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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내가 회사 너무 오래 다녔다고 느껴 질 때

by esstory 2008.03.28

 

내가 과장일 때 신입이던 친구들이 과장으로 승진할 때

그런데 나는 아직 과장일 때 (만년 과장 --)

코 흘리던 후배들이 이제 눈 똥그랗게 뜨고 대들 때 (~ 옛날이여.. 예전엔 눈도 못 마주쳤는데)

존경하던 선배와 너무 오래 같이 일하다 보니 뜻이 안 맞는다고 느껴질 때

그 선배와 자주 다툴 때

사원은 없어지고 과장 대리만 우글우글 할 때

직급은 과장인데 아직 코딩 하는 후배들을 바라볼 때

윗물이 나가줘야 회사가 발전해야 한다고 느낄 때

나가려 해도 이제 나이든 과장을 받아 줄 회사가 없을 때

입사 10년이라고 금 뺏지 받을 때 (몇 군데 옮겨 다녔더니 이제야 --)

일 잘 하는 사람보다 정치력(?) 있는 사람이 승진할 때

실력 있고 능력 있어 존경하던 분이 회사를 나갈 때

술자리에서 같이 술 마실 사람이 없을 때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다 이제 싫증이 날 때  - 나이가 들면 외골수로 다른 사람 얘기를 전혀 안 드는 분들을 보곤 하는데, 나도 점점 변해 가는 걸까.

이런 글을 쓰고 있을 때

 

 

어제는 일년에 두 번 있는 회사 인사 발표 날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좋아하는 후배들이 과장으로 승진해서 무척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신입부터 보아오던 후배들이 그예 대리, 과장까지 진급해서 성장해 가는걸 보는 건 행복했지만, 이제 후배들과 직급차이도 없고 단순히 나이만 많은 만년 과장이라는 현실이 조금 우울하네요.

 

우울한 얘기는 어제로 끝내고,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네요 열심히 하루 하루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있겠지요 ^^;

 

댓글7

  • BlogIcon 오스카 2008.03.28 10:02

    Political Programmer가 될 필요가 있죠... ㅠ.ㅠ
    답글

    • BlogIcon esstory 2008.03.28 16:51 신고

      사람과의 관계설정에는 영원한 초보여서요.
      어느 회사든, 나이가 들면 저희같은 it 맨들은 선택의 폭이 참 좁아집니다. 3-4년차처럼 잘 나갈 때 인생을 역전시킬 발판을 삼지 않으면 평생 굴레를 벗어 날 수 없나 봐요 ^^;

  • BlogIcon 구루마루 2008.03.31 22:21 신고

    태그가 인상 깊습니다 ^^

    "사원은 없어지고 과장 대리만 우글우글 할 때" => 딱 저희 사무실이군요. 사원은 없고 다수의 선임과 더 많은 대리들로 채워진...
    답글

    • BlogIcon esstory 2008.04.01 07:43 신고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윗 사람들은 나가 주고 해야 선순환이 될텐데, 그게 잘 안되네요.. 저희 회사만 그런게 아니었나 봅니다

  • BlogIcon ZENEZ 2008.04.09 15:41

    그래서 이명박이 주장하는 영어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회사가 좁고 한국이 좁으니 해외로~~ 해외로~~ 아후...ㅡㅜ
    답글

  • 지나가다가 2008.06.20 03:43

    내용중에 9개가 해당해서, 회사를 옮겼습니다. 5개정도일때 알았어야 했는데..휴우.
    그나마 옮겼으니
    답글

    • BlogIcon esstory 2008.06.20 07:55 신고

      그렇죠.. 여기 적은 것말고도 급여나 인간관계 등 이직해야 하는 factor 들은 무수히 많을거예요.
      그럼에도.. 회사를 2번 옮겨 보고 생각한 결론은 , 정말 잘 생각해서 이직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부정적인 면은 늘 크게 보이니까요..
      옮기신 직장에서 건승하시길 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