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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지름

열쇠를 바꾸다.

by esstory 2008. 3. 30.

 

2주전에 자주 가던 도서관을 다녀온 후 와이프가 가지고 있던 열쇠가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건지 집에서 어딘가 굴러다니는 건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지만, 집을 아무렇게나 들락거릴 수 있는 열쇠이다 보니 뭔가 찜찜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집 앞 엘리베이터에서 바로 그 도서관의 좌석표가 현관 앞 엘리베이터에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옆집의 학생들이 도서관에 다녀오다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떨어뜨린 것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중간고사 기간도 아닐 테고, 어제 날짜로 찍혀 있는 좌석표가 마치 범인이 일부러 흔적을 떨어뜨려 놓고 간 것처럼 불안해 졌습니다.

하도 험하디 험한 세상이니 일단 열쇠를 바꿔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비밀번호 키 입력과 열쇠가 함께 있는 길다란 도어락과, 기계식 잠금 장치 2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 열쇠 모두 키가 있으면 열 수 있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바꿔야만 되더군요. 일단 길다란 도어락은 최소 25만원 이상이어서, 기계식 잠금 장치를 바꾸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근처 마트에 갔더니, 기계식 잠금 장치도 2만원에서부터 14만원까지 다양하더군요.

제일 강력하다는 14만 원짜리 기계장치를 사려고 마음먹었는데, 마침 그때 상담 중이던 다른 손님이 관심을 가지는 전자식 도어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격도 16만원으로 최고 기종 기계 잠금 장치와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문을 잠글 필요도 없고, 열쇠를 잃어버려도 리셋시켜 버리면 되는 전자식 잠금 장치가 훨씬 유용하겠더군요.  아침 출근시간에 늘 쫓기다 보니 문을 잠궜는 지 기억이 안 나는 경우도 많았고 실제로 잠그지 않는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작년에 언론에 크게 보도되어 문제가 되었던 전자파 충격기에 대한 방어장치가 되어 있어 전자식 도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되었고, 기타 위에서 언급된 장점들이 더 많아 본의 아니게 전자식 도어락 쪽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잠금 장치는 아이엔테크 Gate-eye GE70 이라는 제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호 키가 터치패드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핸드폰도 터치패드가 대세가 된 지 얼마 안되었는데, 도어락에도 이런 추세이면 ^^;’

생각보다 키 감도 좋고 비밀번호 덮개를 올릴 필요 없이 액정에 이쁘게 불이 들어와 터치만 하면 되니까 뽀다구가 있어 보였습니다.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게이트맨 제품을 사용했었습니다. 당시 제품은 오래된 제품이라 전자파 충격에 뚫리는 문이었고, 함께 온 전자 칩이 들어 있는 열쇠가 금방 고장 나서 비밀번호 누른다고 고생했었는데 이번 도어락은 그런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어쩌다 보니 대문 하나에 디지털 도어락이 2개가 되었습니다. 두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서로 다르게 세팅하고 외우는 것도 일이겠네요 ^^;

 

도서관에서 잃어버린 열쇠와 현관 앞 엘리베이터에서 발견한 도서관 좌석표가 전혀 무관한 사건으로 괜한 헛소동이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여러분들도 열쇠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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