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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

구글 리더에 익숙해 지기

by esstory 2007. 12. 2.

RSS 리더기로 어떤걸 사용하세요?

얼마 전까지 저는 한RSS 90% 이상 만족하면서 즐겁게 글 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200여 개가 넘게 가입된 블로그가 생산해 내는 겁나게 많은 글들을 그나마 한RSS 덕분에 손쉽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며칠 전부터 메인 구독기를 한RSS 에서 구글 리더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구글 리더에 있는 특징적인 기능들에 대한 추천 포스팅을 읽어와서 몇 차례 구글 리더로의 이사를 감행했었는데 매번 익숙해지지 않는 UI 때문에 포기하고 다시 한RSS로 되돌아 온 경험이 있습니다.

구글 리더로 변경하게 된 주된 계기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운영하는 널9 블로그를 구독하면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널9 에서 제가 원하는 글을 찾기 위해서는 수백 개의 이전 글들을 읽어와야 하는데 한RSS 에서는 안타깝게도 딱 100 개의 글만 가져올 수 있었거든요. 웬만한 블로그라면 100 개 정도로 충분할 수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 개의 글들이 올라오는 널9 같은 블로그에서는 100 개로는 도무지 원하는 글을 찾을 수가 없는 게 문제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구글 리더로 한RSS 의 모든 구독 리스트를 옮겨와서, 구글 리더에 정착 중입니다.

구글리더에는 한RSS 에서는 없는 다음과 같은 멋진 기능들이 있더군요

 

  • 가져올 수 있는 RSS 글에 제한이 없습니다. 요것 때문에 이사를 감행했습니다.
  • 새로 업데이트된 글들만 보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도 태그 별로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프로그램에 관련들 글이나, IT로 태깅된 블로그에서 새로 올린 글들만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 블로그를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는 게 아니라, Gmail에서처럼 태그로 분류하는군요. 예를 들어 특정 블로그는 IT 에 관련된 글과, 영화에 관련된 글을 올린다면, IT , 영화 태그로 분류해서 각각의 태그에 동시에 등록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 구독중인 글들 중 공감 가는 내용이 있으면 해당 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별도 URL 이 생기기 때문에 해당 글들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서 같이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네요

 

. 그냥 봐도 한RSS 보다 참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잘 적응이 안되는 것들이 많은데요

 

  • 가장 먼저, 접속 속도가 느립니다. RSS는 순식간에 접속되어 새로 추가된 글이 있는 블로그들을 찾아 볼 수가 있는데, 구글 리더는 로딩 속도가 제법 느립니다. 아마도 새로운 글들을 가져와 자체 목록을 만드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IT 업계에서 수십 년 이어온 전통처럼 기능이 많으면 무거울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 하루에서 수십 개,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오는 네이버 뉴스나, 올블로그 추천 글 등과 같은 글들은 사실, 다 읽지 않게 됩니다. RSS 에서는 해당 블로그를 한번 클릭하기만 하면, 모든 글들이 자동으로 다 읽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장단점이 있는데, 중요한 글들을 놓치는 문제점이 있는 대신, 앞서 설명한 필요 없는 글들을 빠르게 지나칠 수 있게 해 주는데, 이 부분이 저는 더 좋더군요. 구글 RSS 에서는 친절하게도 모든 글들을 하나 하나 다 읽을 때까지 안 읽은 것으로 판단해서 계속해서 업데이트 리스트에 남게 됩니다. (아니면, “모두 읽은 상태로 표시버튼을 한번 꾹 눌러주어야 합니다)
  • 구독리스트가 한RS보다 적게 보입니다.  왼쪽 상단영역에 그림과 같이 홈, 모든 항목 등과 같은 메뉴들이 차지 하고 있어 정작 중요한 구독 목록이 짧게 표시되네요. 별 것 아니지만, RSS에 익숙해 왔던 저에겐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구독리스트를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가 없습니다. 가나다순과 알파벳순으로만 태그가 배치되어 특정 태그를 먼저 읽기 위해 이동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습니다. (과거 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며칠 전부터 이 기능이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 그나마 다행이지요.)

 

그나저나, 요즘 들어 갈수록 읽을만한 글들이 없네요.

메타블로그에 top 을 차지하는 글들은 단순히 해외 뉴스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번역해서 올리시는 분들도 많고 티스토리 댓글 베스트는 대부분 초딩 스타일의 글들로 점령당한지 오래고, 올블로그는 정치글들만 득세중이라 아예 접속하는 일조차 줄어 들고..

이래 저래 자극받을 만한 좋은 글들을 찾지 못해 저도 블로그하는 힘이 쭉 빠집니다. 갑자기 블로그 카운터도 고장나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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