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2년동안 익숙해 오던 iOS 를 떠나, 안드로이드 OS 로 옮겨올 때는 걱정이 많았다.

주변에 안드로이드폰은 많이 보이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드물고, 아이폰보다 늘 뒤져 보이는 촌스레 UI 와 아이폰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앱들 때문에 괜히 안드로이드로 갔다가 후회하는 건 아닌가 걱정이 많았기 때문

 

다행히 안드로이드 개발 일을 하고부터는 이 고민이 대부분 해결됐다

대여섯 가지 안드로이드폰들을 직접 써 보고, 이것 저것 커스터마이징 해 보면서 문제 없이 잘 활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아이폰에서 갤럭시 노트로 옮겨보니 생각보다 많은 점들이 편리해져서 현재로서는 대 만족 중이다.

안드로이드폰이 부족한 점도 아직 많긴 하지만, 가장 원했던 넓어진 액정으로 인해 내가 얻을 수 있는 장점이 훨씬 크기 때문.

 

미리 드리는 얘기

아이폰을 얘기하면 iOS 와 결합된 단일한 경험을 얘기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수 많은 제조사들이 각기 다른 화면 해상도와 런처, 앱들로 제공 되다 보니, 이 글에서 말하는 안드로이드(갤노트)와 여러분들이 경험한 안드로이드폰이 동일하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안드로이드가 좋은 점

 

음악 듣기 편해 졌다

아이폰을 사용할 때는 아이튠즈 동기화가 늘 귀찮은 일 중 하나였다. 음악 하나 넣으려면 아이튠즈 키고, 폴더 만들어, 음악을 넣어주고, 아이폰을 PC 에 연결해서 귀찮고 오래 걸리는 동기화 작업 진행..

이런 식의 반복이었다.

게다가 집사람 아이폰에 음악을 넣어주려면, 한 기계에 두 아이폰 동기화라는 복잡한 문제가 엮인다.

그래서 결국 두 PC 에 각각 아이튠즈 설치 하고 음악 파일도 복사해서 동기화 시키곤 했다.

이 귀찮은 작업들이 안드로이드로 오니 정말 단순해졌다.

폰을 PC 와 연결한 뒤에 탐색기에서 음악 파일을 폴더째 복사만 하면 끝.

게다가 Play List 를 만들어 음악을 듣기 보다, 폴더 전체로 음악을 듣는 좀 구식인 나 같은 사람은 안드로이드 최강 음악 앱 "Power Amp" 가 있어 손쉽게 보다 즐겁게 음악을 듣게 된 것.

집 사람 안드로이드 폰 역시 내 PC 에 그냥 연결해서 음악을 복사하거나, 폰 끼리 블루투스로 음악을 전송해서 들을 수 있어 여러모로 음악 공유하기도 편리해 졌다.

 

 

마음대로 배치 하는 위젯

아이콘만 재미 없이 나열하던 아이폰과는 달리 안드로이드의 매력은 역시 위젯

오늘의 주요 일정이나, 날씨를 위젯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고

할 일 관리도 위젯을 통해 바로 바로 확인이 가능해서 좋다.

 

 

 

다양한 런처와 홈 꾸미기

안드로이드에는 다양한 런처가 마켓에 있다.

제조사마다 런처가 틀리고, 마켓에 다양한 런처가 올려져 있다 보니, 너무 많은 선택지 중에 뭘 골라야 할 지 고민스럽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중에 사용자 마음에 맞는 런처를 잘 고른다면, 멋진 나 만의 화면과 편리한 폰 활용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런처는 "고 런처"

런처 고유 기능도 좋지만, 위 그림처럼 화면에 아이콘을 7 * 7 로 해서 이론적으로 50개 가까운 앱 바로가기 아이콘을 하나의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50개 앱이면 더 이상 다른 페이지로의 이동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앱을 찾기 위해 여기 저기 찾을 필요를 줄여 준다.

덕분에 다른 페이지는 달력이나, 할일 관리 등의 위젯을 배치해서 사용하고 있다.

또 다양한 테마를 제공해서, 심심하지 않게 홈 화면을 원하는 스타일로 변경해 볼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테마는 프라다 테마(Leeks19 PRADA 테마)

고 런처에는 하단 DOCK 바도 홈 페이지처럼 스크롤 해서 이동이 가능하고 최대 15개 DOCK 아이콘 배치가 가능하다.

나 같은 경우 DOCK 을 왼쪽으로 스크롤하면, 자주 연락하는 사람 5명(5명이면 충분 ^^) 바로 전화 걸기 아이콘을 배치했고

우측 스크롤 영역에는 주로 SNS 나 메신저를 배치해서 활용하고 있다.

 

 

Back, Option Menu

안드로이드를 쓰다가 아이폰을 쓰면 가장 불편한 기능이 Back 버튼이다.

이 기능에 익숙해 지면, 그 동안 이 버튼 없이 얼마나 불편하게 살았는지 알게 된다.

안드로이드에서 Back 버튼은 뒤로 가기 이상의 뭔가 오묘한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기능은 하나의 앱에서 이전 화면으로 가기로 작동하지만, 더 이상 "뒤로 가기"할 페이지가 없을 경우에는 앱을 종료 시키는 역할을 해 준다. (홈 버튼 또는 이전 실행한 앱으로 전환한다.)

앱을 종료하기 위해 굳이 작업 관리자를 띄울 필요 없이 백버튼 몇번 눌러주면 앱을 종료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한번에 하나 이상 앱을 실행 시킬 생각이 아니면 백 버튼을 잘 활용해 주면 된다는 것.

 

Option Menu 도 상당히 편리하다. 요기에 다른 기능이 모가 없을까 싶어 눌러보면, 해당 컨텍스트에 딱 맞는 Menu 가 떠서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선택하게 해 준다.

하지만 Option Menu 에는

  • 윈도우의 우측 메뉴와 같은 논란 거리가 있는데, 사용자가 클릭해 보기 전까지는 해당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 아이폰 앱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 옵션 메뉴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논란 때문인지 결국 더 이상 Menu Button 을 사용하지 말고, 앞으로는 액션 바(타이틀 바에 툴바처럼 버튼 배치)를 사용하도록 안내되고 있다..

Say Goodbye to the Menu Button

 

사실 이 내용은 권장일 뿐이라, 강제가 아닌 이상 Menu Button 과 Action Bar 가 상당 기간 혼재 될 가능성이 있어 사용자가 더 혼란스럽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된다.

 

보다 쉬운 앱 연결

안드로이드의 앱 연결 방식은 아이폰의 그것과 참 많이 틀리다

아이폰의 경우 메일을 보다가, 링크를 누를 경우 메일이 닫히고(iOS4 에서부터는 종료는 아니지만) 새로운 웹 브라우저가 실행된다. 다시 메일로 돌아 가려면, 홈 버튼을 두 번 클릭 해서 최근 실행된 앱을 불러와 이전으로 돌아 가는 형태

 

안드로이드는 근본적으로 앱 실행 방식이 틀리다.

마치 프로그램의 Call Stack 처럼 A 앱이 B 앱을 실행킨 후 B 앱에서 볼일을 다 본 경우에는 단순히 Back 만 누르면 다시 A 앱으로 갈 수 있다.

홈 화면으로 이동 없이 두 앱이 계속 해서 연결해서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이미지 갤러리에서 공유 버튼을 클릭 하면, 이미지를 공유 가능한 많은 앱들의 리스트가 나열되고, "마이피플" 을 선택하면 "마이피플" 앱에 실행되어 대화상대에게 바로 이미지를 전달 할 수 잇다. 물론 마이피플에서 대화를 마친 후에는 Back 버튼을 눌러 다시 이미지 갤러리로 돌아 갈 수 있어 편리하다.

 

 

또 다른 예는 RSS 리더를 보다가 맘에 드는 기능이 있어 공유를 눌러 Evernote 로 보내기를 누르면 에버노트에 해당 글이 자동으로 보내지고, 에버노트에서 저장을 누름과 동시에 자동으로 RSS 리더로 되돌아 온다.

아이폰에서는 앱을 벗어날 경우, "앱을 벗어나도 괜찮느냐" 식의 질문을 보곤 했다. (일부 아이폰 앱은 자체적으로 연동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앱을 실행하지 않고 직접 내부적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간단한 기능이지만,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오고 참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기능 중에 하나.

 

원하는 폰트로 변경하기

디자인에 병적으로 집착했던 스티브 잡스는 맥을 개발 할 때도 서체에 큰 관심을 가지고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폰에는 한글 폰트를 맘대로 선택할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

이 때문에 탈옥도 해 봤지만, OS 업그레이드마다 매번 탈옥하기도 힘들고 금융 앱들은 탈옥된 폰에서는 작동하지 않아서 포기하고 결국 폰트 변경을 포기하고 살았다.

안드로이드로 오고 나니, 내가 원하는 폰트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 한 일인지 새삼 느낀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폰트는 "상상본문체"(왼쪽) 와 "나눔고딕" (오른쪽)

서체에 따라 글이 주는 느낌 자체가 많이 달라지고, 눈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처럼 한글 서체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당연히 사용자에게 좋은 시스템이다.

 

편리해진 한글 입력

아이폰에서는 앱의 도움을 받아야만 가능했던, 초성검색이 안드로이드는 많은 부분에서 가능하다

덕분에 전화 걸기나 메시지 창에서 초성 검색으로 쉽게 사용자를 찾고 추가해서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게 됐다.

또, 갤럭시 노트 얘기에 한정된 얘기이긴 하지만, 최근 펌업된 갤럭시 노트의 쿼티 입력창은, 상단에 숫자 키 패드까지 기본으로 올려져 있어, 숫자 키로 매번 왔다 갔다 하던 불편이 사라졌다. (화면이 워낙 커 두 손으로 타이핑하기 편해 졌고 예전보다 오타도 많이 줄어 개인적으로 참 많이 편해졌다)

 

그 외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키보드 앱들을 마켓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구글 단모음 키보드나, 반츄 키보드 등을 마켓에서 받아, 키 입력 도구로 바꿀 수 있고, 이전 피쳐폰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천지인 방식으로도 선택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언어 입력 도구의 현지화가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 쪽이 훨씬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크고 넓은 화면

아이폰을 2년 사용하고, 가장 큰 불만 중에 하나는 3.5인치의 좁디 좁은 액정 크기였다.

아이폰4나 아이폰4s 의 경우 960 * 640에 326 DPI 를 제공한다지만, 역시 3.5인치라는 좁은 액정이 답답하기만 했다.

아이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잡스의 말대로 사람이 한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한계가 요 크기라고 하지만, 누가 한 손으로만 조작한 댔나.

나는 두 손으로 조작해도 좋으니, 보다 큰 디스플레이가 필요 했다.

작년 중반에도 안드로이드에 5인치 단말기가 나오긴 했지만, 5인치라는 큰 화면에 해상도는 800 * 400 정도 밖에 지원하지 않아서 단순 크기만 뻥튀기였고 큰 메리트가 없었다

다행히 최근에 나온 갤럭시 노트, 갤럭시 HD, 옵티머스 LTE 등은 대부분 4.5인치 이상에 1280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300 DPI 이상들이라, 커진 액정에 많은 정보를 충분히 담을 수 있게 되었고, 가독성도 상당히 좋아졌다.

갤럭시 노트는, 5.3의 광활한 액정에, 1280 * 800 이라는 넉넉한 해상도를 지원해, RSS 를 읽거나, 웹 서핑을 하거나, SNS 등 컨텐츠 소비가 주된 목적인 내 생활 패턴을 만족시켜 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아이폰을 벗어나, 갤럭시 노트로 넘어 온 건 정말이지 잘 한 선택.

 

기타 좋은 점들

  • 안드로이드 마켓 (https://market.android.com/) 을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PC 에서 마켓(웹)에 접속해 설치를 누르면 폰에도 바로 설치 되는 점은 구글스럽다고 할까. 참 편하다. 아이튠즈와는 다른 세상.
  • 배터리 교체가 되니 주말에 외출할 때 배터리를 하나 챙기고 나가게 된다. 배터리 광탈은 단점이지만, 배터리를 여분으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건 장점.
  • DMB 가 된다. 거의 보진 않지만, 가끔 쓸 때가 있다.
  • Tasker 가 같은 시스템 자동화 툴이 있다. – 회사에 도착하면 WIFI 를 키고, 묵음으로 만든다든지, 헤드폰을 폰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앱을 실행시킨다든지, 등등의 많은 자동화 기능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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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로 옮기고 좋아 진 점을 나열했다. 이제부터는 도로 아이폰이 그리운 점에 대해서 적어 본다.

 

아이폰이 그릴울 때도 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를 배워가는 단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불만은 없다. 하지만, 사용해 가면서 몇 가지 아이폰에 비해 안타까운 것들이 있다.

 

버벅거리는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가 버벅이는 이유

위 글에 잘 설명된 대로 아이폰은 사용자의 터치에 빠르게 반응하는 느낌이라면, 안드로이드는 종종 내가 한 일을 까 먹거나 무시한다.

시세가 많이 들어오는 증권앱은 제대로 코딩하지 않으면 시세 표시하느라, 사용자가 클릭해도 클릭에 응답을 못할 때가 많다. 정밀하게 잘 만들어야 하지만, 정밀하게 안 만들어도 아이폰은 아마도 사용자 응답부터 처리 할 것이다.

가끔은 입력 창에 뭔가 입력하는데 키가 잘 안 먹히는 경우도 있다. 이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터치가 문제인지, OS 가 바빠서 그런 건지.

안드로이드 OS 자체가 어디에 우선순위를 주는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안드로이드도 아이폰처럼 사용자의 터치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응답하도록 고치는 게 맞을 거 같다. 이걸 고치면 뭔가 다른 문제가 생기는 진 모르겠지만 ^^;

 

부실한 기본 프로그램

아이폰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음악이나, 비디오 앱은 그 자체로도 꽤 쓸만했다. (이미 너무 늦은 감이 있는 윈도우 폰은 오죽할까)

안드로이드에 오고 보니, 정말 기본으로 제공되는 앱들이란게 개수만 많았지 수준이 바닥인게 많다.

다행히 음악은 Power Amp 라는 훌륭한 대체제가 있었고, 비디오는 "MX 비디오" , PODCAST 는 BeyondPod 등이 있지만, 이 들 앱은 유료이거나, 광고를 덕지 덕지 붙이고 있어서 아이폰처럼, 처음 구입한 상태에서 좋은 경험을 주기에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부족한 앱들, 마켓의 문제

안드로이드는 후발 주자라 역시 앱이 부족하다.

한국의 경우 다른 외국과는 틀리게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가 월등히 사용자가 많아 그나마 한국 앱들은 차별(?) 없이 마켓에 올라가 있다지만, 외산 앱들 중 아이폰처럼 멋진 앱들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외국 앱들은 외국 계정이 아니면 아예 다운로드 받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Google Plus 도 그렇고 Google Music 앱도 미국 계정이 아니면 마켓에서 다운로드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나마 APK 를 올려주시는 분들 덕분에 설치는 가능하지만, 자동 업그레이드도 안되고 이래저래 많이 불편

아이폰의 경우 미국 계정을 만든 후 손쉽게 한국과 미국 계정을 오가면서 미국 마켓에 필요한 걸 내려 받을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는 기계와 국가를 체크해서 아예 마켓 접근이 안되니, 부족한 마켓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집 사람의 경우 한 참 동안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쓸만한 가계부 앱들을 찾아 다녔지만

  • 한국 마켓에 원하는 앱이 없다.
  • 검색을 해보니 괜찮다 싶으면 외국 마켓에만 제공된다.
  • 그나마 괜찮다 싶은 앱들도 가격이 애플 앱스토어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광고를 사용하는 공짜 앱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이폰은 0.99 달러짜리 앱들도 많은데, 안드로이드는 쓸만하다 싶으면 5달러가 넘는 거 같다. 사실 5달러도 좋은 앱이기만 하면 절대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여튼 비슷한 기능의 앱이 마켓에 따라 가격이 틀리면 좀 서운한 건 사실.

좋아하던 트윗봇(아이폰 최강 트위터앱) 이나, Reeder(RSS) 같은 멋진 아이폰 앱들을 안드로이드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다는 것도 많이 아쉽다.

 

파편화 문제

안드로이드의 장점은 다양화이고, 단점도 다양화이다?

너무 많은 벤더와 다양한 해상도, 서로 다른 인치의 단말기가 쏟아지다 보니

개발 시간에 쫓기는 개발자에게도 주력 모델 하나만 있는 아이폰과 달리 모든 기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모든 폰을 다 구입해서 테스트 후 내 보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새로 나오는 신규 단말기들은 제대로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이래 저래 앱 개발자도 힘들고, 개발자가 제대로 테스트 하지 않은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도 고달프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가 보면, 수 많은 앱들이 있지만, 파편화 문제로 설치되지 않는 앱들이 상당수 존재 하고, 설사 설치가 되더라고, 사용자 폰의 해상도와 DPI 에 따라 레이아웃이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덕분에 아이폰처럼 퀄리티가 높은 앱들이 훨씬 적은 지도 모르겠다.

 

Push 서버 문제

아이폰의 경우 OS 차원에서 하나의 PUSH 서비스가 올라와 모든 PUSH 알림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주지만,

안드로이드는 애초에 자체적으로 PUSH 서비스를 지원해야 했고 최근 프로요부터 C2DM 서버를 통해 중앙화된 PUSH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전 버전 사용자 폰 지원 문제도 있고 C2DM 의 전달 안정성도 이슈가 되어 각 앱마다 별도 PUSH 서버와 연결하는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백그라운드 실행 앱 리스트에 카카오톡, 마이피플,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해서 수 많은 프로그램들이 사용자 모르게 실행되고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들이 시스템을 아주 부담스럽게 하지는 않겠지만, 많아지면 그 만큼 가용 메모리를 소비할 테고 CPU 와 배터리를 소진할 테니 문제가 된다.

오늘 아침에는 삼성에서 만든 Samsung Push Service 가 액정 화면 다음으로 가장 많은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FOREGROUND 로 실행하는 것도 아니고, 백그라운드로 돌리는 이런 앱들이 자기 맘대로 배터리를 낭비하고 있으니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늘, 갑자기 배터리가 부족해서 받아야 할 전화도 못받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이 부분은 시급하게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인데 구글은 느긋하게 대처하는 듯.

 

안드로이드의 프로세스 관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앱 실행방식은 참 많이 틀리다. 아이폰의 경우 중지된 앱은 특정 기능을 제외하고 모든 수행이 완전히 중지 되고 메모리 상에 머물기만 한다. (필요 없으면 강제 종료)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백그라운드로 내려 앉은 앱도 얼마든지 CPU 를 소진 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

Thread 로 Busy Waiting 을 걸어둔 무식한 앱을 실행 한 뒤 다른 앱을 실행하고 작업 관리자를 띄워 보면, 백그라운드로 내려간 앱들이 계속해서 CPU 를 잡아 먹는 걸 알 수 있다.

주로 Thread 말고는 이런 문제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코딩을 잘못한 앱이 얼마든지 전체적인 사용성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불량 앱들이 시스템을 갉아 먹지 않는 지 여러 앱을 실행할 때는 늘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된다.

 

 

터치 문제

안드로이드의 터치는 회사마다 틀린 듯 하다.

내가 테스트 했던 어떤 회사 폰은 폰의 맨 하단 라인 영역을 터치하면 50% 확률로 터치에 실패한다.

일반적인 웹 서핑할 때도 여러 가지 링크가 섞여 있을 때 내가 누를려고 했던 것보다 위나, 아래에 있는 링크가 눌러져 뒤로 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요즘은 그런 경험을 자주 하다 보니, 아예 웹 페이지를 크게 하고 링크를 조심스럽게 누르게 된다.

세밀한 터치의 정밀도 면에서는 단연 아이폰이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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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정리 해 보려던 글인데 생각보다 길어졌다.

안드로이드를 쓰고 있지만, 아직 안드로이드도 아이폰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다가올 미래에 그 변화가 정말 궁금하다.

둘 다 좋은 경쟁으로 상상보다 더 멋진 경험을 쌓게 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