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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사진/프라하 2013

잊지 못할 프라하 자유 여행기 #1

by esstory 2013. 10. 8.


난 6월부터 두 달간 쉬지 않고 준비한 프라하 자유 여행.

동남아도 아니고 유럽 자유여행이라니, 나 같이 소심한 사람이 가능할까 걱정하면서,

그나마 도시 한 군데서만 5박 7일이니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프라하를 선택했다.

작은 도시라 다녀온 사람들은 2일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호텔 옮겨 다니는 것도, 기차 타고 다니는 것도 너무 큰 모험이다 싶어 한 도시에서 꾸~욱 눌러 있기로 했다 ^_^;

 

이번 여행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것 저것 바쁘게 보냈다.

광각 렌즈 구입 -  토키나 1116 광각렌즈 구입

니콘 카메라 A/S -  연식이 12년 가까이 되는 니콘 D100. 도무지 고장이 안 난다 ^^; 니콘 A/S 에 들러 먼지 제거 해 주고 렌즈도 다시 검사했다.

CF 메모리 2기가 추가 -  D100 이 너무 오래된 카메라라 메모리 카드가 고작 2기가만 인식 가능. CF 2기가면 약 1000 장 정도 찍을 수 있어 4기가 정도면 웬만한 여행은 부족하지 않다. 오래된 카메라는 쓸데 없이 화소가 크지 않아서 메모리 부담이 별로 없다 ^^;

비행기 예약하기 -  많은 고민 끝에 대한항공 직항을 선택했다. 출발 2달 전 가격으로 편도 약 20만원 정보 비싸긴 했지만, 여행 시간이 거의 왕복 24시간 정도 절약되기 때문에 나 같이 시간 없는 직장인에게는 돈으로 시간을 사는 편을 선택했다.

일정표 만들기 - 5박 7일 짧지만 긴 일정의 일일 일정표를 만들었다.

호텔 결정 -  비행기와 함께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 Hotels.com 이나 많은 사이트의 추천 호텔을 살펴 보다가 프라하 구 시가지와 가깝고, 집 사람이 선호하는 현대식 호텔로 골랐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디자인 호텔 요세프. 예약은 직접 호텔 홈페이지에서 메일로 채팅 하다시피 해서 질문하고 또 질문하고 결제까지 메일로 처리

면세점 쇼핑하러 신라, 롯데 면세점을 자주 갔다. 생각보다 살 물건이 별로 없었는데 내 백팩 하나 건졌다 ^^

프라하 투어 상품을 고르고 골랐다. 팁투어와 유로 자전거 나라 투어를 알아 보고, 오전 팁 투어, 독일 드레스덴 투어는 유로 자전거 나라를 선택했다.

코루나 환전 -  한국에서는 코루나 환전이 힘들고 공항에나 가야 가능하다. 체코는 유로 가입국이지만 화폐는 자국 통화 코루나를 고집한다. 덕분에 물가가 착하고 좋지만 환전하기가 골치. 조사해 보니 시티은행 국제 현금 카드를 만들면 된다고 해서 만들어갔는데 정말 편했다. 약 50만원 정도 체크카드에 넣어 두고, 필요 할 때 마다 조금씩 코루나로 찾았는데 환전 수수료가 거의 없고 건당 1달러인가 전산 수수료가 다였다.

공항/호텔 트랜스퍼 -  프라하에 대중 교통수단이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택시는 악명 높다.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면 버스 타고 전철역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10시간 가까이 비행에 힘들게 대중 교통 이용하기는 싫고, 악명 높은 택시도 꺼려졌다. 그러다 알아 본 게 프라그 공항 트랜스퍼. 한글 홈페이지까지 제공하고 예약도 참 쉽다. 공항에서 내 이름 피켓을 들고 운전 기사가 마중 나와 주니 대박 편했다. 왕복 43유로에 결제 했는데 갈 때도 신형 세단, 올 때는 깨끗한 벤츠. 아무튼 좋은 차에 단 둘이 편하게 앉아 공항/호텔을 이동할 수 있었다.

□ 그 외 체코에 대한 정보나 명소, 맛집, 지도 등 조사를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SkyScanner 에서 당시 찾았던 대한항공 왕복 비행 정보

 

가는 데 11시간 걸리고 현지에 16:50분 도착이라 도착 시간도 적당하다. 한국으로 돌아 오는 비행 편도 오후 6시여서 거의 마지막 날을 프라하에서 보내고 한국으로 올 수 있는 좋은 시간대여서 결국 직항을 선택했다.

 

당일 일정 

12시 45분 비행기였지만 새벽같이 차를 몰고 운서역에 주차 했다. (하루 주차 4천원으로 공항보다 반값)

운서역에서 전철 타고 공항으로 이동한 다음 2013년 말까지만 운영한다는 현대 카드 에어라운지에 들러 잠시 아침을 먹었다.

프라하 도착하면 당장 써야 하는 적은 금액만 환전하고 바로 출국 수속

면세점 인도장에서 물건 찾고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아이쇼핑.

원전비리로 나라의 발전소가 하나 같이 고장 나는 바람에 인천 공항 조차 더웠다.

 

비행시간 11시간

결코 짧지 않다. 직항이라지만 영화 보다 자다가 뒤척이다 졸다가를 반복해도 날아가고 있다. 정말 멀었다.

 

현지 시간 거의 5시쯤 프라하에 도착한 거 같은데 공항이 김포공항 정도로 작아서 물건 찾는 것도 금방 끝.

5시 25분쯤 호텔 트랜스퍼 해 주시는 분을 입구에서 만나 바로 호텔로 이동했다.

  

드디어 호텔 도착.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를 열심히 뒤져서 고르고 골랐던 호텔

여기서 5박이라 만약 호텔이 꽝이면 이 번 여행은 정말 큰일날뻔 했는데

하늘이 도우사 정말 괜찮은 호텔이었다.

세일 해도 1박 20만원 꼴이라 내 기준으로는 비싸지만 유럽 사람들 기준으로는 중간 정도일 듯,

약간 방이 작은 거 빼고는 깨끗한 시설, 침대, 세면도구, 룸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웠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그래도 이 곳 프라하는 밤 9 시까지 해가 반짝 반짝 하는 곳이라

간단히 샤워 후 외출 했다.

그런데 한국하고는 딴 판으로 여긴 저녁에 너무 춥다.

특히 도착한 8.14일은 상당히 쌀쌀했는데 집 사람 감기 걸릴까봐 길게 산책은 못하고 호텔에서 지척 거리에 있는 구 시가지 광장으로 가서 천문 시계를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눈에 보이는 아무 가게에 들러 프라하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돼지 무릎 요리와 여기 오면 물보다 싸다는 맥주 - 필스버그 - 로 프라하 첫날을 보냈다.

 

날 찍은 사진들 ^_^;


면세점에서 득템한 가방. 

집 사람 가방을 노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내 가방을 사게 됐다는. 

가방이 생각보다 엄청 커서 이거 하나로 짐 걱정은 ok. 

대신 이것 저것 막 넣다 보니 가방이 무거워서 오후 되면 허리가 좀 아프다는. 

호텔 요세프. 좁은 광간에 서랍문을 열면 비디오, 캡슐 커피, 금고, 냉장고가 나온다. 

캡슐커피가 있어 좋긴 한데 대신 커피 포트가 없다. 라면을 어케 끊여 먹으라고 !!


호텔 창문으로 보이는 길거리 

프라하 길거리는 찍으면 엽서가 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수 백년을 이렇게 잘 보존된 도시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래된 건물들이 즐비 

내가 선택한 방이 Superior Glass Room 이었다. 

이름대로 샤워실은 유리와 거울로 만들어 져 있는데 인테리어엔 문외한이지만 현대식으로 짜임새 있고 잘 배치 되어 있었다.


막 도착하다 보니 아직 정리하지 못하고 침대 위에 이리 저리 던져 놓은 짐들. 

유리로 만든 집 ^^

방은 생각보다 좁다. 한국 호텔 생각하면 더 좁고 



세면대도 유리 

호텔 밖을 쳐다 보니 바로 나가고 싶어 진다.

호텔 밖에서 바라 본 호텔 요세프

1층엔 로비가 있고 정원이 있고 식당이 있다. 

식당은 내일 아침부터 이용 예정.

호텔에서 wifi 가 되어 호텔~구시가지 가는 길을 구글 지도에게 묻고 구글 지도의 길 안내를 받아 살금 살금 호텔에서 구시가지로 이동 


첫날은 어디가 어딘 지 모르고 그냥 지나가는 길 거리가 역시 틀리구나 감탄만. 

이 길을 매일 같이 걸어다녔다.











멋진 건물들을 지나다 보면 어느새 도착한 틴 성당.

쌀쌀한 날씨 탓에 사람이 좀 없는 편. 다른 날은 늘 사람들도 가득 찼던 곳

아름다운 건물과 날씨,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감상 중. 


저 건물이 그 유명한 천문 시계탑 건물 


한 시간마다 벌어지는 쇼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천문 시계탑도 구경. 

내일 투어 할때 다시 올 예정이라 오늘은 간단히 구경만 


구시가지 광장 근처 식당들은 가격이 다른 곳보다 2-3배 비싸다. 

그래도 사람들로 늘 가득. 

간단한 요기 거리 할 거면 사람 구경도 하고 멋진 건물도 볼 수 있는 이 곳에서 먹는 편이 낫더라. 




긴 여행, 차가워진 날씨로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집사람을 모시고 잠시 피신한 식당. 

맥주와 콜레뇨를 주문했는데 

콜레뇨는 입이 짧은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어서 이후 시키지 않았다 ^^;


 

첫날 여행기록은 여기까지 ^

여행기를 올해 안에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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