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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1분 회의 - 팀과 관리자를 위한 필수 선택

by esstory 2007. 10. 17.

얼마 전부터 저희 팀은 매일 1분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1분 회의는 요즘 들어 읽고 있는 “Ship It!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실용가이드”를 읽고 나름 실천하기 위해 만든 회의 이름입니다.

1분 회의는 말 그대로 회의 참석자가 한번에 1분의 시간만 사용해야 하는데요,

전일 작업 한 내용과 오늘 할 일을 아주 간단하게 1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구술하는 회의입니다.

저희 팀은 지난 주 목요일부터 매일 아침 8 ~ 9시 사이에 적당한 시간을 정해 1분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저희 팀원들은 조금 고달프겠지만, 관리자인 저로서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제가 회의에서 얻는 장점들은 다음과 같이 아주 많습니다.

 

  • 1 분이라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팀원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정확히 Catch 할 수 있습니다.
  • 누군가 어제 공통모듈을 작업했다면 다른 팀원에게 별도 설명할 자리를 만들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작업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손쉽게 정보공유의 장이 됩니다.
  • 팀원 중 누구 하나가 관리자인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해 나가는 걸 미리 막을 수 있었습니다. 며칠 엉뚱한 곳으로 삽질할 뻔한 일을 이 회의가 막아준 거죠
  • 팀원에게 닥친 문제를 같이 공유할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 자리가 해결을 위한 자리는 아니지만 문제를 공유할 수 있고, 문제를 초기부터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회의 중 누군가가 이미 그 해결책을 아는 경우도 있습니다.
  • 팀원이 해결하기 힘든 그래서 관리자인 제가 오늘 해결해야 할 일의 목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 D-DAY 가 닥쳐오거나 당일일 경우 효과적으로 주의 사항을 전달할 수 있고 한번 더 상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개발자들이 아침부터 조금은 긴장 모드로 돌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아침부터 1분이라도 뭔가 얘기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테니까요^^;
  • 회의참석을 위해서라도 뭔가 할 일을 찾아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이 더 빨리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겨우 1주일 정도 시험 삼아 운영하고 있는 회의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얘기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경험보다 “Ship It!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실용가이드” 책에 나온 내용이 더 신뢰감을 줄 것 같아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해 봤습니다.

 

각 팀 구성원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에 부딪혔는지 간단하게 공유합니다. 경험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한 사람당 1~2분만 쓰는 겁니다. 일일 회의는 팀 전체를 묶는 게 목적이니 경비지출 속도에 주의 하세요. 회의는 짧게, 그리고 핵심만 다루도록 하세요

3장 실용주의 프로젝트 기술 p97

 

 

일일 회의가 좋은 이유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있습니다. 글을 모두 가져올 수는 없어서 일부 요약만 했습니다.

  • 또 엉뚱한 일을 하네  - 진행방향을 벗어난 개발자를 바른 길로 안내한다는 내용
  • 바퀴를 다시 발명하기 지난달 다른 개발자가 이미 작업한 내용을 또 다시 개발하는 일이 없게 만들어 줍니다.
  • 회전초 개발자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니면서 일만 질러놓고 마무리 하지 않는 개발자를 회전초 개발자라고 하는데 일일 회의를 통해 이 개발자를 control 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 전문지식 증폭기 선임개발자가 해결책을 내놓아 이를 팀원이 공유하라는 내용
  • 팀 커뮤니케이션 모든 사람이 얘기하기 때문에 팀을 결속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 큰 그림 그리기 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 전체가 혜택을 보고 결국 더 많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

3장 실용주의 프로젝트 기술 p98~p102

 

 

책 내용을 읽고 꽤 그럴 싸 해 보여서 실천에 옮겼는데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효과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책의 내용이 얼마 전에 읽은 래머” 와 오버랩되어 재미없어 하던 차였는데 다행히 하나 건졌습니다. ^^)

특히 관리자인 제가 가장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약 1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동안 제가 한 명 한 명에게서 정보를 듣고 이를 Notepad++, 리고 래너(이전 포스트 참조)로 정리하는 식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해 왔었는데요. 1분 회의를 하고부터는 그 동안 제가 모르는 세밀한 부분이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 1분 회의를 시작할 때는 쓸모 없는 회의를 하게 되는 건 아닐까, 혹시 매일 같은 내용만 얘기하는 회의가 되진 않을까 반신 반의하며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제게 꼭 필요한 회의가 되었네요.

 

개발자 여러분. 그리고 관리자 여러분. 혹시 아직 일일 회의를 하고 계시지 않다면 내일부터라도 실천에 옮겨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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