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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2007 상반기 올블로그 다독왕과 블로깅 라이프

by esstory 2007. 8. 19.

2007년 올블로그 상반기 다독왕에 제 블로그가 들어 있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TOP 100 에만 관심을 가졌지 솔직히 이라고 하기에는 무안한 다독왕은 관심도 없었거든요..

TOP 30명 중 24등이네요.

올 초부터 시작한 블로깅에 맛들여 무던히도 올블로그를 들락거렸더니 저도 그 어렵다는 수늬권에 들어 보는군요.

꿈으로 여겨졌던 TOP 100 블로그에는 들지 못하고 남의 글만 수없이 읽는 사람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는 게 아주 많이 아쉽습니다. (회사에서 일안하고 올블 들락거렸다는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거 같은데 이거 큰일이군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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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폐쇄적으로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를 접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남들이 어떤 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가장 활발하게 블로거들의 이슈가 집중되는 올블로그를 만났습니다.

올블로그를 통해 수많은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고, 현재는 RSS 리더기를 통해 거의 200명의 블로그를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업무 중에도 마약처럼 올블로그에 무슨 글이 올라왔는지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방문하고 또 읽고 했나 봅니다.

이번에 24등이라는 저 숫자를 보고, 오히려 회사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을 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6개월 남의 글도 부지런히 읽었지만, 이제 막 시작한 제 블로그 역시 제대로 방향을 잡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그간 블로깅을 하면서 느꼈던 몇 가지 얘기들을 조금 적어 볼까 합니다.

 

 

블로그 방문자수 문제

초보 블로거에게는 정말이지 블로그에 유입되는 방문자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초창기 가장 효과적인 사용자 유입방법은 부끄럽게도 올블로그에 포스팅된 제 글을 자추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한번이라도 자추된 글은 그만큼 올블로그에 노출되는 기회가 늘어나고 우연히 생각지도 않은 글이 안타라도 치는 경우도 있어 단기간 방문자를 늘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블로그 뉴스가 나왔는데, 진입장벽이 있었습니다.

일단 자추가 안됩니다 ^^;

오로지 좋은 글로 진검승부해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가끔씩 다음 블로그 뉴스 상위에 랭크 된 글들을 보면, 포스트 하나만 가지고 만 명 이상의 유입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아직도 다음 블로그 뉴스 상위에 랭크되는게 일종의 꿈 아닌 꿈이 되었습니다.

7월 한달 동안에는 이전에는 하루 평균 1,000 명도 안되던 방문자가 일 평균 3,000 명까지 갑자기 늘어 났더랬습니다.

원인은 갑작스런 네이버 검색의 유입이었습니다.

게다가, 정말이지 제 블로깅 주제와는 아무 상관없이 포스팅한 드라마 한성별곡” 관련 포스팅이 네이버 검색에서 최상단을 차지하면서 해당 글만 만 명 이상의 순 유입이 있었습니다.

나머지 몇몇 글들도 네이버 검색 상단을 차지하다 보니 자연스레 일 방문자가 2000, 3000명에 이르게 되더군요

하지만, 역시 힘들이지 않고 늘인 방문자 수는 8월 달 들어 네이버 검색엔진의 정책이 변경되면서 6월 달 수준으로 퇴보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지금은 블로그 방문자 수에 그리 연연하지 않게 된 거 같습니다(이제 포기한 거예요^^).

방문자 수는 정말이지 꾸준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한 블로거에게 주는 일종의 상과 같은 것이어서, 그러한 노력도 하지 않고 결실을 보려는 것 자체가 인생의 SHORT PATH 만 찾는 로또와 같은 짓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오히려 생각이 비슷하거나, 하는 일이 같은 블로그를 방문하고 그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서로 댓글을 주고 받고 생각을 공유하는 계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고 앞으로도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글쓰기와 그에 투입되는 시간문제

짧은 글 실력으로 제대로 된 포스팅을 하려면 정말이지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입되더군요.

원래 블로깅에 타깃으로 삼고 싶었던 글은 C++, STL, MFC 등과 같은 프로그래밍과, 여행사진등과 같이 제가 주로 잘 아는 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와 분석자료를 적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에 그와 같은 글은 별로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와 같은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데 비해 그로 인한 방문자 수 증가나 블로고스피어에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는 핑계를 대며 계속해서 인기태그에 영합하는 쉬운 글들만 적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은 정말이지 이슈태그에 편승해서 쉽게 적은 글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공감 받을 때, 블로그에 글을 적는 이유에 대해 제 자신에게 쓴 웃음이 나더군요)

블로고스피어에는 하루에도 2-3개의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정말 깊이 있는 글들을 올려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분들은 정말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계시고 덕분에 저 같은 다독왕(하반기에는 안할랩니다 ^^)인 사람들이 편안하게 좋을 글을 볼 수 있는 거겠지요.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라는 책에서 어떤 CEO 는 하루 1시간으로 블로깅 시간을 제한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저도 하반기에는 규칙을 정해 제한된 시간에 집중해서 블로깅을 하고, 이슈에 살짝 올라타 손쉽게 방문자 수를 늘리기 보다는 포스팅이 오래 걸리더라도 좀더 오래 남을 수 있는 글을 적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좋은 습관 책 읽기

올해 초 새해를 맞이해서 와이프와 도서관 열람실을 들락거리면서 책 몇 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책을 읽는 것만큼 가슴 뿌듯하고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일도 드물 텐데요.

문제는 이 좋은 일도, 봄이 오면서 날씨가 좋아지고 하면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고 한번 흐트러진 습관은 다시 돌리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회사 일이다, 운동이다 뭐다 하면서 점점 책과 멀리하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블로깅을 하면서, 제 블로그에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리기 위해서라도 한 달에 한 권 정도 전공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공관련 새로운 책이 나오고 있지 않아 몇 년 묵은 책들을 골라 보고 있긴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좋은 간접경험을 하게 되고 이 내용을 블로그에 적으면서 나름대로 책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되어 1 2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블로깅에 투입한 그간 시간 중 가장 아깝지 않은 시간은 아무래도 책과 관련된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블로그에 이슈 글과 불편한 감정싸움

며칠 전에 제 블로그가 처음으로 올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추천 받은 글로 등극했었습니다.

좋은 글도 아니었고, 제가 적은 댓글이 욕설과 함께 삭제된 것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어린애처럼 적은 글이어서 그러한 글이 가장 많이 추천 받았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더군요.

올블로그에서 많은 글을 읽다 보면, 저와 생각이 다른 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단순히 생각만 다르면 상관없는데, 은근히 다른 사람이나, 기업을 제가 생각하기엔 감정적인 잣대로 비난하는 글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전투력이 솟구칩니다.

빈약한 몸으로, 어디 가서 웬만하면 찍소리도 못하면서 괜히 남이 적은 글하나에, 나랑 상관없는 일에 분기탱천한다면 사실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글을 많이 읽게 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데요

제가 인격이 모자란 것도 있지만, 올블로그에서도 이런 글들이 추천을 많이 받거나 하더라도 하루 종일 포스팅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번 이슈 된 글은 적어도 반나절 이상 올블로그에 머물기 때문에, 그러한 글들을 2, 3번 보게 되고 댓글도 보면서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가게 되더군요.

다른 메타 블로그에서는 이러한 일방향성 추천은 드문 편인데, 올블로그는 유독 특정 방향으로 이슈가 몰리거나, 비슷한 글들이 연속으로 포스팅되고 하루 종일 서로 반목하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07년 하반기 블로깅 라이프는

책을 좀더 많이 읽고 책과 관련된 포스팅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는데, 좋은 휴가지를 골라 새로 산 4GB CF 메모리를 FULL 로 채울만큼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좋은 여행후기도 올렸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제가 가진 미천한 전공관련 지식들로 많은 분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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