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수많은 노트 프로그램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현존 최고의 노트 프로그램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다.
이전부터 그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접할 기회가 없다가 오피스 2010 을 설치하고 기본으로 설치된 원노트를 써보고서야, 이게 정말 물건이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원노트에 대한 얘기는 혹시 담에 기회가 있음 하기로 하고
오늘은 원노트 오류 복구에 집중하자. (쓰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 --)
최강의 노트 프로그램인 원노트도 2가지 단점이 있는데
- 모바일 지원이 미흡하다.
- 프로그램이 잘 죽는다.
모바일 지원 문제는 아마도 윈도우폰 7이 나오면 어느 정도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여러가지 페이지들이 모여 하나의 섹션파일로 저장되는 원노트의 특성 상 모바일에서 수십메가나 되는 섹션 파일을 제대로 불러와 볼 수 있을지는 의문.
아이폰용 원노트 앱인 MobileNoter 라는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매번 Sync 하기 불편하고 내용보기도 그닥 좋지 못해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아무튼, 오늘 할 얘기는, 두 번째 단점인 “원노트가 너무 잘 죽는다” 는 것이다.
가장 확실히 원노트를 죽이는 방법은 에버노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에버노트에서 내용을 긁어와 원노트에 붙여 넣기만 하면 아래 그림처럼 원노트가 손쉽게 사망한다(응답없음으로 계속 버티다가 결국..)
어찌나 재현이 잘 되는지 PC를 바꿔 테스트 해 봐도 마찬가지로 항상 발생하는 오류.
마이크로소프트만큼 Crash 관리를 잘 하는 회사가 어찌 이리 비정상 종료를 오랫동안 수정하지 않고 있는 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잘 죽는다. 이 정도 비정상 종료라면 애교로 봐 준다 치자. 다음에 설명하는 오류들은 좀 더 골치아프다.
원노트의 또다른 비정상 종료 문제는 한번 비정상적으로 죽은 후에 다시 실행이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직전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다시 실행해도 이전 파일을 읽어 들이다가 계속 해당 루틴에서 죽는 모양.
다행히 이런 경우는 아래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페이지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손상된 OneNote 섹션 파일의 정보를 복구하는 방법
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핵심은 OneNote.exe 가 설치된 폴더를 찾아서 /forcerepair 옵션을 주고 문제가 있는 원노트 섹션을 복원하는 방법이다.
보통 가장 최근에 작성한 섹션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정 날짜 순으로 하나씩 복원해 보면 대부분 문제가 해결 된다.
"C:\Program Files\Microsoft Office\ <Office Version> \Onenote.exe "/forcerepair" C:\Documents 및 Settings\ username \My Documents\My Notebook\Quick Notes.one "
마지막으로 골치 아픈 오류는 윈도우 시작 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원노트가 혼자서 비정상 종료를 일으키는 경우이다.
딱히 뭔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왜 죽는 지도 몰랐는데 원노트를 사용하는 집과 회사 Desktop 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집은 집사람이 원노트 사용 중이고 회사 pc 는 내 원노트 자료가 있어 서로 자료는 틀린 상황)
신기한 것은 증상이 있는 원노트 파일을 DropBox 를 통해 노트북과 공유 중인데 노트북에서는 해당 증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구글신을 통해 문제 해결방법을 찾다 보니 이벤트 뷰어로 문제 발생 로그를 확인해 보라는 글이 있던데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고
우연히 찾게 된 오류 해결 방법은, 원노트 캐시 파일을 아예 지워버리는 것이다.
원노트 옵션 > 저장 및 백업 > 캐시 파일 위치란게 있다. 현재까지 작성한 내용이 잘 저장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원노트를 완전히 종료하고 캐시 파일 위치를 찾아 캐시 파일을 아예 지워버린다. (혹시 불안하신 분이라면 캐시 파일을 백업이라도)
나 같은 경우 위와 같이 캐시 파일 제거로 매일 같이 비정상 종료를 보여주던 원노트 문제가 없어졌다.
원노트 정말 잘 만든 프로그램인데, 비정상종료라는 정말 안 좋은 사용자 경험이 사용성을 가로 막는 느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이 대단한 프로그램의 마무리를 좀 더 아름답게 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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