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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책]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by esstory 2007. 7. 4.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로버트 스코블.셸 이스라엘 지음, 홍성준.나준희 옮김/체온365


책의 원제는 “Naked Conversations : how blogs are changing the way business talk with customers” 입니다.

원제와 같이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기업이 블로그를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살아있는 인격체로 다가갈 수 있도록, 고객과 쌍방향대화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고 고지식하기로 유명한 금융회사의 일개 과장일 뿐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자신도 기업블로그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       우리 회사에도 기업 블로그가 있다면 어떨까?

-       내가 만드는 프로그램의 블로그를 만들면 어떨까?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고객의 피드백을 받도록 한다면, 그리고 고객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해 나간다면 어떨까?

-       내가 만드는 블로그가 기업을 대표할 수 있을까?

-       실수로 회사 비밀을 누설하거나,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경우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       회사 또는 회사 CEO 가 블로그를 만들고 회사에 대한 미래와 경영방침, 진솔한 얘기를 하면 어떨까?

 

기업이 블로깅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는 책에 곳곳에 아래와 같이 많은 사례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를 입소문 마케팅에 최적화된 툴로써, 기업의 새로운 마케팅 거점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얘기합니다.

 

일본의 아마존닷컴과 같은 대형 온라인 서점인 BK1 2004 7월에 사이트를 하나 시작하면서 책에 관한 블로그(http://blog.bk1.co.jp)할 직원들을 선발하고 방문자들이 블로그에 있는 장바구니를 클릭해서 책을 살 수 있도록 했다. 3개월 후 방문자가 10~20% 증가했고 매출은 5~10% 증가했다.

181p

 

처치 오브더 커스토머의 파트너이자 고객이 고객을 부른다의 저자 벤 맥코넬은 이렇게 말했다.

정말로 고객 전도사보다 더 강력한 건 없습니다. 블로깅은 기업이 고객들을 변모시켜 말로 옹호하는 전도사가 되게 해 주는데, 이 진정한 추종자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왜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말을 퍼뜨리도록 하는 강력한 메커니즘이죠”.

48p

 

이제 스무 살인 블레이크 로스는 고등학생 때 파이어폭스 개발팀에 들어 갔다. 그는 네스케이프, AOL, 타임워너가 돌아가며 소유권을 가지는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의 블로그는 결국 SpreadFirefox(http://www.spreadfirefox.com) 라는 이름이 붙었고, 일련의 무비용 마케팅 활동의 허브가 되었으며, 2005년에 가장 인기 있는 블로그 사이트 중 하나가 되었다. 로스는 매주 블로그에 새로운 커뮤니티 마케팅 캠페인을 발표했다. 예를 들어, 한 주는 대학생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선포하는 것이었다. 그가 할 일은 캠페인을 발표하는 것이 전부였다. 독자들이 나머지 역할을 해서 수천, 결국은 수만 건의 신규 다운로드를 이끌어 냈다.

파이어폭스는 ICQ 보다 6배나 빨리 25백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리고 나서 그 절반기간 만에 또다시 다운로드 25백만 건을 이끌어 냄으로써 스스로의 기록을 경신했는데, 그들이 이용하는 것은 단지 인터넷 기술로 더욱 강화돈 입소문뿐이었다.

54p

 

고딘은 이 비범한 제품과 서비스를 자신의 저서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보라빛 소라 부른다. 보랏빛 소는 비범하다. 갈색소는 그렇지 않다. 하나는 관심의 중심이 다른 하나는 지루하다. 그가 말하는 보랏빛 소는 두가지 원칙에 기초한다.

성공을 퍼뜨리는 아이디어.

비범함은 소비자가 판단한다.
……

59p~60p

 

 

책에서 인용할 만한 내용이 너무 많은데 다 적으면 저작권법 위반일 테고 ^^; 더 많은 정보는 책을 구입해서 보기 바랍니다.

 

기업 블로그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RSS 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데이브 와이너에 대한 일화, 성공하는 블로그를 위한 다섯가지 조언(P 117) 등에서 일반적으로 블로깅을 하면서 알아야 할 내용들, "열정과 권위" 에 대한 내용, 블로깅에 대한 고민 등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있는 회사의 기업 블로그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해 준 책이었고, 현재 운영중인 개인 블로그에 대한 방향설정에 많은 도움이 된 책이어서 블로그에 관심있는 개인이나 블로그를 이용한 기업마케팅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덧붙이기1] 메타사이트 올블로그의 경우 사장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자기 회사를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더군요. 거기서 올블로그의 현재, 미래방향에 대한 글을 제시하고 방문자들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는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운영한다고 하는데 생각이 깨어 있고 하기 힘든일을 실천하는거 같아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덧붙이기2]

한국판 책 제목은 일반 블로그에 대한 내용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능한 원제와 가까운 제목을 지어줬으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사실 그대로 받아 들이고 책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생각됩니다. 또한 책에 소개된 수 많은 블로그의 영문이름을 한글도 영어도 아닌 발음나는대로 표기하고 있어 글을 읽다가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번역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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