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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싸이 병역특례 문제

by esstory 2007.07.22

가수 싸이의 현역 재 입대에 대한 얘기가 블로고스피어에 계속 거론되고 있네요

대부분 싸이의 잘못을 지적하시는 글이 많지만

잡담. 싸이 부실 병특?

과 같이 다른 시각에서 이번 문제를 바라보는 글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가수 싸이에게 아무런 감정은 없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저 정도 나이 먹은 친구가 다시 현역입대를 하게 된다면 본인에게도 너무나 큰 시련일거라 생각되기 때문에, 본인 주장과 같이 정말로 아무런 뒷거래 없이 본인 실력으로 해당 회사를 입사했고 열심히 주어진 일을 했기를 바랄 뿐입니다.

 

 

빽이 없으면 군대에 가는 나라

 

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저도 병특으로 3년간 조그마한 S/W 회사에 취직해서 군입대를 대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4년 동안 열심히 전산을 전공했고, 관련 자격증과, 프로그램도 어느 수준 이상이라고 자부했던 저였지만, 병특으로 취직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회사에 면접을 보았었고, 여러 번 탈락을 맛보기도 했었으니까요.

다행히 졸업을 두 달 앞두고 겨우 병특으로 취직하긴 했지만, 저는 단순히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저처럼 어렵게 병특으로 취직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가수가 직업인 싸이가 얼마나 전산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길래 전산관련 병특업체에 취직할 수 있었을까요?

물론 정보처리 기능사나 정보처리기사 자격만 있으면 누구나 병역특례로 취직할 수 있는데, 싸이에게 무슨 결격사유가 있는가 하고 되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현역 대상자 중 해당 자격만 있으면 군대를 면할 수 있다고 한다면, 누군들 그 쉬운 자격증을 따려고 하지 않을까요?

(정보처리 기사합격자는 전공자인 전산학과 보다 비전공자가 훨씬 많은 것으로 압니다. 공무원 시험 가산점 때문이기도 하고, 그만큼 자격증 시험이 쉽다는 아이러니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누가 봐도 해당 분야에 특별한 재주가 없어 보이는 가수가 직업인 싸이를 IT 관련 업체에서, 그것도 수많은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뽑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이거 정말 빽이 없고도 가능한 일이었을까요?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병역특례제도

 

상식적인 선에서 병역특례로 입사할 수 있는 인원은 최소한,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이로써, 국가의 IT 발전에 도움이 되고, 경쟁력 있는 인력 확보가 절실한 중소기업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재원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병역특례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유혹들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주위 친인척의 부탁이나, 뇌물 등으로 본래의 병특제도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특정 층에 대한 군대 면제를 보장하는 제도로 전락하고 있다면(물론 대다수의 병특후배들은 정말로 열심히 오늘도 프로그램 하느라 밤새고 있을 테지만) 심각하게 이러한 제도의 문제와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역비리 혐의 연예인 4 수사

위 기사에도 나오지만 가수 싸이 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 대기업 간부 등의 자녀들도 동일한 혐의로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할 말이 없네요. 누구는 빽으로 군대를 면하고 누구는 빽이 없어 군대를 가야 하는 나라라니……

병무청이나, 국회의원님들은 높으신 분들의 자제분을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 병역특례 제대를 혹시 악용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댓글15

  • 2007.07.22 09:24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BlogIcon esstory 2007.07.22 09:33 신고

      티스토리도 트랙백 전송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아 티스토리 문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세라프 2007.07.22 13:01

    글 잘 읽었습니다.
    트랙백 감사하고요! 저도 트랙백 합니다!
    답글

  • BlogIcon object 2007.07.22 13:09

    저도 빽 같은 거 없는 사람으로서 빽으로 입사한 싸이가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취업 과정에 금품 수수같은 것만이 없었으면 그것 자체는 적법하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싸이는 산업기능요원제도롤 제대로 '악용'한 것입니다. 삼성 이재용 상무가 세법을 악용해서 편법 증여 받은 것 처럼 말이죠. 그러니 이걸 가지고 처벌하려고 하니 지리한 공방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싸이는 딱 이꼴입니다.

    싸이가 다른 프로그래밍 실력을 가진 사람들을 제치고 입사한 것 차제는 열라 재수없고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이 사실을 가지고 편입 자체가 부당하고 군대가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황당하겠지만 업체 사장이 싸이의 연예인 기질을 개발에 쓰고 싶었다고 하면 할 말이 없는 거죠... 어떤 조건으로 어떤 경쟁을 통해 뽑았냐는 법에서 규정을 하지 않으니깐요. 빽으로 입사했다고 욕은 먹어도 그걸가지고 처벌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이죠. 쩝.

    비난은 맘껏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벌을 하려면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답글

    • BlogIcon esstory 2007.07.22 13:11 신고

      네 object 님의 말대로 그런 증거 정황이 없다면 싸이를 법적으로 책임을 물어 다시 군대보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object 님의 글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리플 감사합니다.

  • BlogIcon spatialguy 2007.07.22 15:37

    '프로그래밍 능력이 없었다 = 빽으로 들어왔다.'는 성립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빽으로 들어왔다.'를 증명하려면, 빽으로 들어온 증거를 대야합니다. '프로그래밍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빽으로 들어온것이다.'라고 하면 안되죠.

    병무청은 싸이가 근무를 안했다라는 증거를 대고, (근무기간동안에 공연을 n번 했다라는것보다, 근무를 안했다라는 증거를 대야죠. 근무 다 하고, 공연 n번 할 수도 있으니까요.) 회사에 편법으로 들어갔다라는 증거를 대고, 그 뒤에 현역입대 판정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답글

    • BlogIcon esstory 2007.07.22 15:43 신고


      빽으로 들어 갔다는 증거가 나올때까지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점은 저도 동감입니다.
      하지만 만약 빽이라는 걸 증명하지 못한다면, 그래도 허탈감은 남을거 같습니다.
      현역입대를 면제해 주면서 병특 대상이 되는 일이
      누군가에는 왜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지, 납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싸이가 군대에 재입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명한 병특제도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BlogIcon 미디어몹 2007.07.23 16:14

    eskim98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다음 헤드라인으로 교체될 경우 각 섹션(시사, 문화, 엔조이라이프, IT) 페이지로 옮겨져 링크됩니다.
    답글

  • 2007.07.23 19:51

    동기 몇 명이 힘들게 갔지만 프로그래머로 잘 써주도 않습니다.. 잡일,그래픽으로 돌리거나 프로그래밍도 입사 후 몇 개월이후에나 하거나...

    가자마자 프로그래밍하는 경우가 있었던 놈은 입사전 부터 알바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을 경우였구요ㅡ.ㅡ

    그리고 그런 IT인원 없어도 회사는 굴러갑니다. 차라리 IT병특을 없애는게 낮겠더라구요..
    답글

    • BlogIcon esstory 2007.07.23 21:03 신고

      그러게요
      힘들게 병특업체가 되었다면, 병특업체의 특혜인, 훌륭한 인재를 저렴한 월급으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
      병특업체선정에 문제가 있나 봅니다.
      저는 없애기보다(그 혜택으로 덕을 보는 it 관련 중소 업체와, 아직 열악한 대한민국의 it 산업을 개선시킬 훌륭한 인재가 많타고 여기기에)
      제대로 된 병역특혜 업체의 선정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제도를 보완했으면 좋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2007.07.23 22:14

      IT업체가서 IT산업에 부흥을 어쩌고는 솔질히 말해 없습니다. 단하나 싼가격에 부려먹을 수 있다 뿐.
      물론 프로그래머로 써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솔직히 그렇지는 않죠.
      뭔가 기대하고 출근했더니 밤 새며 사전에서 자료 뽑아다 워드만 치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부흥을 위하려면 꽤 큰 전문화된 프로젝트일텐데 이런데 아무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상당한 경력자들을 뽑죠.


      IT특례 없어도 연구직으로 특례(이름이 맞나?)가능합니다.오히려 이런 연구원들이 진짜 배기라고 생각함..ㅡ.ㅡ

  • BlogIcon esstory 2007.07.24 09:20 신고

    저와 다른 경험을 가지고 계셔서 생각하는 방향이 틀린가 봅니다.
    제가 들어간 업체는 아주 작은 S/W 업체였지만, 그당시만 해도 거의 드물었던 MPEG 이나 그래픽 프로그램 등 앞서가는 S/W 개발업체였습니다. (13년 전입니다만 --)
    덕분에 저와 제 동료 병특들은 많은 기술들은 익히고 , 이후 개인적인 캐리어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회사와 제 자신이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병특제도가 싼 값에 우수인력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특 대상이 되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인생의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업체를 만나는 것 또한 하늘이 정해 주는 것이라 뽑기를 잘못할 경우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분명 국가나 개인 모두에게 필요한 제도로 쓰일수 있도록 좀더 제도를 개선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답글

  • kkwer 2007.07.27 20:57

    와 짜증난다 싸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군대 다시 가라
    웃기고 있네
    깨끗한게 말이되냐
    다시 군대가라고 할때 좀 너무하다고 생각했지만 깨긋하다고 지랄한게 더 짜증난다 차라리 행정 소송없이 간다고 할때가
    더 니편이 많았을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니가 깨끗하다고 하면
    군대는 안가는 것이 당연한데 뭐 다시 군대가도 좋으니까 병역비리범이 아니라는 것만 밝혀야 된다고 말이 되는 소리냐
    미친놈의 싸이 야 병특또라이들아 돈받고 일하면 입닥치고 가많이 있어 현역들이 울고간당.
    답글

    • BlogIcon esstory 2007.07.27 23:00 신고

      많이 흥분하셨나 봅니다. 아직 어느것도 사실로 입증된 것은 없습니다. 좀 더 사태추이를 지켜 보고 판단하셔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