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심 많은 집사람 덕분에 얼마전에 기계식 키보드를 득템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마우스때문에 팔이 아프다고 살짝 언질을 좋더니 ^^;; Microsoft Arc Mouse 가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마누라 만세~~)
무선 마우스 치고 약간 가격이 센 편(배송비 포함 약 5만원 정도) 이긴 하지만, 멋진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촉감, 조용한 클릭, 빠른 반응 속도, 편리한 휴대성, 가벼운 무게 등 어느 하나 빠질 데 없이 마음에 드는 마우스입니다.
게다가 MS 제품이라, 몇 년 쓰다가 탈나면 택배로 부치기만 해도 새 제품으로 교품까지 받을 수 있으니 최소 6년 정도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입니다.
이전에 MS 에서 9만원 주고 산 트랙볼 마우스가 그랬습니다. 3-4년 정도 쓰다가 왼쪽 마우스가 클릭이 안되는 고장이 났는데, A/S 센터에 전화하니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신품으로 바꿔주더군요.
여태까지 써본 제품 중에 마우스 교환하나 만큼은 MS 가 쵝오입니다.
사용한 지 한달 조금 못 되지만, 제가 생각하는 Arc Mouse 의 장점은 요렇습니다.
가볍다.
다른 마우스와는 달리 가운데 배 부분이 비어 있기 때문에 여타 마우스에 비해 확실히 가볍습니다. 앞부분에 AAA 건전지가 2개 들어가 약간 무게를 더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가벼워서 마우스를 움직일 때 손목이나 어깨에 힘이 들지 않습니다. 특히 바닥에 접지 하는 면적이 앞부분과 뒷꼬리만 닿아 있다 보니 저항력을 덜 받고 쉽게 움직입니다.
빠르다
무선 마우스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한데 정말 빠릅니다. (요놈은 특히 더 빠릅니다)
모니터 3대를 오가는데 좌우로 15도 정도만 움직이면 됩니다. 이전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던 번들 Dell 마우스는 마우스 패드를 여러번 긁어줘야겨우 여러 모니터를 이동했었던 데 반해 Arc Mouse 는 총알같이 날아 다닙니다.
가끔은 너무 빨라서 아차 하는 순간 예쁜 아가씨를 지나 가 버리기도 합니다. ^^;
멋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크기도 앙증맞고, 무엇보다 좌우 클릭하는 영역과 손바닥이 닿는 곳 전체가 고급스러운 재질로 되어 있어 손바닥을 얹어두면 만족감이 큽니다.
USB 수신기를 배꼽에 수납할 수 있고, 폴더처럼 닫으면 전원이 차단되는 것도 기발한 아이디어죠.
작은 USB 수신기, 배꼽에 USB 수신기 수납 기능, 핸드폰 같은 폴더 닫기 기능 등 다른 무선 마우스보다 한 차원 앞선 디자인과 사용성을 가진 마우스임에 틀림없습니다.
조용하다
마우스 클릭 시 거의 무음이다 보니 클릭질이 즐겁습니다. 딸깍 하는 소리 같은 건 전혀 없고 살짝 만 눌러도 바로 반응하기 때문에 클릭이 쉽습니다. 또한 클릭 후 올라오는 반동도 거의 없어 눌렀나 쉽네요. 다만, 휠소리는 처음에는 그리 소음이 없더니 요즘은 제법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납니다. 좀 없어 보이는 소리라.. 옥에 티네요
물론 단점도 조금 있습니다.
약간 작은 느낌
모두 펼쳤을 때도 일반 마우스에 비하면 약간 작습니다.
마우스를 쥐고 있으면 새끼 손가락 있는 공간이 허전하다고 할까요. 늘 손에 꽉 차는 마우스를 만지다가 Arc Mouse 를 대하면 허전함이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무용지물인 뒤로 가기 버튼
뒤로 가기 버튼 위치가 참 거시기 합니다. 마우스를 어떻게 잡아야 엄지 손가락이 저기에 닿을 수 있을까요? 조금만 더 중앙 쪽으로 옮겨 위치 했으면 정말 좋을 텐데 말이죠.
쉽게 오염되는 왼쪽 오른쪽 클릭 영역
마우스 재질 문제라고 보이는데, 사용하기 첫날부터 색상이 조금씩 변하더니, 지금은 어느 정도 전체적으로 손가락 닿는 부분만 변색되어 반짝거립니다 (밑에 사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유광인 빨간 Arc Mouse 는 플라스틱 느낌이라 괜찮을 거 같은데 블랙은 손에 땀이찰 경우 금방 변색되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제 D100 으로 잡은 멋진 Arc Mouse 사진들입니다.
박스 사진입니다. 이미 많이들 보셨죠? 멋진 호를 그리는 뛰어난 디자인의 마우스입니다.
비닐을 뜯고 포즈를 취해 봤습니다. 마우스 클릭하는 부분이 약간 세무(?) 재질 같은 느낌입니다. 단점에서 말씀드린것 같이 손에서 땀이 나는 경우 검은 부분이 쉽게 색상이 변합니다. (아주 변하는건 아니고 반딱 거린다고 해야 할 정도)
저 같은 경우 사용 첫날부터 변색 되어서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심하게 변색되지는 않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버튼이 '뒤로 가기' 버튼입니다. 제 손가락 구조로는 절대로 안 닿습니다.
인터넷은 FireGestures 부가기능이 있는 FireFox 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닥 뒤로 가기버튼이 필요하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뒷 모습도 매끈합니다.
재질에 대해서 조금 감이 오시나요? ^^; 마우스 테두리는 유광으로 처리되어 있어 더욱 고급스럽습니다.
아크 마우스는 배꼽에 무선 USB 수신기를 자석으로 붙일 수 있습니다.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잘 잃어버리지 않도록 되어 있고 폴더처럼 마우스가 접히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USB 수신기를 별도로 수납할 필요 없이 배꼽에 탁 하고 붙이고 다니니 참 편합니다. (처음에는 사진처럼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 강한 자석이 아니어서 심하게 흔들릴 경우를 대비한 걸로 보입니다)
접히는 부분이 정말이지 핸드폰 폴더처럼 되어 있어 전화받을 때처럼 여닫게 됩니다. 혼자서 마우스로 전화받는 시늉도 하게 된다니까요 ㅎㅎ.
USB 수신기는 상당히 작습니다. 노트북에 꽂아도 있는 듯 없는 듯. 부담없는 크기로 좋습니다.
너무 작아 잊어버릴까 걱정인데, 여분으로 두어개 더 주면 좋을텐데요 그럼 집이나 회사나 그냥 USB 꽂아 두고 다니고 싶거든요.
저희집에서 가장 사진빨이 잘 받는 마루 바닥에 내려 놨습니다. 돌고래 같기도 하고, 여튼 참 특이합니다. 마우스만 수십년 사용해 봤지만 여직 요런 모양은 처음이예요
노트북과 Arc Mouse. 환상적인 조합입니다.
(노트북에 먼지가 좀 많네요 ^^)
한달 정도 되어 가니 표면이 많이 변색되었습니다.
폴더처럼 접힌 모습은 개구리가 웅크린 모습 처럼 보입니다.
Microsoft 로고가 붙은 파우치입니다. 접은 상태로 쏙 넣어 혹여나 다칠까 잘 보호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우스는 MS Trackball Explorer 입니다. 지금은 집사람에게 양보해서 곁에 없지만, 트랙볼과, 일반 마우스 2개를 동시에 사용하면 어깨가 아프지 않아서 오랜 시간 작업하는 데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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