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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사진/서울 경기 인천

눈으로 뒤덮힌 세상

by esstory 2010. 1. 6.



2010년 첫 출근날 내린 폭설로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사실 1월 4일 출근 날 평소처럼 자가용으로 집사람을 회사까지 바래다 주기 위해 여의도 까지 갔다가
엄청난 눈에 놀래서 집사람만 여의도에 내려 주고 저는 급히 차를 돌려 집에 안전하게 주차한 다음 전철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날 자가용으로 출근한 사람들은 3시간은 기본이고 4시간 넘게 운전하시거나, 차를 길거리에 버리고 출근하신 분들도 있더군요.
이래 저래 새해 첫 출근부터 범상치 않은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어제 내린 눈들은 오늘도 전혀 녹지 않고 골목 골목에 고스란히 쌓여 있습니다.
그나마 대로에는 며칠째 계속된 제설 작업으로 많이 좋아 졌지만, 오래된 아파트 골목 사이 사이에는 아직도 꼼짝도 못하고 세워져만 있는
차들로 그야말로 방치되어 있네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오늘 같은 새 하얀 세상은 늘 담아 보고 싶은 풍경 중에 하나였습니다.
다만 너무 추운 날씨에 손이 꽁꽁 얼어서 사진 찍기는 쉽지가 않더라구요.
게다가 오늘 따라 35mm 렌즈 하나만 달랑 들고 나와서 화각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2010년 첫 출사는 점심 시간 회사 근처 동네 한바퀴를 돌며 찍은 눈 덮힌 동네 사진으로 시작 합니다.



침엽수에도 사이 사이 빼곡하게 눈이 들어 찼구요.


길거리 나무들에도 어김없이 눈들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휘어진 나무 가지를 타고 눈도 그대로 쌓여 있는 모습. 참 신기합니다. 





가로등에 고드름이 얼었습니다.  보기 드문 모습이죠.






빨간 열매인지 모르지만, 눈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 참 신기합니다.




요기 차들은 날씨가 따뜻해 져야 눈 밖으로 차를 꺼내 볼텐데요. 이번 주 내내 더 추워진다고만 하니 좀 걱정스럽네요.
내일 이 시간에 와도 이 모습 그대로 일래나요.






의류 수거함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놀이터 앞 벤치인데 누가 앉았나 봅니다.  조금은 눈이 치워져 있네요.




누군가 앉아 햇살을 쬐고 있었을 의자들인데 오늘은 너무 추워서 눈들에게 양보해야겠네요.




폭설에 자전거도 멈춰 섰습니다.  큰 자전거, 작은 자전거 나란히 눈 속에 파 묻혔네요.











눈 덮인 나무 사이로 맑게 갠 하늘이 보입니다.
하늘은 무심하게 참 맑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따뜻한 햇살이라도 보일 거 같은데
오늘 낮은 참 춥더군요.






이 동네 차들은 이번 주 중으로 눈 속을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요건 아마 쓰레기통일 테죠..
노란색과 흰색의 대비가 좋아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낙엽이 채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그 위에 흰 눈이 쌓였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지붕에도 어김없이 눈이 쌓였습니다.






요건 아파트 놀이터에 회전 놀이 기구입니다.  당분간 꼬마들이 놀 수가 없겠네요.




서울에 25cm 정도 왔다고 하는데..
여기 저기 그 흔적들이  너무 많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피해 갈 수 없었나 봅니다.







짧은 점심 시간, 화각도 아쉽고, 너무 추워 장갑이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담번엔 좀 더 준비하고 찍어야겠습니다.
그래도 정말 보기 드문 광경들이라 기분이 좋네요.

이 아름다운 눈으로 혹시나 힘든 일들은 생기지 않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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