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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조엘 디케르)
    나의 서재 2014.02.17 22:51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 10점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문학동네
     

    가끔은 블로그에 새로운 글 하나 작성 할 때도 쓸 거리가 생각나지 않아서 글 한 줄도 쓰지 못하고 몇 주가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소설 속에 주인공인 작가 마커스 골드먼은 첫 번째 소설이 공전의 히트를 친 후 몇 년 동안 새로운 소설을 한 장도 시작하지 못해 고민에 빠진다.

    글을 쓰기 위해 풍경에 멋진 해변에서 몇 달간 호텔 생활하며 집중하려 노력해 봐도, 고향 집에 쳐 박혀 봐도 도무지 새로운 글이 써지지 않을 때 운명처럼 새로운 글 감을 찾게 된다.

    마커스에게는 대학시절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은사 해리 쿼버트(소설의 이름이기도 하다)가 있었다.

    학창 시절 용의 꼬리가 되기 보다는 닭의 머리가 되길 원하고 자신 보다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빛나기만을 택했던 주인공 마커스에게 해리 쿼버트는 지는 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작품이 될 멋진 소설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 준 평생의 은인 같은 존재였다.

     

    글을 쓰는 것이 내 삶의 의미를 주었기 때문이지 자네는 아직 모르겠지만 원래 삶이라는 건 의미가 없네.
    자네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신이 우리에게 허락한 날들 동안에 그 목적을 이루도록 맹렬하게 싸워야 하는 거지
    자네는 재능이 있어 마커스 자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이미 "악의 기원" 이라는 공전의 베스트 셀러 교수였던 해리 쿼버트는 지식인의 대명사였고 그가 사는 지역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

     

    그런 그가, 그의 집 앞 화단에서 의문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살인자로 내 몰린다.

    33년전 실종된 당시 15살 놀러 캘러건의 시체가 하필이면 그의 화단에서 발견된 것

    게다가 소녀의 가슴 품에는 해리 쿼버트의 소설 "악의 기원" 초판이 같이 묻혀 있어 해리 쿼버트는 하루 아침에 존경 받는 교수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낙인 찍히는 상황

     

    작가 마커스 골드먼은 존경하는 교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놀라 캘러건 실종사건에 관한 책을 쓰기로 마음 먹는다.

    물론 새로운 책을 쓰기로 한 계약 만료 일도 다가오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고, 책을 쓰기만 해도 엄청난 베스트 셀러가 될게 뻔했기 때문에 출판사에서도 엄청난 재촉이 수반됐다.

     

    1975.8.30일 저녁 15살 놀라 캘러건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당시 30살이 넘었던 해리는 15살 놀라 캘러건을 가슴 깊이 사랑했었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고도 소녀와의 아름다운 사랑을 통해 소설의 영감을 얻고 그녀와 주고 받은 편지를 기반으로 "악의 기원" 이라는 소설을 쓰게 된다.

     

    놀라 캘러건의 가정사는 상당히 복잡

    목사인 아버지는 집에서 항상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있어 주위 사람들은 집안에 무슨 일이 있음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놀라는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상습적인 쿠타를 당했다고 당시 친구가 진술한다.

    게다가 놀라의 친구 낸시 해터웨이의 증언에 의하면 1975년 당시 놀라는 해리 말고도 다른 남자의 차를 타고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얘기가 이어진다.

    복잡한 가정사와 성인 남자와의 관계, 그리고 이어지는 놀라의 자살 시도가 이어지고

    놀라의 살인 사건 발생 시점에 처음 그곳에 도착했던 프랫 서장은 놀라와의 부적절한 관계까지 밝혀지면서 도대체 누가 왜 놀라 캘리건을 죽였는지 갈수록 경우의 수가 늘어 난다.

     

    당시 촉망받는 뉴욕의 작가로 알려져 수 많은 여자들이 해리 쿼버트에게 관심을 두던 시절, 해리가 설마 15살 소녀를 가슴에 품고 있는 줄 모르고 해리에게 계속 구애를 던지는 제니, 그리고 그녀의 학창 시절 친구이자 경찰이었던 트레비스, 그녀의 극성스러운 엄마까지 더해 지면서 밝혀 질 듯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얘기는 미궁에 빠진다

     

    900 페이지나 되는 긴 소설을 주말 동안 쉬지 않고 보게 된 건 무엇보다 이야기꾼 작가 "조엘 디케르" 의 멋진 글 솜씨였다.

    추리 소설이지만, 사랑이 들어 있고 예술가의 뮤즈였던 놀라의 아름다운 희생, 그리고 그녀를 사랑한 두 남자 이야기, 해리가 마커스에게 전해 주는 소설에 대한 조언들, 수 많은 사연들이 하나로 얽혀 만들어 내는 1975.8.30일 사건의 재 조명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만들었다.

     

    책이 다 끝나갈 때는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반전을 선물하게

    "왜 그래야 하냐고? 독자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하니까. 카드 게임을 할 때와 비슷하네. 마지막까지 좋은 패를 몇 장 가지고 있어야 하지

     

    해리가 마커에서 해 준 위 얘기처럼, 마지막 900 페이지에 이르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대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30살도 되지 않는 작가가 어떻게 이런 멋진 플롯으로 그림을 만들어 내는 지 감탄하면서 본 책.

    한 번 잡으면 끝을 알고 싶어서 끝까지 달리게 되는 멋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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