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과 불여우 따로 같이 쓰기

 

메인 브라우저로 구글 크롬을 사용 중인데 요즘 들어 조금씩 뭔가 삐걱거리는 게 생겼다.

결국 크롬으로 이사 후 오랫동안 관심을 끊었던 불여우를 설치했는데 크롬을 대체해도 좋을 만큼 불여우에 많은 발전이 있었던 거 같다.

구글이라는 대기업에 맞서 이렇게까지 빠르게 잘 발전해 오다니 참 놀랍다.

불여우로 완전 이사하기에는 아직 크롬에 의존적인 게 많지만, 몇 가지 크롬에서 불편한 일들을 불여우에 맡기기로 맘 먹었다.

 

AutoPager

 

자주 가는 클리앙의 경우 크롬의 AutoPager 확장프로그램에 의해 레이아웃이 아래그림처럼 보기 싫게 변해 버린다.

 

하지만 불여우의 AutoPager 는 아무 문제 없이 작동한다

또한 자동으로 다음 글을 가져오는 기능 또한 불여우에서는 문제 없이 잘 작동하는데 크롬에서는 되다 안되다 작동이 일관되지 않고 있다.

 

크롬 플래시플레이어 오작동

근래 크롬에 대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플래시 관련 이상한 문제들이다

크롬에서 "다음 뮤직" 노래를 다운로드 받으려면 아래 그림처럼 다운로드 매니저를 내려 받으라고만 하고 계속 실패 한다.

 

 

다음 뮤직에는 아래와 같이 공지 글이 올해 8월부터 올려져 있지만 11월인 지금까지 해결 될 기미가 안 보인다.

크롬 업데이트로 인한 다운로더 오류 안내

해결 방법은 크롬 설정에서 Shockwave Flash 를 끄는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걸 끄면 다른 사이트에서 플래시가 정상적으로 작동 안되어 Flash 를 다시 켜야 한다는 점.

이러한 문제는 불여우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크롬 예전 버전도 문제가 없었고, 왜 이리 오류가 오래가는 건지 가장 인기 있는 브라우저 치고는 오류 조치가 너무 늦다.

 

크롬과 불여우를 나눠쓰기

개인적으로는 구글 계정이 2개이다 보니 통합 로그인을 사용해서 계정을 번갈아 가며 쓰는데 생각 보다 많이 불편했다. 매번 마지막 선택한 계정으로 로그인 되는데 다른 서비스들과 연결할 때 원하지 않은 계정으로 구글+ 나 구글 칼렌더 접속을 해서 로그인을 바꾸는 일이 참 귀찮았는데 차라리 로그인 쿠키가 공유되지 않는 크롬과 불여우를 각기 다른 계정으로 사용하니 이런 불편이 없어졌다.

계정 A – 크롬

계정 B – 불여우

물론 불여우가 크롬의 대부분 확장 기능을 지원하고 있고 기능 상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불여우의 크롬 북마크 가져오기

두 개의 브라우저를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북마크의 기준은 하나일 수 밖에 없다.

크롬이 아직 메인이다 보니 불여우에서 가끔씩 크롬의 북마크를 가져오는데, 꼬이지도 않고 순서도 잘 지켜주어 불편함이 없었다.

 

불여우의 비약적인 발전

크롬이 버전 23까지 업그레이드 될 동안 불여우도 벌써 버전 16이 되었다

IE 가 이제야 10 에 머물고 특정 OS 에서만 작동하는데다 확장기능도 거의 없는 것에 비하면 브라우저 전쟁에서 누가 오래 살아 남을지는 명백하다

그 동안 크롬의 발 빠른 업데이트와 편리한 동기화, 업그레이드 시 아무 불편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동 업그레이드 등이 참 좋았는데 대부분의 기능이 불여우에 들어 갔다.

아직 북마크 동기화 같은 기능이 크롬에 비해 좀 복잡한 것 말고는 딱히 흠을 찾을 수가 없었고, 확장 기능은 예전에도 불여우의 그것이 역사와 전통이 있어 더 다양하고 안정된 거 같다.

 

당분간 두 브라우저를 모두 사용하면서 오작동 없이 잘 되는 부분 부분을 취사 선택해서 사용하다 하나로 정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