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싸이월드 홈2 베타 오픈에 대한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베타오픈 후 지금까지 지켜본 싸이월드 홈2에 대한 나름대로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 봅니다.
우선 홈2는 베타 오픈 이라고는 생각되기 힘들만큼 오류투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도대체 베타개발단계까지 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능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는지. 서비스 오픈 첫날부터 신규로 만든 홈2가 실제로는 만들어지질 않아 하루 종일 기다리게 하질 않나(결국 익일부터 고객게시판에 문의한 사람 순으로 해결됨), 슬라이드로 사진 넣기 기능은 베타 오픈 후 한참 동안 IE 가 먹통 되었고, 아직도 페이지 로딩이 오래 걸리거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기능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적어도 베타 오픈 이라면 대부분의 기능 검증은 마쳤어야 하고 미쳐 발견하지 못한 미비한 사항이나 추가 건의 사항을 받아 들이기 위한 마지막 최종 점검 단계였어야 하는데 이번 홈2 은 여러모로 이러한 준비 없이 진행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홈2 사용자들이 겪은 시간낭비를 홈2 담당자들은 알기나 할런지… 이번 문제를 거울 삼아 더욱 더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베타오픈에 대한 불만은 이 정도로 하고, 금번 홈2에는 홈2로 이전하고 싶을 만한 멋진 기능들도 있습니다. 이전에 Cafe24에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때처럼 메인 페이지와 게시판을 원하는 대로 꾸밀 수가 있습니다. 특히 메인 페이지는 기존 미니홈피처럼 아기자기한 나만의 공간 꾸미기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위젯”들과 위지윅 편집기능을 제공합니다. 디자인에 소질이 없는 저로서는 거의 좌절이지만, 이미 많은 홈2 사용자들이 자기만의 멋진 메인 홈2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랜덤타고 방문한 멋진 홈2 사이트들입니다)
싸이월드 홈2에는 메인 페이지를 위와 같이 멋있게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다양한 게시판, 블로그, 사진첩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게시판마다 보기 권한을 설정해 둘 수 있어, 특정 게시판은 일촌만, 다른 게시판은 일촌2그룹만, 또 다른 게시판은 전체 공개 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사적인 내용이나, 애인끼리 보는 게시판, 직장 동료와 보는 게시판, 블로그처럼 전부 공개하는 게시판 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여기 저기 나눠 관리하던 계정들을 하나로 정리하고픈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이런 좋은 점에도 불구하고 단점도 참 많습니다.
크게 보이는 단점들
1. 사진을 하나의 포스트에 5장씩 밖에 올리지 못합니다. 네이버조차 10장 이상씩 사진을 올릴 수 있는데 고작 5장 입니다.--;; 사진을 주로 포스팅 하고자 하는 유저에게는 홈2로의 진입을 처음부터 막는 장애물입니다.
2. 꾸미는데 너무 많은 도토리를 요구합니다. 메인 페이지의 위젯을 두르는 테두리에서부터 글꼴, 스킨들까지 모든 게 유료입니다. (베타기간동안은 무료) 얼마 전 유료 글꼴까지 무료로 전환한 네이버와 너무나 대조되는 결정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정말로 홈2로 사용자를 끌어 올 생각이 있는지 묻고 싶은 대목입니다.
3. 본문에 플래시를 넣을 수가 없습니다.
4.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편집기에서 HTML 을 직접 넣을 수 없습니다.
5. RSS 지원이 부족합니다 – RSS 에 가입해서 IE 에서 피드 보기를 할 경우 글 내용의 일부만 표시되어 글 전체를 보려면 다시 해당 사이트로 가야 합니다
결론은, 홈2가 티스토리나 네이버보다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수는 없고, 필요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단점들이 보완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홈2로의 이전은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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