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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때늦은 휴가 준비

by esstory 2007. 8. 28.

여름휴가들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이제야 여름 휴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시고 다녀야 하는 자식이 없는 관계로 와이프와 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원래는 가을에 주말 여행 한번 다녀오고 나서 늦가을이나 겨울쯤에 휴가를 갈까 계획했었는데 회사에서 내버려두질 않는군요. (내년에는 아예 휴가를 쓸 수 없다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

 

2-3년 동남아 값 싼패키지에 맛들여서 올해도 동남아 중에서 갈만한 곳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투어캐빈에서 온 긴급모객 메일에 유럽행 여행상품을 보고 난 이후에는 동남아 여행 상품은 눈에 들어오질 않고 있습니다.

아 맞습니다.

돈도 없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계속 올라 대출이자 갚기도 허덕허덕 하고,

집값은 상승을 완전히 멈춘 지 오래고,

2000 포인트에 산 주식도 대 폭락해서 손해가 막심한 이 총체적 난국에 유럽이라뇨..

제 정신이 아닌 거 같습니다. ^^;

 

젊어서 놀아야 할지,

젊어서 더 많은걸 봐야 할지,

젊어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할지

 

서로 상반되는 가치관끼리 정면 충돌했는데, 놀고 보자 쪽이 승리한 것 같습니다. ㅋㅋ

 

게다가 53일 일정으로 유럽을 다녀온 의 여행기를 보니 이번 휴가는 꿈에나 그리던 유럽으로 거의 굳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벌써부터 유럽에서 그 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 셔터를 누를 생각을 하니 온 몸이 짜릿하네요

물론 우성군처럼 제대로 된 디카 실력도 없는데다, 10-22 와 같은 광각렌즈, 삼각대, CPL 필터 어느 하나 없이 인물전용렌즈인 85mm 단렌즈, 아직도 적응단계인 35mm 단렌즈만으로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올지 걱정이긴 합니다만, 저야 어차피 세상에서 젤 이쁜 우리 마눌님을 찍기 위해 사진을 시작한 거니 이번에도 꿋꿋하게 버텨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광각 렌즈는 정말 끌리는군요 35mm 대신 광각렌즈를 구입할 걸 그랬나 봅니다.)

 

휴가 가려니 이것 저것 필요한 게 너무 많네요

작년에 발리 갈 때 샀던 캐리어 가방은 처제가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부서져 버려서, 다시 구입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걸 살려니 뭘 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BS 종류는 왠지 깨질 것만 같고(혹시 사용해 보신 분 추천해 주실만한 상품 있으신가요?), EVA 종류는 이쁜 모델이 없고…… 쌤소나이트 같은 가방은 워낙 비싸서 엄두도 안 나고 해서 여전히 고민 중에 있습니다. 빨리 선택해야 하는데….

게다가 한국보다는 쌀쌀하다는 유럽에서 입을만한 여행용 옷도 좀 구입해야 하고, 9일간의 여행 동안 이것저것 챙겨가야 할 목록들을 생각하며 2주간은 즐거운 비명을 지를 듯 합니다.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여행지에서보다, 여행을 계획하는 그 시간이 더 행복한 거 같네요.

부지런히 준비해서 완벽한 휴가가 되도록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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