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1 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DPI 스케일링 변화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15인치 FULL HD 노트북을 구입했다.
15인치 FULL HD 여서 윈도우 제어판의 해상도는 분명 1920 * 1080 !!!
하지만 처음 구입 후 웹 브라우저 크롬을 실행하고 몇 몇 사이트를 돌아다녀 보니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이 24인치 회사 PC 에서 보던 것과 뭔가 달랐다.
FULL HD 노트북인데 크롬에서 다음(Daum)을 열면 아래 그림처럼 나온다.
한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 기존에 사용하던 맥북 15인치 1440 * 900 보다 적게 보인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96 dpi 기준으로는 1920 * 1080 에서 아래 그림처럼 보여야 한다.
결국 이유를 찾아 보니 윈도우 8.1 DPI Scaling 방식이 변경되어서 글꼴 크기 비율이 강제로 150% 로 변경되어서 위와 같은 문제가 생긴 거였다.
윈도우 8.1 DPI Scaling변화
윈도우 8.1부터는 고해상도 모니터에 대응하기 위해 제어판의 "모든 항목의 크기 변경" 설정이 조금 변경 되었는데, 화면의 실제 크기와 픽셀을 가지고 몇 가지 기준에 의해 가장 보기 좋은 크기의 DPI 비율로 글꼴 크기를 표시한다.
위 그림처럼 제어판 > 모양 및 개인 설정 > 디스플레이 항목을 확인해 보면 텍스트가 보이는 방식을 슬라이드로 선택할 수 있게 변경 되었다.
윈도우 8 이하 버전에서는 100% 가 기본이었는데, 윈도우 8.1을 설치한 내 노트북의 경우 "작게" 가 아닌 "중간"으로 슬라이드가 지정되어 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면
- 윈도우 8.1 이전까지는 아래 그림처럼 라디오 버튼으로 작게(100%), 보통(125%), 크게(150%) 를 선택하는 식이었는데 이번 윈도우 8.1 부터 슬라이드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물론 이전 방식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전 방식의 글꼴 크기 선택 방법) - "모든 항목의 크기 변경" 슬라이드를 변경하고 적용을 누르면 이제 윈도우를 로그오프 할 필요가 없이 바로 반영 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재 시작을 해야 된다고 나오지만 대부분 잘 나온다.
- 최대 스케일 값이 기존 150% à 200%로 변경되었다. 애플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같이 고해상도 단말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꼴 확대 비율을 더 늘렸다.
- 다중 모니터에 대한 일관된 DPI 표현 방식을 제공한다. 인치와 해상도가 각기 다른 모니터를 같이 볼 때 DPI 스케일링을 "중간"으로 맞춰놓으면 각 모니터마다 동일한 DPI 기준으로 글꼴이 표시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
Windows 8.1 DPI Scaling Enhancements
안드로이드 프로그램을 해 보면 픽셀 단위로 좌표를 잡는 일보다 대부분 DPI 기준으로 뷰(컨트롤)들을 배치하게 된다.
보통 160 DPI(1 인치에 160개 픽셀)를 기준으로 삼아 1dp = 1px 식이고 240DPI 에서는 1dp 가 1.5px 이 되는 식이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사용자 마다 서로 다른 크기와 해상도가 난무하지만 어차피 인간이 볼 수 있는 글자 크기는 일정해서, 높은 해상도에서는 컨트롤과 글자를 키우고, 낮은 해상도에서는 크기를 줄일 수 있는 DPI 기준으로 코딩하는 게 상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1990년도부터 시작된 윈도우 프로그램들은 현재와 같은 다양한 인치의 단말기에 대응하도록 개발되지 않아서 대부분 픽셀 기준으로 좌표를 구하고 컨트롤을 배치하도록 되어 있다는 게 MS 의 고민이다.
윈도우 프로그램 중에서도 일부 MS 프로그램 정도만 DPI 변화에 제대로 대응(DPI aware)하고 있는데 아래 그림을 보자.
DPI Scaling 150% 비율상태에서 왼쪽 크롬은 전체적으로 100%인 내용이 확대 표시되고 오른쪽 IE 는 선명하게 내용이 글꼴이 표시된다.
DPI Scaling 을 150% 확대하면 일반 프로그램들(DPI unaware)은 평소처럼 100%로 페인트하고 DWM(Desktop Window Manager) 이 이를 150% 로 확대해서 화면에 표출하는 식이다.
좀 더 자세한 기술적인 내용은 아래 블로그 글 참고
이미지를 부드럽게 확대시킨 방식이긴 하지만, DWM 이 좋아서인지 크게 불편 한 건 없다.
오히려 15인치 FULL HD 해상도, DPI Scaling 100% 로 웹 서핑을 하면 글자가 너무 작아 눈이 심하게 피곤해 지는 걸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사용중인 15인치 FULL HD 노트북에서
- 개발툴(이클립스, VC++), 이미지 편집 도구, 복잡한 엑셀작업 등을 할 때는 DPI Scaling 100%(작게) 로 작업한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같이 보면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눈은 좀 피곤해도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
- 워드 작업을 하거나, 웹 서핑을 할 때는 DPI Scaling 150%(중간) 를 사용한다. 웹 서핑할 때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지만 노안이 오고 있는 내 눈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조금 아쉬운 점은 대세에서 점점 밀려가는 Desktop 프로그램이라는 한계 때문에 DPI 에 최적화된 최신 프로그램을 기대하기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 크롬 조차도 DPI Scaling 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윈도우 8.1 에서 DPI Scaling 을 조정한다는 건 MS 오피스나 윈도우 탐색기, IE 같은 MS 프로그램이 아니면 100% 화면을 보기 좋게 확대 시켜 보여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치 아이패드에서 아이폰 앱을 볼 때 4배로 강제 확대 시켜 보여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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