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보냈습니다.
8월 성수기를 약간 빗겨난 8/24~8/26일이어서 1박당 약 15만원 정도에 묵을 수 있었습니다. (8/15일 전후에는 1박당 27만원 가까이 했다네요)
성산일출봉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섭지코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휘닉스 아일랜드는, 규모와, 시설, 서비스 면에서 호텔 부럽지 않은 멋진 숙박시설이더군요.
저희가 묵은 방은 레드방으로 5층 끝쪽에 위치했는데요.
3베이로 지어졌고, 방 2개와 거실모두가 통유리로 섭지코지를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빛나는 햇살에 잠에서 깼을 때 한 눈에 드러나는 섭지코지의 초록색 아침은 지금도 잊지 못할 장관이었습니다.
방은 침대가 있는 침대방과, 온돌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콘도여서, 침대나 침구가 완전 새거더군요. 호텔만큼 아늑했습니다.
32평 콘도였는데, 화장실이 2개가 있었습니다. 두 화장실 모두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침대방은 화장실과 묶여 있어 방을 나설 필요 없어 좋았습니다. 욕조에는 보시는 것처럼 TV 가 달린 LCD 가 있어서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을 반신욕을 하며 욕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비데도 기념으로 찍었습니다 ^^;
요긴 또 다른 화장실입니다. 욕조는 없지만 유리로 만든 샤워박스가 설치되어 있었구요. 역시 비데가 함께 설치되어 있습니다.
8월 24일 저녁무렵 거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녁 무렵인데다 유리를 통해 찍은 사진이라 좀 어둡게 나왔습니다. 정면 끝에는 유리로 만든 레스토랑이 보이네요.
살짝 우측편에는 올인 하우스도 보입니다.
거실에는 40인치로 보이는 LCD TV 가 설치되어 있고 거실 바닥도 고급 소재로 만들었는지 아주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부엌쪽에는 4인이 식사할 수 있는 식탁이랑, 작은 냉장고, 밥통, 전기로 작동하는 전기 레인지가 있었습니다.
휘닉스 아일랜드에는 빨간색 열차와 마차가 아일랜드 주변을 돌아 다닙니다. 워낙 콘도가 크고, 섭지코지주변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이런 열차도 마련했나 봅니다. 저희는 콘도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없어 아쉽게도 시승하지는 못했습니다.
레드, 블루, 오렌지 건물은 참 독특하게 지어졌습니다. 일본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섭지코지의 장관을 해치지 않도록 높지 않게 지었고, 유리를 많이 사용해서 어디에서는 주변 경관이 보이도록 한 점이 특이했습니다. 피라미드 처럼 지은 스포츠 센타도 있었는데 회원들만 출입할 수 있어서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8/25일 이튿날 아침입니다. 밝아오는 햇살이 어찌나 강렬한지 일어나지 않을 수 없더군요. 눈을 뜨니 어제 어두워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섭지 코지가 환하게 다가왔습니다.
방과 거실은 모두 시스템 에어콘이 하루종일 작동하고 있더군요. 사람이 없어도 작동되고 있어서 전기가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유리다 보니, 채광이 너무 잘되고 그래서 오히려 방이 쉽게 가열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래 저래 전기료 많이 나오겠더군요. 하지만 덕분에 더운줄 모르고 약간 춥다 싶을 정도로 지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피라미드 같은 유리로 만든 건물이 휘트니스 센타라고 합니다. 회원제라는데 언제 돈 벌어 저런 곳을 이용해 볼지 ^^;
다시 밝은 날 거실입니다. 2가지 색상의 거실 커텐도 좀 특이했습니다. 집사람은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얘기를 달고 사네요.
거실은 심플하면서 있을건 다 있었습니다. 거실 바닥이 나름 마음에 들었고, 가구들도 고급스러웠습니다. 방마다 문짝에는 이태리에서 온거라는 문구가 적혀 있대요. 반복되는 사진이지만, 방 내부 사진들 좀 더 이어집니다.
이번에 구입한 렌즈를 침대에 올려 놓구 호강시켜 봤습니다.
아침식사를 하러 메인건물로 향하는데 처음 보는 차가 있더군요. 모양을 보니 전기로 움직이는 거 같습니다. 움직이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신기해서 같이 간 동행들이 한분씩 자리잡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1박당 15만원은 사실 조금 비싼 금액이긴 하지만, 이 금액에는 2인 조식 뷔페 식사권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게 없음 1인당 18,000 원 정도 하는 뷔페이니 저 같은 서민은 먹기 힘든 곳이었는데, 조식 포함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네요. 공짜 조식이다 보니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카메라 들고 찍기가 좀 그래서 대충 찍다 보니 건진게 없네요.
아침을 잘 안 먹는 저이지만, 공짜인지라 이것저것 많이도 먹었던거 같습니다. 집 사람이나 같이 간 동행분들도 식사에아주 만족하시대요. 공짜면 또 먹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인 콘도에 피어 있는 작은 꽃입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참 이쁘네요. 사진도 잘 나와줘서 ^^;;
제주도에 다른 볼거리를 보러 다니느라 사실 휘닉스 아일랜드에서는 얼마 지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일랜드를 천천히 산책하며 구할 수 있는 다른 사진이 별로 없는게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웬만한 호텔보다 나은 객실과 환상적인 섭지코지의 장관만으로도 제주도에서 꼭 한번 묶어볼만한 숙박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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