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작년부터 출근길에는 늘 NBC Today Show 를 보고 들으면서 출근했었는데
요 며칠은 눈길 운전이라 영어 방송을 들으며 출근하기에는 무시무시하더군요.
좀 더 편한 들을 거릴 찾기 위해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다가
어제부터 우연히 잡은 주파수가 바로 시골 의사 박경철씨의 “경제포커스” 방송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방송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라디오는 목소리만 나오니 누군지 잘 모르겠더군요 ㅎ)
서울말도 아니고, 경상도 말도 아닌 이상한 사투리 쓰는 진행자가 제법 경제 용어를 아는 척(^^)
하면서 기자나 경제 전문가, 증시 애널리스트 등과 대화를 나누는데,
희한한 게 게스트들보다 진행자의 말주변이 더 좋더군요.
이 사람이 누굴까 하고 계속 듣다 보니 결국 그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씨 인줄 알게 됐습니다.
네, 의대를 진학했으나 일찌감치 백신 연구에 재미를 붙여 굴지의 안연구소라는 국내 몇 안 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만들어 낸 안철수씨처럼, 의사가 본업이면서, 의사라는 직분보다 경제 전문가로 더 잘 알려진 시골의사 박경철씨.
중국 상하이 지수가 5000 포인트를 넘어 폭등으로 치솟을 때, 미래에셋에서 인사이트 펀드를 내 놓아 중국의 경제 성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레발 칠 때, 중국 폭락론을 주장하던 그 박경철씨더군요. 결과는 다 아시죠? ^^
이 분이 책도 쓰신 걸로 아는데 올해는 책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책 내용을 잘은 모르지만, 일반인은 웬만하면 주식 투자 하지 말라는 게 게 그의 지론 같습니다 ^^;
제 주위에도 주식 하는 사람이 참 많지만, 처음에는 조금 재미를 보다가 대부분 큰 손실을 보더군요.
100만원에 10%는 10만원이지만, 1억의 10%는 천만 원입니다. 100만원으로 재미를 보면, 천만 원으로 투자 원금이 늘고, 다시 1억으로 늘고 하다고, 어느 날 대 폭락을 만나 그 동안 벌어 들인 돈보다 훨씬 많은 손해를 보곤 하는 게 주식 시장인데 이 분 논리대로 어지간하면 여윳돈 생기기 전에는 주식 투자를 하지 않거나, 제대로 배운 다음 투자의 길로 들어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10년에 주식 투자 쪽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재테크를 열심히 해 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이 분 라디오를 들으니 귀에 쏙쏙 잘 들어오고 어제 하루 주식 시장의 주요 이슈와 전망, 채권과 금리에 대한 흐름, 특히 중국의 심각한 부동산 버블(1평에 한국 돈으로 1억 원 하는 곳도 있다네요) 문제, 미국 국채 금리의 인상, 미국의 재무 상태 등, 짧은 시간이지만 꽤 좋은 정보가 많아 아침 출근길이 왜 이리 짧은 가 쉽더라구요.
올해 재테크 공부를 위해서 아침에 영어 팟 캐스트를 아쉽지만 박경철 경제 포커스에 양보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방송은
106.1MHz 월~토 7:10~9:00까지 진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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