 검색도 힘들거니와 굳이 다시 찾아지질 않더라. – 어차피 노트 정리 방식으로는 검색이 별 의미가 없다. GTD 를 위해서는 웹으로 관리가 필수.
- 매일 반복되는 할일 리스트를 다시 적는 것도 일. 하루 이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반복해서 쓰다 보니, 나중엔 쓰기 귀찮아 지더라
- 속지가 얇다 보니, 만년필로 글씨를 쓸 때 뒷면이 번지거나, 세필로 글 쓸 때 힘든 경우가 있다
그래서 2012년에는 좀더 다른 방식으로 계획과 일정을 적어 보기로 했다.
- 노트1 – 프로젝트 기록용
- 노트2 – 오늘 해야 할 일들, 회의록 정리용
프로젝트 노트
노트를 2권으로 가져간 이유는,
일주일에서 몇 달씩 해야 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특성상, 매일 반복해서 적을 필요가 없고,
1~2주에 한 번 정도만 새로 업데이트 해 주면 되기 때문에 프로젝트만 필요할 때 적는 노트를 정했다.
게다가 프로젝트 정리노트는 일반 회의록이나, 하루 하루 해야 할 일들과 섞여 있으면 큰 그림을 보는데 지장이 있어 이 참에 별도 노트로 가져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해야 할일 노트
또 다른 노트에는 주로 오늘 당장 해야 할 일들을 적기로 했는데,
프로젝트 노트를 보고, 그 중 특별히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적어 나가고, 회의록도 이 노트에 적기로 했다. (실제적으로 이전 프랭클린 플래너가 담당했던 기능과 유사)
위 목적으로 교보문고에서 이것 저것 많은 다이어리를 고르려 했지만 딱히 맘에 드는 노트가 없어서 포기
그래서 선택 한 것이 그냥 일반 노트를 사서, 원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로디아 노트, 미도리 노트
로디아 노트는 만년필 사이트 들어 갔다가 만년필에 적합하다는 평을 보고
바로 구입. 써 보니 역시 좋았다.
사실 그림에 있는 로디아 노트는
간단하게 메모하는 용도로 만들어 졌고, 한장씩 손쉽게 뜯어 낼 수 있는 구조라
계속 기록이 남아야 하는 노트용도로는 부적합할 수도 있는데, 이왕 산거라 1년동안 잘 써 볼 예정.
담번엔 로디아 상철 노트를 구입할 예정
요건 미도리 노트
로디아 상철 노트를 사러 갔다가, 우연히 눈에 어 구입한 노트.
상철 노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노트들은 글을 쓸 때 종이가 좁히는 부분 때문에
글쓰기가 방해 받기 때문. 프랭클린 플래너는 바인더 방식이라 바인더를 열고 종이를 매번 꺼내는 불편이 있어왔다.
반면에 상철 노트는 글 쓰기에는 좋지만 종이가 넘어가면 직전 페이지 내용을 같이 못 보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요 노트를 선택한 이유는
노트를 180 도 쉽게 펼칠 수 있는데다 제본도 상당히 잘 되어 있다. – 노트 중간 부분 때문에 필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물론 종이 질도 좋아 만년필 필기에도 문제가 없음.
단 잉크가 로디아 보다는 늦게 말라 잉크자국이 묻어나는 경우가 있다.
미도리 노트는 매일 매일 할일 리스트와 회의록으로 쓰기로 했는데,
2주 정도 써 보니 상당히 맘에 든다.
그리고 노트 2권을 같이 들고 다녀도 부피가 거의 안 나가 휴대성도 좋은 편.
나름 9년만에 바꿔보는 새로운 시도 인데 효과가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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