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이폰 터치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자주 탈옥을 해 왔었지만, 아이폰 구입 이후부터는 거의 탈옥을 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탈옥을 안 하게 된 이유를 들자면
- iOS 를 맘대로 업그레이드 할 수가 없습니다. 유명한 블랙레인과 같은 툴들은 새로 나오는 iOS 에서는 무력화 되는 경우가 많아, 탈옥을 한 경우 항상 문제가 없는 지를 확인해야 하고 문제가 있다면 iOS 업그레이드를 당분간 포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라도 툴이 나온다고 해도, iOS 를 먼저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탈옥에서 복원 후 iOS 업그레이드 하고, 다시 해킹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사실 이런 과정들이 몇번 겪다 보면 너무 귀찮아 져서 더 이상 탈옥을 안 하게 되더군요.
- iOS 4 발표 후 탈옥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였던 폴더 기능, 멀티태스크 기능 등이 이미 순정폰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굳이 탈옥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 뱅킹과 같은 앱들은 탈옥 폰 에서는 동작하지 않습니다. 뱅킹을 거의 안 하긴 하지만, 회사에서 만든 아이폰 앱을 테스트 하려면 제 폰에서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 은근히 시간이 많이 뺏깁니다. 아이폰이나, 윈도우 모바일이나, 뭔가 시스템을 만지는 일들은 시간 뺏기 선수들입니다. 모 하나 잘못하면 첨부터 다시 하는 일도 많고요, 새로운 테마를 구하기 위해, 아니면 카페에서 새로운 정보를 구하기 위해 보내는 시간도 만만치 않죠. 그럴만한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면 굳이 해킹할 이유가 없습니다.
뭐 기타 등등의 이유로 그 동안 탈옥을 잊고 살아왔는데요
얼마 전에 우연히 방문한 애쉬님의 아래 글을 읽고 그만 충동적으로 저도 탈옥을 감행하고 말았습니다.
아이폰4 탈옥, 안정화 소스, Cydia 필수어플 그리고, 최적화된지 이틀후 소감!
너무 멋있게 글을 잘 적어 주셔서 제 두 귀가 팔랑팔랑 거리다, 결국 손모가지가 아이폰 탈옥 툴을 설치하지 뭡니까.
얼마 전에 iOS4완전 탈옥 툴이 공개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탈옥이 간단해졌습니다
탈옥의 과정은
- 탈옥이 꼭 필요 한가 다시 한번 심사 숙고 합니다 ^^
- 아이폰 현재 설정을 확실히 백업 받아야 합니다. 백업할 때는 아이폰에서 구입한 항목을 아이튠즈를 통해 반드시 전달해야 하구요.
저 같은 경우 어플리케이션 동기화를 빼먹는 바람에 복원할 때 어플들 배치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복원 후 어플 재 배치 하느라 쓸데 없는 시간을 날렸습니다. - 탈옥용 툴인 limera1n 을 내려 받는다 http://www.limera1n.com/
- 탈옥을 감행 ^^; DFU 모드를 약간 이해해야 하는데 초보자들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잘 아시는 분과 같이 해야 합니다.
- 시디아에 소스를 추가합니다. 요건 애쉬님 블로그에 자세히 적혀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됩니다.
- 해킹 후 최적화를 해야 합니다. 특히 해킹 후에는 아이폰 ROOT 계정을 침범할 수 있으니 Mobile Terminal 로 Root 계정 비밀번호를 재 설정해야 합니다.
- 아이폰에 직접 파일을 넣고 받을 수 있는 아이펀 박스를 설치합니다.
간단하죠?
이 과정을 거친 후에는
이번 해킹의 원초적인 목적인 "로마의 휴일" 폰트를 설치했습니다.
사실 아이폰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폰트를 내 맘대로 설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맑은 고딕 폰트하나가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 지 아시는 분이라면,
아이폰에서 내가 보고 싶은 글꼴로 볼 수 없다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아실 겁니다.
팔랑귀인 제가 이리 한번에 탈옥한걸 보면요
그림에 보이는 앱은 TeuxDeux 라는 2.9 달러짜리 아이폰 앱입니다.
일자 기준의 할일 관리 앱 인데, 오늘 설명할 내용이랑은 상관없구요 ^^;
글꼴 하나 바뀌었는데 너무 다른 앱처럼 보입니다.
역시 RSS 리더인 Reeder 에서 보이는 글들도 예사롭지가 않구요 ^^
아주 간만에 SBSETTING 을 사용해 봤습니다.
설정에 들어 가지 않고 WI-FI 를 끄는 건 참 편하긴 하네요
하지만, 탈옥으로 인한 글꼴의 변화를 즐기는 것도 잠시,
- ByteSMS 를 써 봤지만 그닥 문자가 많이 오는 편도 아니라서 크게 감동도 없고
- 이상하게 탈옥 이후부터 Yammer Push 가 안 와서 불편해 졌고 (탈옥이 이유일 리 없을 거 같은데 )
- SBSetting 이 편리하지만, 이제 불편함에 익숙해져인지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 되어 버린 듯.
- 앱 동기화 설정을 하지 않아 추가 적으로 앱을 설치할 때마다 나중에 복원할 때 문제가 생길게 뻔하니, 오랜 기간 탈옥을 하면 부담도 늘어 가고…
- 테마 바꾸는 건 이제 관심도 없어졌네요 :-)
글꼴을 맘대로 바꿀 수 있다는 건 너무 맘에 들지만, 이거 하나 하자고 결국 탈옥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시간도 보내야 해서, 결국 다시 복원하기로 마음 먹고 복원을 했습니다.
복원은 아이튠즈에서 일단 초기화 복원으로 돌린 다음, 다시 날짜별로 백업본을 찾아내서 해당 백업으로 돌리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응용프로그램" 동기화를 안하고 백업했더니, 복원 후, 어플 설치하고, 위치 옮기느라 시간 다 보냈네요 -_-;; 나중을 위해서라도 어플은 전체 동기화를 꼭 선택해야겠습니다.
이상 짧은 아이폰 탈옥 & 복원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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