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白川) 미나미도리(南通)는 기온 메인 거리에서 요지야 가게를 기점으로 약 3분 정도 위로 올라가면 왼쪽 편에 만나게 되는 작은 도로입니다.
시라카와(白川)라는 작은 천이 흐르는데 이 길 주위로 오래된 교토의 전통 가옥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이번 교토 방문 목록에 넣어 두었는데, 머리 속에 외운 길을 되새기며 천천히 걸어 올라 갔습니다.
저녁 즈음 이 길을 도착했을 때 어느 듯 한 두 방울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 했는데 낯선 도시, 낯선 거리를 비를 맞으며 걸어 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네요.
특히 불빛이 빗 길에 반사되어서 이 길이 더욱 아름답게 기억에 남았던 거 같습니다.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좌측으로 돌리면 왼편에 시라카와가 흐르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닥에 넓고 평평한 돌이 깔려 있는 건 2차 세계대전 당시 공습으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도로를 넓게 정비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춘 거라 합니다.
우측에는 상점으로 보이는 오래된 가옥들이 길게 서 있었는데 제가 도착한 시간에는 거의 다 문을 닫아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시라카와를 잇는 다리 바로 옆에 있는 가게
간단한 꼬치 튀김과 술을 파는 가게여서 들어갈 뻔 ^^;
천에 바로 붙은 가게들이 교토의 번화가 기온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신기 합니다.
일본 전통 가옥에 불이 들어오니 더욱 멋지네요.
대화교라고 적혀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일어를 몰라서 생략 ^^;
불이 꺼진 상점들도 사진에 담아 봅니다.
시라카와를 사이에 두고 작은 다리를 통해서만 들어 갈 수 있는 가게들도 있는데 (물론 가게 다른 맞은 편에도 입구가 있겠지만)
이런 가게들은 딱 보기에도 꽤 가격이 비쌀 것만 같아서 차마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창가에 앉아 비오는 시라카와를 내려다 보며 한 잔 하면 정말 맛있을 듯.
다리를 건너면 가게에 바로 입장 ~
불꺼진 상점들도 긴 세월 뭔가 사연이 많아 보이는데 물어 볼 수도 없고 ^^
첫날부터 무리하게 많이 걸었더니 이 때 부터는 무조건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 헤메게 되었습니다
딱히 맛집을 가려고 하진 않았지만, 아무 식당에 들어 갔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아서 조심 조심 가게를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행기는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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