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용기/지름

네이버 뮤직 정기 결제하기

by esstory 2010. 12. 1.



 

아주 오래 전 학창 시절, 인터넷도 없었던 시절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려면 음반 가게에 들러 CD 를 사는 건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었습니다.

대학시절엔 한 달에 2-3개씩 꼬박꼬박 앨범을 구입했던 기억이 나는데,

사회 생활 하게 되면서 음악을 점점 멀리 하게 되고, 인터넷이 활성화 되면서 여기 저기 쉽게 구해지는 음악들만 듣다 보니, 점점 옛날 노래만 좋아하는 노땅이 되고 말았는데요.

 

그러다 얼마 전 트위터에 올라온 글 하나가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6000 원짜리 커피는 먹으면서 돈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100원도 하지 않는 음악은 불법으로 내려 받아 듣는다"


모 이런 내용 비슷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납니다 ^^;

 

생각해 보면 너무나 맞는 말인데요

출근 시간이나, 점심 또는 주말에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 값은 2,000원~ 6,000 원으로 쉽게 쓰면서 여러 사람이 어렵게 만든 음악은 대가 없이 나눠듣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렇게 대충 듣다 보니, 정작 좋아 하는 가수는 모르고, 그저 예전 TAPE 시절 니어카에서 팔던 인기가요 테이프 같은 , 멜론 인기곡만 듣다 버리는 식으로 인스턴트화 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얘기를 꺼냈는데요

그래서 예전처럼 좋아하는 음악을 맘대로 골라 듣고 싶어서 음악 정액 결제 사이트를 찾다가

그나마 네이버 뮤직이 가격이 착해서 결국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뮤직은 정기 결제로 신청할 경우 한 달에 4,000원 (체크아웃서비스 가입 필요, 400원 부가세 별도) 정도에 월 40곡을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예전 학창시절 CD 2장 값이면 2만원인데 노래는 20곡,

그에 비해 네이버 뮤직(다른 음원 사이트도 비슷)은 4,000 원에 노래는 40곡 (다른 음원 사이트들은 보통 40곡에 5,000원)

물론 하드웨어적으로 앨범 자켓을 받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한 곡에 100원이라니, 작곡, 작사, 가수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실제로 가수들에게 한 곡당 10원이라도 돌아 갈까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려 받은 MP3 는 1년 동안만 재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의 앱들처럼, 한번 내 ID로 구입한 계정은 해당 음원 사이트에서 영원히 계속 내려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나중에 MP3 를 몽땅 잃어 버려도, 네이버 클라우드 속에 있는 내 음악을 찾아 맘껏 내려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혹시 다른 음원 사이트들은 조건들이 어떤가요?

 

40곡이 생각보다 적을 듯 싶지만, 사실 아는 노래도 그리 많지 않아서 알뜰히 잘 사용하면 한달 동안 충분히 원하는 노래를 찾아 듣고도 남을 정도 인 거 같습니다. 모자라면 다음 달 들으면 되고요 ^^

 

 

가장 먼저 요즘 인기 있는 가수 허각의 노래들을 받았습니다.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 와는 다른 느낌이지만, 역시 정말 신나네요.

출근 길 이어폰으로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9.30일 나온 이적의 4집 사랑 앨범은 다 받았습니다. 아직 많이 들어 보진 못했지만, 잔잔하고 애잔해서 좋네요

 

그 외 윤종신, 신혜성, 박기영 등의 신곡들도 내려 받아 들었는데 아주 좋습니다.

요즘은 가수들이 싱글 앨범을 많이 내어서, 앨범 폴더를 어찌 정리해야 하나 싶게 많아 지네요.

그래도 10곡 구매했는데 그 중 한 두 곡만 좋은 것보다 아예 한 곡이라도 잘 만들어 나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네이버 뮤직은 웹 상에서 일단 음악 듣기 까지는 일반 브라우저로도 문제가 없습니다만, 음악을 개인 PC 로 내려 받아야 할 경우에는 ACTIVEX 문제로 IE 에서만 가능합니다.

이건 다른 음원 사이트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은 되지만, 어차피 완벽하게 음원 복제 차단을 할 것도 아니면 그냥 일반 브라우저에서도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이버 음악 관리 프로그램은 요런 모양입니다. (IE 와는 별도로 실행 됨)

 

왼쪽에는 다운로드 희망 곡들이 나오고 우측에는 개인 PC 탐색기 창이 나와 내려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 네이버 뮤직이 다른 음원 사이트에 비해 음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 기타 서비스 장단점이 있는 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만,

처음 정기 경제로 이 정도 서비스면 만족도도 큽니다.

만족도가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음원 사이트인 네이버 뮤직이 딱히 좋아서라기 보다 손쉬운 음원 검색과 소유로 인해

  • 원하는 음악을 편하게 찾아 들을 수 있다는 점,
  • 앨범을 구매할 지 고민이 생기면, 가수 노래 중 인기곡 2-3곡만 미리 구입해서 들어 보고 판단해도 된다는 점
  • 음악 듣는 즐거움을 다시 찾았다는 점
  • 덕분에 운전이나, 출퇴근 거리에서 흥얼거리는 노래가 늘어 다는 점

등이 좋네요.

 

저 같이 이제야 정기 결제 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혹시 아직 음악을 꽁으로 내려 받아 사용하신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정기 결제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___^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