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비스타가 출시된지도 벌써 2년이 되어 가네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OS 가 나왔음에도 이렇게 시장에서 차갑게 반응받기는 윈도우 미 이후에 처음인거 같습니다. 그나마 윈도우 미의 경우 제대로 된 개선 없이 윈도우 98에 이름만 바꿔 붙인 어설픈 OS 여서 그렇다 치지만, 6년이라는 긴 준비 시간 동안 공들여 만든 윈도우 비스타가 시장에서 이정도로 외면받을거라고는 MS 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 같습니다.
초창기 윈도우 비스타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나 비스타가 출시 되고 6개월 정도 지나고 부터 윈도우 비스타에 순응(?) 하며 살다 보니, 윈도우 XP 보다 장점도 많은 OS 라 비스타만 거의 사용하다 시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 초부터 여기 저기서 윈도우 7 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사용해 보시고 리뷰해주신 글 덕분에 저도 남는 하드드라이브에 윈도우 7 을 설치하고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새로와진 윈도우에 익숙해 져 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7을 처음 설치하고 이것 저것 사용해 봤을 때에는 언론에서 요란하게 떠드는 것 만큼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고,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없었는데, 조금씩 새로운 기능에 익숙해 져 가다 보니 요즘은 회사에 출근해서 윈도우 7로 부팅하고 거의 종일 윈도우 7에서만 작업을 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듀얼 부팅이다 보니, 하나로 부팅하면 리부팅이 귀찮아서 나머지 하나로는 거의 안들어 가게 됩니다. 베타라서 이것 저것 몇가지 불편한 건 있긴 하지만,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사용하고 싶은 윈도우 7의 매력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UAC 개선 – 아직은 아쉬움이 남는
윈도우 비스타를 처음 설치 하고 가장 많이 불편했던 부분이고, 윈도우 XP 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에게 가장 큰 장벽이기도 했던 것이 바로 UAC 입니다.
시스템을 악의적으로 망가뜨리는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윈도우 비스타에서부터 강력하게 도입된 UAC 는 ,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보안관련 나쁜 기사가 더 이상 회사이미지를 갉아 먹지 않도록 도움을 좋을지는 모르나, 기업에게는 기존 어플리케이션의 호환성문제가 생겼고 신규 OS 도입비용과 함께 기존 어플리케이션을 재개발/수정해야 난관에 부딪히게 했습니다.
게다가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UAC 를 끄는것도 아주 어렵게 되어 있어서, 저도 가끔씩 UAC 를 끄거나 킬려고 할 때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곤 합니다.
(사실 비스타가 국내 도입되기 전에 금융권 관련 문제를 미리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세미나에 참석했을때도 UAC 끄는 법은 잘 알려주지 않으려 하더군요. ‘절대’적으로 언급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윈도우 7에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UAC 에 대해 당연히 많은 손질을 가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약간 나아지는데 그쳤더군요. (다시 한번 언급 드리지만 윈도우 7 빌드 7057 기준입니다)
권한상승이 필요한 어플리켸이션에 뜨는 UAC 경고창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공급자(Publisher)와 파일 위치 정보 정도가 추가되었는데,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이전에 없던 우측 하단에 UAC 메시지 표시 방법 변경(“Change when these notification appear” ) 이라는 링크가 추가되었습니다.
이 링크를 누르면, 지긋지긋한 UAC 경고에서 한번에 벗어날 수 있습니다.(물론 리부팅 필요)
총 4단계가 있는데, 1단계는 항상 UAC 경고 메시지를 항상 보여 달라는 겁 없는 설정이고, 2번째와 3번째 설정은 사용자가 설정을 수정할 경우에는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지 말라는 것 같은데 별 차이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로 사용하는 4번째 “Never Notify Me…” (UAC 끄기)가 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처럼 처음에는 UAC 키고 적응해 볼려고 했지만, 일부 프로그램들이 오작동을 일으키고, 이것 저것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작업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하루만에 UAC 를 끄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윈도우 7에서 UAC 의 본래 취지를 잘 살리고, 불편함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개선되어 지길 바랬는데,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UAC 설정 여부를 어플리케이션 마다 설정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키보드/마우스 공유 프로그램이나, 반듯이 어드민 계정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일부 프로그램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UAC 를 끄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OS 에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만 따로 관리해 준다면 굳이 UAC 를 끌 이유가 없거든요.
제프리 리처의 WINDOWS VIA C/C++ 책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기능을 요구한다고 하는데 지원할 경우 보안 문제가 있어서 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예외로 하는 정보를 레지스트리나 파일 어딘가에 저장하게 되면, 악의 적인 프로그램이 이 곳을 변경하여 시스템에 해악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약간의 위험은 있겠지만, OS 차원에서 특정 정보 영역 접근을 OS 자신만 가능하게 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정보가 변경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장한다면, UAC 를 끄는 것보다는 이 방법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이 부분만 해결이 된다면 저도 당장 UAC 설정을 키고 살텐데요.
비록 큰 개선은 없었지만, 사용자가 인터넷 검색을 통하지 않고 쉽게 UAC 를 끌 수 있다는 데 까지는 접근했습니다. 앞으로 윈도우 7 RC 가 나올 때 쯤이면 이 부분도 더 많이 개선되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슈퍼바 – 윈도우 7 개선의 시작과 끝
윈도우 7 은 태스크바에 대대적인 수술을 가했습니다.
마치 오피스 2007 에서 리본바를 도입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혁명을 가져온 것처럼, 윈도우 7 의 태스크바는 그동안 익숙하게 사용해 오던 기존 태스크바를 새롭게 분석해서, 사용자가 더 많은 프로그램을
- 쉽게 구분하고,
- 보다 빨리 어플리케이션을 전환하고,
- 자주 접근하는 문서나 폴더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에 슈퍼바는 “빠른 실행” 영역과, 실행 중인 화면 표시 영역을 하나로 합쳐 버렸습니다. 처음 윈도우 7을 설치하고 이 부분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전 윈도우 비스타의 태스크바)
이전에는 빠른 실행을 하려면 태스크바의 왼쪽에 있는 "빠른 실행" 에서 아이콘을 찾아 실행하면 되고, 실행 중인 화면을 선택하려면 태스크바의 오른쪽 에 표시 중인 아이콘을 클릭하면 됐었는데 ,슈퍼바에서는 이 두가지가 혼합되어 처음에는 어느것이 이미 실행 중인 프로그램인지, 어느 것이 빠른 실행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슈퍼바를 처음 사용할 때 불편했던 것 중에 하나는 이미 실행 중인 프로그램을 다시 하나 더 실행할 경우였습니다. 예전에는 2번째 실행이라 하더라도 "빠른 실행" 에서 그냥 클릭만 하면 되었는데 슈퍼바에서는
- Shift + 마우스 클릭이거나,
- 마우스 우측 버튼을 눌러 메뉴를 실행한 다음, 프로그램 실행 메뉴를 선택하거나
- 슈퍼바를 밑에서 위로 마치 터치스크린에서 살짝 건드려 주듯이 밀어 올리면 메뉴가 나오고 이때 메뉴를 선택해 주거나
- 마우스 휠을 눌러줘야 합니다.
탐색기를 여러 개 실행할 일이 많은 저에게는 처음에는 좀 불편하고 이전과 같이 빠른 실행과 이미 실행된 프로그램 선택을 분리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체적인 슈퍼바의 개념 상 이 두개가 섞이기는 힘들겠더군요.
빠른 실행과, 이미 실행중인 어플선택이라는 기능이 섞여 있어 어느 하나는 불편해져야 하는 상황인데,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2번째 이후 실행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지금 구현된
우측 마우스 클릭 + 메뉴 네비게이션 조합
보다는
마우스를 두번 클릭 또는
마우스 한번 클릭 후 표시되는 아래 그림과 같은 미리 보기 표시창(Aero Peek 기능) 귀퉁이에 실행 버튼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Win Key + Shift + 숫자와 같은 키보드 단축키나, Shift 키와 마우스를 결함 하는 다른 방식이 있긴 하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혼합하는 방식은 좀 불편하고, 너무 복잡한 단축키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려서 말이죠.
Aero Peek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슈퍼바에서는 이미 실행 중인 아이콘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자동으로 실행중인 이미지의 작은 그림을 보여주고, 작은 그림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해당 프로그램도 역시 맨 앞으로 옮겨와 보여지기 때문에 여러 문서나 폴더가 열려 있어도 이제 프로그램을 찾기가 한결 쉬워졌습니다.
Aero Peek 기능은 윈도우 창 전환 기능인 Alt+Tab 에서도 작동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7057 빌드에서는 Alt+Tab 을 누르고 Tab 키를 천천히 누를 경우에만 Aero Peek 기능이 작동하네요. 아무래도 성능에 부담을 주는 기능이라 급하게 창 전환하려고 Alt+Tab 을 누르는 성미 급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하지만 Alt + Tab 을 천천히 누르는게 생각보다 잘 안됩니다. 이전부터 오랜 경험으로 빠르게 누르는게 습관이 되나서..
나름 윈도우 7의 Aero Peek 기능도 훌륭하지만, 맥의 익스포제와 같은 좀 더 화려하고 직관적인 창 변환 UI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비스타에서는 그래서 Switcher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 중인데, Aero Peek 와 익스포제 어느게 나은 인터페이스일까요.
Jump List – 윈도우 7 변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
윈도우 7을 사용하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입니다.
제가 작업하는 환경은
탐색기를 3-7개 정도 실행하고,
엑셀 문서를 5-6개를 그때 그때 열고 닫고,
워드 문서도 3-4개
원격 데스크탑을 2-3개 가끔 들어 가고,
Visual Studio 솔루션을 2-3개 실행하거나 닫고
등과 같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늘 탐색기에서 탐색할 폴더위치나(주로 네트워크 주소라 꽤 깁니다)문서가 있는 곳의 Full Path 등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바탕화면에 단축 아이콘을 만들거나, Launchy, RocketDock 의 도움을 받아, 문서나 폴더의 위치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나름의 노하루를 쌓고 살았습니다.
Jump List 는 무수한 정보들을 찾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단축아이콘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게 만들어 줍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태스크바에 탐색기 아이콘을 마우스 우측 버튼을 클릭하면, 최근에 접근했는 폴더들이 펼쳐집니다.
제가 자주 가는 폴더라면 당연히 이미 이 곳 리스트에 있을테죠.
그 뿐만 아니라, 최근에 방문한 폴더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압정을 꽂을 수가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압정이 꽂힌 폴더들은 Jump List 상단에 늘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는 탐색기에 우측 마우스를 눌러 Jump List 에 제가 가고자 하는 폴더를 한번에 찾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 윈도우 시작 메뉴를 누르면 “최근문서” 같은게 있어서 Jump List 와 상당히 유사하지만, 그 효용성은 Jump List 에 비할게 못되구요. 이 기능만큼은 윈도우 비스타에서도 정말 욕심나는 기능입니다.
탐색기뿐만 아니라, 워드, 엑셀, Notepad++ 같은 문서를 다루는 어플리케이션들은 이와 같은 Jump List 의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다루는 엑셀과 워드문서들도 모두 압정을 꽂아 두고 사용하니 피곤하게 단축아이콘을 찾을 필요도 없이 해당 어플의 우측 마우스만 눌러 찾아 가면 되어 작업을 보다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윈도우 제어판을 태스크바에 고정시켜 둔 경우 Jump List 입니다.
윈도우 7에 제어판에 새로 바뀐 기능들을 찾아 보느라, Recent 리스트에는 뭐가 많네요. Jump List 요거 하나만으로도 윈도우 7 로 충분히 갈아 타고 싶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OS 차원에서 여러 폴더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쉽게 네비게이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탐색기에 탭이 있어서 새로운 탐색기 실행없이 탭 클릭만으로도 쉽게 다른 폴더를 이동할 수 있다면 Jump List 없이도 즐거운 “탐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러한 프로그램이 몇가지 나와있기는 한거 같은데 윈도우 기본 탐색기에 잘 조화되지 못한 것 같아, OS 차원에서 탐색기에 탭을 달아주면 좋겠습니다.
비슷하게, 워드도 탭을 달아 주면 좋지 않을까요 ^^;
화려해진 배경 화면 관리
노트북에 처음 비스타를 깔고 멋진 배경화면을 주기적으로 돌려 보고 싶은 욕심에 뚝딱뚝딱 ezWallPaper 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울트라 초허접 프로그램)
윈도우 배경화면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프로그램 – ezWallPaper 0.1
벌써 만든 지가 1년여 됐네요. 참 허접한 프로그램이지만, 사람들이 가끔씩 제 블로그에 낚여 들어와 댓글 달아 주시는 프로그램입니다 ^^;
윈도우 7에서는 저처럼, 아니 다른 많은 분들처럼, 시간 주기로 천천히 배경화면을 바꾸는 프로그램이 OS 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 그림처럼 자동 변경대상 이미지를 선택하고, 변경 주기를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윈도우 7 빌드 70757 을 설치하면 디폴트로 Aero Theme 가 선택되어 있고 꽤 선명하고 좋은 배경 화면들이 자동으로 변경되어 “멋지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웹초보님의 아래 글에서 윈도우 7의 멋진 배경화면 내려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위 그림과 같이 온라인에서 배경화면 테마를 내려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생겼습니다.
아직은 그리 많지도 않고 랭킹을 제공하지도 않지만, 조금 활성화 되면 멋진 테마를 손쉽게 내려 받을 수 있는 날이 올거 같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의 바탕화면에서 우측 마우스를 누르면, 간단히 다음 배경 화면으로 넘어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7에서는 이런 조금 사소한 것들, MS 가 그동안 신경을 잘 써주지 않던 약간 모자란 부분들을 채워주는 게 상당히 많은 거 같습니다.
MS 의 전체적인 OS 전략이 맥이든, 리눅스든 타 OS 의 영향으로 변경된게 아닌게 섣불리 짐작해 봅니다.
MS 에 계신분들, 진작 이런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보였어야 해요~
깔끔하게 정리된 Tray Icon 영역
윈도우 7 에서는 트레이아이콘 영역이 서운하다 싶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실행된 프로그램들이 아무리 많아도 보이는 건 단지 네트워크과 소리, 액션 센터의 깃발 뿐입니다.
제 노트북의 윈도우 비스타를 보면 (물론 펼친거지만) 차이가 확연히 들어납니다.
윈도우 7은 기본적으로 Tray Icon 영역에 알림 사항이 있을 경우만 표시하도록 되어 있고 평상시에는 숨어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원할 경우는 간단하게 설정 방법을 변경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이 트레이에 항상 보이게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좀 허전해도 며칠 지나니 없는게 여러모로 편하네요
개선되고 추가된 보조 보조 프로그램
윈도우 7에 계산기는 여로모로 좋아졌습니다.
그림처럼 계산하는 과정이 상단에 표시되기 때문에 여러 숫자를 사칙연산하는 경우 혹시나 잘못 입력하지 않았나 검증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를 위해 2진주/8진수/10진수/16진수 숫자를 자료형의 비트단위로 담을 때 어떻게 표현되는지도 보여줍니다.
그외 리본바를 달아서 그림판도 꽤 효용성이 많아 졌습니다.
화면을 캡쳐하는 Snipping Tool(요건 윈도우 비스타에도 있던 기능인데, 이번부터는 시작메뉴로 나왔네요)과
Post It 과 같은 역할을 하는 Sticky Note 라는 프로그램도 윈도우 시작 메뉴에 기본으로 들어 가 있습니다. Sticky Note는 아직은 최상위 표시 같은 기본 기능도 없어서 딱히 자주 사용하게 되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윈도우 7 RC 에는 어떻게든 개선이 기대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Aero Snap 과 Aero Shaking
지난번 포스팅에 문서를 나란히 배치해 주는 AeroSnap 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문서를 나란히 배치해 주는 프로그램 - AeroSnap
윈도우 7의 Aero Snap 은 당연한 얘기지만, AeroSnap 프로그램보다 훨씬 정교하고 많은 일을 해 줍니다.
마우스로 윈도우 창의 위치를 옮기거나, 사이즈를 변경할 때 자동으로 옮길만한 영역의 크기만큼 가이드 라인이 생기기 때문에 쉽게 창을 옮기거나 배치할 수 있습니다.
창을 잡고 흔들면 여타 프로그램을 최소화 시켜주는 Aero Shaking 기능도 있습니다. 아직 그 활용도는 잘 모르겠습니다 ^^;
그외 시작줄의 검색이나, Device & Printer 도 상당히 많이 변경된 것 같고 세부적으로 훨씬 많은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짧은 사용기로는 더 깊은 내막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윈도우 7 베타에서 불안 한 것들 몇가지
- 업그레이드 문제 : 윈도우 7 빌드 7000 번이 설치되어 있던 상태에서 빌드 7057로 업그레이드 하니 Input Director 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빌드 7057을 새로 설치하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더군요. 업그레이드는 아직 안정성이 좀 떨어지나 봅니다. (하긴 베타버전에 업그레이드를 기대한 다는 것 부터가 ^^)
- Input Director 같은 일부 프로그램은 UAC 가 켜진 상태에서 자주 작동이 이상해 졌습니다. UAC 를 끈 경우에도 몇번씩 재실행을 해야 했는데, 아직 Input Director 가 윈도우 7 을 정식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고, 윈도우 7 문제는 당연히 아닙니다만, 비스타에서 바로 윈도우 7로 넘어오는데 작은 장벽이 되었습니다.
- 배경 테마 변경 등 일부 설정이 자주 초기화 됩니다. 배경 화면을 몇 가지 묶어 설정했지만, 어느 순간 설정을 다시 들어 가 보면 초기화 되어 있더군요. 모 이런건 애교로 봐 줄만 해요
- 윈도우 7에서 설치 가능한 무료 백신이 잘 없습니다. 아직 정식버전이 아니다 보니 그런데, 알약 같은 경우는 설치가 되고 검사까지 되는 걸 확인했고, 회사에서 사용 중인 V3 는 아직 지원이 안됩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부터 워낙 OS 차원의 보안 기능이 좋다 보니 Windows Defender 만으로도 백신도 없이 잘 견디고는 있네요. 그래도 일반 사용자가 윈도우 7 베타를 주 PC 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불안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 7 베타 사용 소감 및 정리
이상으로 간단하게 윈도우 7 베타를 쓰면서 느낀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여러 번 언급 한 것처럼 윈도우 7은 그 동안 MS 가 소홀히 해왔던 OS 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상당히 많은 수정을 가 했고, 이 부분들이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 사용자들이 반길지, 아니면 또 하나의 장벽으로 받아 들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개발툴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그래서 사용함에 있어 부족함이 많았던 윈도우 비스타와는 달리, 윈도우 7은 어서 시장에 정식버전이 나와 설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윈도우 7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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