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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사진/제주도

제주도 가봐야 할 곳 관음사

by esstory 2010. 6. 30.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엔 아침부터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쁜 3박 4일의 제주도 여행에 지친 가족들을 이끌고 이 날은 조금 쉬어 가는 의미로 가볍게 찾을만한 곳을 찾다가 관음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성상일출봉 > 산굼부리 > 삼나무 숲을 지나 제주시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를만한 곳으로만 여기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요.
막상 절에 도착하고 보니, 절의 규모나 수 많은 불상들에 저도 모르게 숙연해 지고 마음을 추스르게 되었습니다.



관음사 입구입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네요.
처음에는 입구 왼쪽에는 코끼리상도 있고 해서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절 입구를 통과하자 처음 보는 광경들이 길게 펼쳐져 있어 많이 놀랬습니다.


입구를 통과하면 사진과 같이 수 많은 불상들이 모두 서로 다른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불상 하나 하나의 표정과 자세를 감상하면서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이었습니다.




머리에 얹은 돌이 꽤 무거울텐데요 ^^;  뒤에도 사진이 이어지지만 손 모양이 각기 다른 수 많은 자세의 불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불상과 나란히 연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연등에 불이 들어오면 또 다른 느낌일텐데요.
참 신비로운 절이었습니다.












연등도 아름답긴 하지만 불상에 조금 어지럽게 전선들이 오가고 있어 불상을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이슬비다 보니 우산도 없이 모자로 대충 비를 피하면서 가족들은 입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거의 평지라 산책하기도 좋더군요.
계속해서 찍어도 찍어도 서로 다른 불상들의 모습 이어집니다.












입구 근처에 작은 연못도 있네요. 절 주위를 흐르는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 신비한 불상들이 어울려 쉽게 접하기 힘든 경험을 하게 해 줍니다.




입구쪽에 자리 잡은 큰 은행나무. 날씨 때문에 사진은 별로지만, 가까이 가 보면 꽤 크고 멋진 은행 나무였습니다.




대웅전입니다 ^^








대웅전 왼쪽으로 조금 가 보면 사진과 같은 큰 불상이 놓여져 있고, 뒤로는 또 수백개의 작은 보살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모두 개인들로 부터 봉헌받은 보살들은 제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보살상은 태어나서 처음 보네요.^^; 제주에서 이런 진귀한 풍경을 보게 될 줄은.


사실 모든 조각상에는 불상의 이름과 의미가 있을텐데 불교에 문외한이라 그 이름은 모르고 사진으로만 담아 왔습니다.  날씨 때문에 현지의 느낌을 잘 담지 못해 아쉽네요.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 우연히 방문하게 된 관음사지만, 여행을 마치고 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고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멋진 절이었습니다.
다음 번에 제주도에 간다면 꼭 다시 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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