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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재

[책] 달리는 조사관/송시우

by esstory 2018. 11. 18.
달리는 조사관 - 10점
송시우 지음/시공사

국가인권기구는 국가기관의 인권침해를 감시하고 국민의 인권을 증진하며 국제인권기구와 국가를 연계하는 역할을 하는 독립 기관으로 국제연합에서 회원국에 설치토록 권장한 기관이다. 


우리나라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2001년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 중구에 위치)


이 책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유사한 '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상 기구에 근무하는 인권 침해 조사관들의 활약을 다루는 소설이다.


특히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국가인권위원회> 직원이기도 해서 소설임에도 더욱 사실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고, 책의 주제나 내용 면에서 많은 자기 검열을 했음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책에는 '인권증진위원회' 에 진정된 5편의 서로 다른 사건이 담겨 있다

"달리는 조사관" 주인공은 저자를 닮았다는 한윤서와, 이달숙, 배홍태 3명의 조사관과 부지훈 사무관이다. 


사건은 저마다 다르지만, 국가에 의한 민간인 사찰 문제와 같은 현실의 문제를 소설로 옮겨와 재미와 함께 생각할 거리를 많이 가져다준다는 게 송시우 작가의 특징이다.


누구나 흥미 삼아 관심을 가지는 노조의 성희롱 사건 뒤에 숨은 국가기관의 민간인 사찰 사건을 오버랩 시키고, 경찰의 불법 긴급체포 문제로 인권위에 진정하던 피의자가 알고 보니 전혀 엉뚱한 다른 사건의 살인과 교차되는 등 5편 모두 서로 다른 멋진 반전들이 너무나 잘 배치되어 있어, 단편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숨죽이고 결말을 고대하는 즐거움이 있는 책


이 책은 이 한 권으로 끝나기에는 캐릭터들이 너무나 잘 살아 있고 스토리도 좋아서, 

헤리홀레 형사시리즈나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처럼 계속해서 연작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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