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에 할부로 구입했던 애니콜(SPH-B5050)의 약정 기간이 드디어 끝나서 새로운 핸드폰으로 기변했습니다. 당시에는 최신폰이었고 거의 50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구입했지만 2년이라는 기간은 솔직히 너무 지겹고 기네요. 그동안 핸드폰도 구식이 되어 버렸고..
핸드폰하면 늘 뭔가 새롭고 앞선 제품을 구입하고 싶었던 전례에 따라 당연히 새로 나온 T-옴니아에 가장 먼저 관심이 갔지만, 아이팟 터치라는 명기가 곁에 있어 거의 뽐뿌가 되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주위에 몇 분이 T-옴니아를 가지고 있어 조금 얻어 써 봤는데 일단 아이팟 터치의 부드러운 터치에 맛을 들였더니 다른 기기의 터치는 잘 눌러지지 않아 다행히 뽐뿌가 되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윈도우 모바일의 경우 PC 에 웬갖 모바일 프로그램 설치해야 하고, 과자 구하러 다녀야 하는 불편 등을 생각하면, 편안하게 아이튠즈에 접속해서 수많은 공짜 프로그램과 미국 뉴스 팟 캐스트를 자동으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아이팟 터치만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 ~ 윈도우 모바일이 영 꽝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일일이 찾아 댕겨서 설치하고 지우고 하는 수고를 다시 겪기 싫어졌을 뿐입니다.
LG 에서 나온 터치폰들도 집 사람이 가지고 있는 뷰티폰을 보니 더 말할 것도 없이 기능이 실망스럽고,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어서 제외시켰습니다. 삼성 햅틱, 음.. 정말 클릭이 힘들데요. 광고 보고 속으신 분들 많은 걸로 압니다. 특히 여자분들.
그래서, 모바일 기능(음악, 동영상, 사전, 일기예보, 웹 클리핑, e-book, 문서보관 등)은 아이팟 터치로 대신하고, 핸드폰은 단순히 전화만 걸고 문자만 보낼 수 있는 공짜폰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 경제도 어려운 데 정말 잘한 결정같습니다. ㅎㅎ 물론 핸드폰과 아이팟터치를 동시에 들고 다녀야 하는 작은 수고는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울 나라에서 비싼 핸드폰을 사지 말아야 할 이유들은 정말 많습니다. 근본적으로 통신사들이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공짜폰만 사야 할 듯 합니다. (다분히 주관적이예요~)
- 비싼 거 사봐야 통신사에 비싼 정보 이용료를 내지 않고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그나마 최근에 위피가 폐지되어 일반 핸드폰에도 Wi-Fi 가 많이 탑재되어 인터넷이라도 공짜로 접속하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 Mp3 벨소리 같은 기본적인 것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건 분명 기계적인 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의 횡포입니다. 얼마전에 나온 T-옴니아 스마트폰조차 이런 기능을 막아 놓았다고 하는데 SK 참 대단하네요. (세티즌에서 얼마 전에 온 메일을 보니 T-옴니아에서 mp3 벨소리 적용하는 법 이라고 상세히 해킹(?) 아닌 해킹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더군요. 안습)
- MP3 를 들을려면 일일이 컨버팅하지 않고는 넣을 수가 없다. 이것 때문에 소송도 있었는데 패소했다고 들은 듯.(요건 주로 SK 멜론만의 문제인 거 같습니다. KTF는 그냥 들어 가네요) 통신사에서 앞으로 계속 이런 제한을 가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건데 안습입니다. 50만원이 넘는 비싼 핸드폰이 음악하나 듣는데 10만원짜리 MP3 보다 못하다면 너무 하지 않은가요.
- 핸드폰에 쓸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없다. 스마트폰은 좀 낫겠지만 터치폰들이나 일반 핸드폰은 전화 걸기 말고 나머지 되는 기능이 모가 있을까. 10만원짜리와 50만원짜리 핸폰의 차이는 뽀다구 말고는 별로 없는데다 그 뽀다구도 3개월이면 구닥다리가 됩니다.
그럼에도 최신 핸드폰을 비싼돈을 지불하고 사는 이유도 분명 있습니다. 일단 최신 기종이 아니면 핸드폰을 꺼냈을 때 ‘간지’가 안납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아닐까요 ^^; (3개월짜리 간지에 수십만원 투자는 경제적으로 정말 마이너스네요)
2년동안 사용한 핸드폰이 슬라이드여서 슬라이드가 아닌 터치나 폴더를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터치는 무료폰이 거의 없고 폴더는 한물 간 디자인인지 대상이 너무 적더군요.
처음엔 LG 에서 나온 와이폰을 살까 했는데 매장에서 구경한 뒤로 너무 ‘노인폰’ 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포기하고 다른 폰을 찾다가 우연히 이번에 구입한 IM-U300K를 보게 됐습니다.
펼쳤을 때 거의 일자로 길게 펼쳐지는 이 폰은 깔끔한 디자인이 우선 마음에 들었고 외부와 내부 키패드의 색상을 흑백으로 가져가 대비되는 조화로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품절 되었는데 얼마 전에 세티즌에서 이 제품을 12개월 SHOW 스폰서 약정 조건으로 공짜 번호 이동을 해서 구입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공짜 공짜 공짜 이 얼마만에 핸드폰을 공짜로 구입해 보는지.~
이 폰의 가장 특이한 점은 폴더 외부에 신기하게 보이는 네온사인 아이콘입니다. 가로 세로 7개씩 49개의 LED 가 다양한 모양의 이모티콘을 표시해 주는 데 생각보다 신기합니다. (집사람이 자꾸 자기 핸드폰이랑 바꿔달래요)
밧데리를 많이 먹을까 조금 염려되지만 주기적으로 폴더를 여닫으면서 확인하게 되네요.
사용자가 직접 이 아이콘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하는데 몇몇 카페에 가입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더군요.
네온사인 아이콘을 사진에 담아 보고 싶었는데 전자제품의 LCD/LED 가 그렇듯이 이런 불빛들은 사진으로 담아 내기가 힘듭니다. 이거다 싶은 사진이 없어 여러장을 슬라이더로 묶어 봤습니다.IM-U300K 외관 사진입니다. 바깥 재질이 어찌 보면 조금 싼 티가 납니다. 이런 재질들의 핸드폰이 너무 흔해져서 그럴까요.
개인적으로는 일자로 쭉 뻗은 폴더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전화받을 때 귀에 좀더 가까이 붙일 수 있어 소리가 더 잘 들리는 거 같았습니다.
아직 액정 보호지가 없어서 액정에 비닐이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ㅎㅎ.
.우측에는 충전/이어폰/데이터연결부와 외부창 확인, 카메라 버튼이 있습니다. 충전부는 처음이라 그런지 잘 안 빠진다는.
뒷면은 모 별로 볼게 없습니다. 2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는데 세티즌 게시판에 보니 안좋다는 평도 많더군요. 핸드폰으로 거의 사진을 안 찍으니 개인적으로는 거의 관심없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전면에 있는 LCD 창은 정말 작습니다. 평소에는 거의 거울로 써도 될 듯 하구요. 간단하게 시간 정도를 알려주는 기능만 하고 있습니다.
그외 내장 메모리는 270MB 정도인데 앨범 2개 정도 넣으니 꽉 차네요. 외장 메모리가 없기 때문에 음악 플레이어로 사용하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조금 걱정은 세티즌 게시판에 있는 사용자들의 사용기인데, 불량이 많고 AS 불친절 문제가 있나 봅니다. 아무래도 SKY 가 팬택으로 넘어 가면서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현격이 낮아 졌다는 점이 아쉽네요
1년 약정 동안 무사해 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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