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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SOFTWARE

색다른 런처를 찾는다면 Yahoo Aviate 런처

by esstory 2014. 8. 27.

그 동안 사용해 오던 런처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안드로이드 런처입니다.

사실 대부분 유명한 런처들(Nova, Apex, 도돌 등)은 아이폰에서 출발한 아이콘 기반 앱 실행 기능을 조금 발전 시킨 런처였죠.

  • 앱 실행 아이콘 나열
  • 위젯 배치 (안드로이드)
  • 바로 가기 기능 + 편리한 기능들(제스처 등)

 

Aviate 는 접근 방식에서 기존 런처와 많은 부분 차이를 보입니다.

 

위치/작업 기반 런처

가장 큰 차별화는 SPACE 라고 불리는 위치 또는 작업 기준으로 현재 시점에 맞는 내용의 화면이 자동으로 보여진다는 점입니다.

아침, 저녁, 회사, 이동 중, 음악 듣기 등으로 SPACE 가 나눠져 있고 각 SPACE 마다 각자 고유의 화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회사에 오면 분더리스트의 To-do 위젯과 일정으로 화면을 만들고
  • 음악을 들을 때는 구글 음악 위젯과, 음악을 들으면서 같이 할 수 있는 앱 모음들(Collection)을 배치하고
  • 이동할 때는 김기사, 구글 지도, 다음 지도 등 관련 앱을 배치하고, 음악을 듣기 위한 앱을 배치하는 등 각각의 SPACE 를 원하는 대로 만들어 꾸밀 수 있습니다

 

 

물론 각 SPACE 를 사용자가 매번 바꿀 필요 없이 GPS 를 이용해 집/회사는 자동으로 인식해서 변경해 주고 헤드폰을 이용하기 위해 Aux 단자를 연결하면 바로 Listening SPACE 로 연결됩니다.

집, 회사를 떠나 움직이면 자동으로 Moving 스페이스로 변경되는 식입니다.

 

그 동안의 런처들이 내가 있는 곳(집, 회사, 이동),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동작(음악, 이동)과 무관하게 늘 동일한 화면, 앱 실행 아이콘을 제공한 반면, Aviate 런처는 나의 SPACE 를 인식해서 원하는 화면으로 런처가 자동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젯 기반 스페이스

 

Aviate 런처는 독특하게 위젯과 Collection 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위젯은 다른 런처처럼 마음대로 위치를 지정할 수는 없고 카드 형식으로 가로 배치를 기준으로 아래로 계속 추가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세로 크기는 조종 가능)

Collection 은 앱을 카테고리로 묶음 모음인데, 소셜/업무/뉴스/엔터테인먼트/유틸리티 등으로 자동 분류해 줍니다.

물론 각 Collection 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삭제, 조정이 가능합니다.

다른 런처들은 앱 아이콘을 바탕화면에 추가하거나, 폴더 개념으로 아이콘 하나에 여러 개를 묶는 방식이지만 Aviate 런처는 앱 아이콘 하나만 배치하진 못하고, Collection 방식으로 추가해서 카드 형식으로 나열하게 합니다

 

다만 홈 화면에는 그림처럼 최대 10개까지 앱 아이콘을 등록 가능합니다. (그 이상은 안됨)

 

위젯 카드 방식 배치는 위젯을 잘 지원하는 앱을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화면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지 좌우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쏠 캘린더, 분더리스트의 To-Do, 구글 나우, 다음의 날씨 위젯, 구글 애드센스 위젯, 구글 뮤직 위젯, 파워토글 위젯 등을 배치했고 Aviate 에서 각 SPACE 마다 제공하는 기본 위젯(야후 뉴스 다이제스트, 뮤직 위젯 등, 일정 위젯 등)과 함께 배치 중입니다.

위젯 기반 런처라 그런지 Aviate 에서 기본 제공하는 위젯들은 꽤 만족도가 큽니다.

 

이동과 체크인

특정 장소에 도착하면 현재 있는 위치에 SNS 를 이용해서 글을 작성하거나 다른 사람이 작성한 글을 바로 조회하도록 해 줍니다.

포스퀘어 같은 위치 기반 SNS 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편리하겠죠.

 

독특한 전화 걸기

홈 화면에서 스와이프 업 하면 즐겨찾기 등록된 전화번호들이 팝업 되어 전화를 거는 방식입니다.

사용자를 선택하면 전화/문자를 매번 선택하는 게 좀 불편하기도 한데 역시 익숙함의 문제겠죠.

 

불편하고 익숙해 지지 않는 몇 가지

  • 한 화면에 앱을 많게는 30개 이상 배치 해 놓고 원하는 앱을 바로 찾아 실행하던 패턴에 익숙한 저 같은 사람은 Collection 기반으로 묶여 있는 Aviate 런처에서 원하는 앱을 바로 찾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특히 SPACE 마다 위젯과 Collection 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욱 헷갈릴 수 있습니다.
  • 제스처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제스처를 이용해서 바로 전화 걸기, 알림창 내리기, 화면 잠그기 등 많은 기능을 노바런처에서 애용하고 있었는데 모두 못하게 되니 많이 답답하네요.
  • 홈 화면 편집 제한이 있어 아쉽습니다. 스페이스와 무관하게 항상 보이는 화면인데, 앱 10개와 위젯 2-3개로 제한된 공간, 게다가 스크롤도 되지 않아서 답답하기까지 한데요. 아무래도 스페이스를 강조하기 위해 홈 화면 기능을 많이 제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익숙해 져야겠죠.
  • 위젯 의존도가 심합니다. 괜찮은 위젯이 없으면 스페이스 꾸미기에 바로 한계가 부딪히고 단순 Collection 나열만 하는 꼴이라 심심합니다.
  • 가장 큰 문제는 스페이스에 저처럼 많은 위젯을 배치하는 경우 성능적으로 꽤 버벅 거림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참고로 제 폰은 옵티머스 GK 인데, 성능이 딸리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이런 저런 불편험과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에 헤매는 경우도 많지만 카드 방식 위젯 배치와 아름다운 빌트 인 위젯들, 상황에 맞게 잘 고려된 유려한 유저 인터페이스때문에 당분간 Aviate 런처를 계속 사용 할 거 같네요.

기존 런처에 식상했다면 Aviate 런처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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