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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Google+ 느낌이 좋다

by esstory 2011. 7. 4.

구글에서 이전에도 버즈와 같은 SNS 를 만들었다가 말아먹은 경력이 있다 보니,

이번에 새로 만든 Google+ 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며칠 Google+ 에 가입해서 써 보니 생각보다 큰 가능성이 엿보인다.

 

일단 Google+ 의 가장 핵심인 Circle 기능.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쓰면서도 늘 아쉬웠던 점 중에 하나가, 내 글의 일부는 특정 사람들 - 예를 들면 회사 사람들 – 에게 선택적으로 보여졌음 하는 점이었다.

구글 서클은 이 기능에서 시작한다.

Public 으로 쓴 글들은 거진 트위터와 동일한 효과를 가지고

특정 그룹에게만 쓴 글은, 해당 그룹 내 사람들만 주고 받을 수 있다.

게다가, 해당 그룹에 글을 쓰면 Google+ 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해당 글이 메일로 전파 된다.

 

 

위와 같이 "울팀" 이라는 이름으로 회사 팀원들 메일 주소를 추가하여 서클을 만든 다음, "울팀"에게만 공개로 글을 쓰면 팀원들과 SNS 대화창이 개설된다.

Google+ 에 가입된 사람이면 바로 SNS 에서 확인 가능할 테고, 가입하지 않아도, 메일로 전달된 내용으로 어떤 대화가 진행 중인지 바로 알 수 있고,

지금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메일이 있는 "가입" 버튼을 누르면 자연스럽게 Google+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사실 처음 Google+ 를 가입하고 서클 기능이 신기해서 구글 메일 주소록에 있는 수백개 주소를 서클에 이리 저리 분류했는데, 결국 각 그룹별로 글을 쓰다 보면 해당 그룹 사람 전체와 채팅(메일)을 주고 받는 개념이다.

 

  • Public 으로 공개하면 트위터가 되고
  • 회사 사람들 그룹으로 글을 쓰면 야머가 되고
  • 개인적으로 친밀한 사람들과 글을 쓰면 페이스 북이 되기도 하고
  •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영역까지도 겹치게 된다.

 

거의 모든 SNS 와 채팅 기능을 이 하나로 대체하겠다는 구글의 야심이 보이고,

이점 때문에 페이스 북 카피캣으로 그치지 않고 훨씬 넓은 분야로 빠르게 펼쳐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정식오픈이 아니지만, 완성도도 상당히 높은데다

Google+ 를 이용하면 거의 무한대로 사진을 웹에 올릴 수 있도록 당근도 제공된다.

 

Picasa Now Offering Virtually Unlimited Photo Storage, Brings Google+ Tagging

 

그 외 Google+ 를 써 보면서 받은 느낌들은

  • 버즈 처럼 gmail 에 속해 있지 않고 별도 서비스로 나와 있다. 기존 버즈는 여러 모로 찾아 들어가기가 힘들었지만 Google+ 은 이제 거의 페이스북의 대부분 기능을 다 따라 한 듯.
  • UI 가 산뜻 하다. Google+ 뿐만 아니라, 구글 캘린더, 메일 모두 이번 디자인 개편으로 멋지게 디자인이 바뀌었다. 게다가 서클에 사용자를 추가할 때 멋지게 애니메이션되는 동작을 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사용자를 서클에 담게 된다. 구글+ 에서 서클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 페이스북처럼, 웬만한 글들은 모두 메일로 알람해 준다. 귀찮을 정도로 많은 메일을 보내 주는데. 이 덕분에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페이스북에서 보내야 하지 않았을까? Google+ 도 마찬가지로 구찮을 정도로 많은 메일을 보내 온다.
  • 구글 메일이나, 구글+ 에서 생각나면 아무때나 "공유" 버튼을 눌러 글을 쓸 수 있다. 창은 작지만, 원하는 서클을 선택하거나, 사진을 첨부하거나 모두 가능하다.
  • 그 외에도 많은 숨은 편집 기능도 제공 (Simon Laustsen 포스트에서 퍼옴)
  •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은데도, 페이스 북처럼 사용자 추천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페이스북의 무서운 점은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까지 알아내서 다시 내 친구로 엮어 주는 점이었는데, 그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구글 메일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구글 메일 가져오기 기능이 막혔지만 ^^; 구글은 이미 자사의 메일 계정 접근이 가능하니 서클을 만드는 것부터가 훨씬 접근이 쉬었다.
    물론 구글에서 뿐만 아니라 야후나 핫메일 계정으로부터도 주소록을 끌어 와 친구를 찾아낸다. 당연히 페이스 북처럼 복잡한 관계도에서 얼마나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아 내고 친구 추천을 하리라. 페이스 북이 이번엔 단단히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주말에 잠시 Google+ 가입이 풀렸는데, 이후부터는 추가 가입이 안되고 있어 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하게 써 볼 기회가 적다는 점이다.

팀원들이나, 친한 사람들을 그룹으로 초대해서 Google+ 로의 전이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싶은데.

 

정말 맘에 드는 구글의 이번 작품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충분히 페이스 북 킬러가 될만하다고 본다. (트위터도 불안해 하지 않을까)

2011-08-08일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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