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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섬에 있는 서점/개브리얼 제빈 제목 그대로, 섬에 있는 어느 책 주인의 다사다난한 삶을 교양(?) 있고, 유머러스하게 그린 소설 앨리스 섬에 있는 '아일랜드 서점' 주인인 주인공 A.J. 피크리는 여자친구 니콜과 함께 서점을 운영하기 위해 다니던 대학원을 때려치우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앨리스 섬까지 들어와 휴양지에만 책이 조금 팔린다는 작은 서점을 시작한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소발작증상으로 운전면허가 없는 주인공을 대신해 아내 니콜이 작가를 배웅하러 갔다가 그만 사고를 당하고 홀로 남게 된다 아내의 죽음을 확인하러 간 자리에서 만난 경찰 램비에이스 엄청난 충격을 받은 자리에서 눈물을 보이는 대신 램비에이스와 학창 시절 읽은 소설에 대해서 논쟁을 벌인다(눈물보다 이 장면이 더 짠하다) 아내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져 술에 .. 2019. 4. 1.
[책] 프라하 이야기 프라하 이야기 - RuExp 프라하 팀 지음/혜지원 올 여름 프라하 여행을 준비 하면서 구입한 두 권의 책 중 하나 Enjoy 프라하 프라하 이야기 "Enjoy 프라하"가 전형적인 여행지 소개와 여행 일정을 다룬 책이라면 프라하 이야기는 프라하의 구석 구석을 투어 가이드와 함께 직접 다니면서 가이드가 들려주는 그 명소에 담긴 옛 이야기를 마치 듣는 듯이 써 낸 책이다. 이 책이 이런 구성을 가진 이유는 이 책을 쓴 분들이 프라하에서 직접 "팁투어" 를 운영하시는 분들이기 때문 "팁투어" 는 예약할 필요 없이 정해진 약속 장소로 가면 인원에 상관없이 거기 모인 사람들을 이끌고 시내 관광 투어를 하는 특이한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투어 요금도 정해져 있지 않아서 오전이나 오후 투어 마친 후 성의껏 챙겨 드리면.. 2013. 9. 6.
[책]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피에르 르메트르)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 -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다산책방 잠이 들면 누군가가 자기 옆에 죽어 있는 걸 발견하는 여자 소피 계속해서 뭔가를 잃어버리고,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 가는 끔찍한 상황에다, 범인이 자기자신이라는 생각에 자신으로부터 멀리 도망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 정신병에 걸린 여자의 도망 이야기로 끝난다면 정말로 재미 없었겠지만 극적인 반전으로 복수에 불타는 집념의 한 남자가 나타나고, 소피와 프란츠의 불안한 동거가 이어질 수록 도대체 "왜" 이토록 끔찍한 짓을 벌려야 했는지 이유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에 책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치밀하게 잘 만든 책 책을 다 읽고 보니 책 표지와 제목도 서점에서 처음 책을 고를 때.. 2012. 10. 3.
헌책 팔기(알라딘에 팔기) 책장에 쌓여만 가능 낡은 책들. 신간이라도 한번 보고 나면 거의 두 번 볼일이 없는 책의 속성 상 일단 읽고 나면 책장에 먼지가 가득 쌓일 때까지 있다가 이사 갈 때나 대청소 할 때 길거리로 나 앉는 게 보통이었다. 최근 몇 달 동안 소설책을 주로 열독하다 보니 갑자기 늘어난 책들로 책장 정리가 고민이던 차에 하루 15분 정리의 힘 에 나오는 내용이 생각나서, 이 참에 책장 정리도 할 겸, 장식 역할만 하고 있는 책들을 팔아 보기로 맘 먹었다. 헌책 팔기 대상은 '알라딘'으로 결정했는데 헌책 팔기에' 알라딘'이 좋은 이유는 중고 매장을 직접 운영 한다 – 강남, 종로, 신촌, 부산, 분당점을 직접 운영 중이고, 헌책을 직접 가져가 판매도 가능하다. 다만 주차 시설이 불편해서 책을 거기까지 가져가는 게 문.. 2012. 9. 21.
[책]하루 15분 정리의 힘 (윤선현) 하루 15분 정리의 힘 - 윤선현 지음/위즈덤하우스 세상에는 2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안 쓰는 물건을 쉽게 버리는 사람과 다음 번에 혹시나 사용할 지 몰라, 버리지 못하는 사람 전자는 우리 집사람에 해당하고 후자는 나에 해당한다 ^^; 그래서 결혼 초기에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 안 쓰게 되는 물건을 후다닥 처치해 버리는 집사람과 작은 의견 충돌이 있었다. 분명, 1년이든 2년이든 시간이 지나면 쓸 일이 있을 거 같은데, 너무나 간단하게 버리는 집사람의 실행력에 적잖이 놀랬던 것. 이 책 "하루 15분 정리의 힘" 은 사실 제목에 좀 낚인 기분이다. 책상 정리나 공간 정리를 위해 샀다기 보다, 노트에 정리를 잘 하는 방법, 회의나 업무를 잘 정리하는 방법 같은 걸 얘기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 2012. 8. 23.
도심 속 책 읽는 카페 ‘나무 그늘’ 요즘은 주말마다 조용히 책도 읽고 인터넷도 할 수 있는 카페를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책이야 집에서도 읽을 수 있을 테지만, 집에서는 이상하게 뭔가에 집중이 잘 안되어서 바람도 쐴 겸, 시원한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면서 책 보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다녀온 곳은 타임스퀘어 한 가운데 위치한 ‘나무그늘’ 이라는 카페입니다. 카페가 있는 건물은 1936년에 지어진 한국 최초의 경성방직 공장 건물이라고 합니다. 요 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 인테리어만 바꿔서 완전히 새로운 카페와 갤러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타임스퀘어를 새로 지으면서도 문화재로 지정된 이 건물만은 훼손하지 않았다고 하니 참 대단합니다. 주말이라 카페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메인 룸에는 자리가.. 2010. 7. 29.
[책]뉴욕의 프로그래머 뉴욕의 프로그래머 - 임백준 지음/한빛미디어 지난 2달 동안 루비 책을 들고 다니느라 힘겨워진 어깨를 조금 쉬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는 가벼운 소설책으로 한 권 골라 봤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이어서 그런지 금새 다 읽어 버렸네요. 덕분에, 루비(Programming Ruby)에 대한 서평보다, 이 책의 서평을 먼저 적게 되었습니다(2007년 한 해를 책에 대한 글로 마무리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우선 작가 임백준씨가 참 부럽습니다. 프로그래머로서 소설을 쓸 정도로 글 재주가 좋다는 건 축복입니다. 비록 소설가다운 멋진 문체가 두드러지는 책은 아니지만,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지망생들이나,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한번쯤 읽고 많은 공감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또한 증.. 2007. 12. 31.
[책]실용주의 프로그래머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 앤드류 헌트 외 지음, 김창준 외 옮김/인사이트 딱히 서평을 남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하고 좋은 책이어서 블로그에 글 쓰기가 조금 망설여 지네요 프로그램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마음 한 구석이 꽉 차 오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거라 확신합니다. 책 뒷면에 보면 이미 이 책을 먼저 읽은 선배들의 감동을 알 수 있습니다. 저녁식사 후 읽기 시작한 이 책을 놓지 못하고 줄을 쳐가며 읽다 새벽 4시가 돼서야 뿌듯한 마음으로 쓰러지듯이 잠들 수 있었다. 도대체 줄을 치지 않은 곳이 어디인가? - 오픈소스놀리지 대표 이만용 책과의 인연은 2번째입니다. 거의 다 읽어가던 책을 도서관에서 분실하고 한참 만에 이 책의 내용이 그리워 다시 구입한 책이거든요. 그만큼.. 2007.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