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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vs 안드로이드 폰

by esstory 2010. 8. 5.


최근 갤럭시S의 선전으로 주위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기반 핸드폰(대부분 갤럭시S)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까 많이들 물어 봅니다.
사실 윈도우 모바일과 아이폰만 사용해 본 저로서는 안드로이드폰 구입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능력은 없습니다만, 이것 저것 줏어 들은 내용으로 생각해 본 두 폰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아이폰의 단점들
우선 아이폰은 단점부터 따져 보고 싶습니다. (장점부터 말하면 지겨우실까 봐)

교체가 안 되는 배터리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제가 아는 영업하시는 분도 이것 때문에 아이폰은 아예 쳐다도 안보더군요. 물론 외장 배터리 팩을 구입하면 되지만, 일반적인 개념의 배터리 교체와는 비교도 안되게 불편합니다.
특히 최근 iOS4 로 업그레이드 된 이후부터는 배터리 문제는 아주 심각해 졌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점심 먹을 때쯤 되면 배터리가 20~40% 정도 밖에 안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부터 트위터, RSS, 일정관리 등 조금 헤비한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기도 하지만, OS 업그레이드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배터리 문제가 심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위젯 같은 시작 프로그램 배치 불가
아이폰은 예나 지금이나 프로그램 실행 아이콘만 보이는 조금 식상한 UI 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드로이 폰들은 예전 윈도우 모바일이 그랬듯이 위젯 형식으로 날씨나, 자주 사용하는 가족번호들 등으로 본인이 원하는 페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이 많아지면 멀티태스킹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부러운 건 사실입니다.

디스크로 사용 불가
아이폰3GS는 16기가, 32기가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저희 집엔 16기가, 32기가 제품이 모두 있는데, 32기가 아이폰에 본인이 원하는 파일을 일반 USB처럼 넣고 볼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물론 보안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DropBox 같은 웹 디스크 방식이나, WI-FI 를 이용해서 웹 서버로 앱을 실행한 다음 데이터 파일을 옮겨 담는 등 초보자에겐 좀 어려운 방식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이 부분은 보안과 편의성의 충돌일 수도 있는데, 윈도우 모바일, 안드로이드 폰 모두 이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OS를 쓰는 사람들로부터, “아이폰은 왜 그게 안돼” 라고 하면, 쉽게 설명할 길이 없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아이팟 터치를 구입하신 저희 회사 윗 분께서 아이팟 터치에 워드 파일 하나 넣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이렉트로 파일을 넣을 방법이 없어, DROPBOX, 네이버 N 드라이버, 또는 Good Reader 같은 앱을 통한 파일 전송을 설명드리려 했으나, 복잡해서 싫다더군요. 결국 그날 저녁에 갤럭시S 를 구입하셨습니다 ^^;
WI-FI 가 뭔지, 무선 공유기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아직도 파일은 PC에서 케이블로 직접 폰에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이폰을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는 장벽인 거 같습니다.

아이튠즈
아이튠즈는 참 욕을 많이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튠즈는 너무 무거워 거의 실행을 안하고, 아이폰과 동기화도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가끔가다 연결을 하면 백업하는데 왜 그리 오래 걸리는지,,
그리고 MP3 넣기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아이튠즈 실행, MP3 파일 넣기, 아이폰과 동기화 등은 아이폰을 처음 사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인데요.
아무래도 이 부분은 아이폰의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 윈도우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 폰들은 별도의 프로그램없이 아무 폴더에나 음악 넣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해당 폴더 음악 파일 실행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설명의 과정이 필요 없고, 직관적(?) 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음악 파일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이런 식으로 마구 넣는 건은 권할 만한 일이 안됩니다만)
그 외, 여러 PC 에서 음악을 넣고 관리하고 싶다거나 할 때 아이튠즈는 참 골치 아픕니다. 동기화를 잘못하면 다른 PC 의 동기화 내용이 날아갈 수도 있어서 초보자에겐 참 위험하거든요.

로컬라이제이션과 커스터마이제이션 부족
예전에 아이폰을 해킹했던 적이 있는데 해킹의 주된 이유가 배경 테마 적용과 글꼴 변경, 어둠의 어플 실행 정도였습니다. 특히 글꼴 같은 경우 문제가 많습니다. 영어 폰트는 수십 개인데 반해 한글 폰트는 단 하나 밖에 없고 추가 변경도 안됩니다. 한글 오타마타도 좀 불편하고... 한글에 맞는 추가 지원이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그리고 단일 기계이다 보니 한국에서 인기 있는 DMB 지원도 없습니다. 쿼티 키보드나, 아몰레드 같은 것도 선택 옵션에서 제외됩니다. 이러한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은 아이폰을 욕하지 말고 그냥 선택에서 일단 제껴 주세요 ~

이상으로 제가 생각하는 아이폰 단점을 적어 봤습니다.

그럼 아이폰의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아이폰의 장점들

아름다운 터치
아이폰을 욕하는 사람들도 아이폰의 터치 하나만큼은 대부분 인정하더군요. 정말로 터치감은 예술입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이폰이 지금까지 인기를 끌 만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감압식을 쓰던 윈도우 모바일 폰의 최대 단점도 바로 이 터치감이었고, 정전식을 사용하는 갤럭시 S 조차 아직은 아이폰의 터치만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터치를 따라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애플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멀티 터치 등도 아이폰만의 장점입니다.
몇 달전에 유명한 어느 강사님이 강의 중에 아이폰 터치에 대해서 우스개 소리로 한 말씀하시더군요
"아이폰의 터치는 20대 피부라면, 나머지 폰들의 터치는 30,40대 피부와 같다"
사람 손가락에 엄청난 신경세포가 분포해 있고 손가락이 느끼는 감정이 뇌로 전달되어 받아들이는 감정이 폭이 엄청나게 큰 것을 감안하면 감압식을 과감히 버리고 정전식을 채택해서 결국 de facto standard 가 되게 만든 아이폰은 정말 대단한 물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완성도
아이폰 프로그래밍의 다른점 몇가지
라는 글을 보면 '응답시간이 제약' 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특정 앱이 일정 시간 이상 응답을 안하면 강제 종료 시켜 버린다는 내용인데요.
그만큼 앱들의 반응 시간에 민감하도록 만들어 졌고 OS 차원에서 혼자 행걸리는 앱을 가만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폰을 써 보면 앱이 실행되다가 인터넷 등이 문제로 조금 먹통이다 싶음 바로 바탕화면으로 튕김 현상을 겪곤 합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어떠한 경우이든, 문제가 있을 경우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앱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경고이기도 하고, 그만큼 사용자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기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중앙 집중으로 잘 관리된 Push 기능, 시스템적인 안정성이나, 휠 스크롤의 환상적인 반응, 이젠 다른 OS 들도 다 따라하고 있는 아름다운 앨범 커버 플로우등도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제공하는 기능들은 대부분 '아 이거다' 싶을 정도로 참 잘 만들어 졌다고 봅니다.
대신 이것 저것 못하게 하는 게 문제지만요 ^^'

원하는 건 다 있는(?) 앱스토어
아이폰 앱은 현재 20만개 정도, 안드로이드 앱은 7만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가 사실 많이 따라오긴 했지만 퀄리티를 보면 아이폰에 당연히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안드로이드 7 만개 어플에는 현재 2.1 버전 호환되는 7만개인지, 해상도는 동일한 지 정확히 나와 있지 않는데요
아이폰의 경우 대부분 어플이 일관되게 잘 돌아 갑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특별히 문제가 있지 않는 한은 iOS 의 업글과 함께 어플들도 문제 없이 잘 작동하리라 판단됩니다.
어플 UI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서인지, 대부분 어플들은 상당히 일관성있게 만들어 져 있고, 제가 유료로 구입한 CalenGoo, 2Do, Reeder, Awesome Note 앱들의 퀼리티는 상당히 좋습니다.
안드로이드쪽에도 SNS 와 같은 기업에서 공짜로 푸는 어플들은 이미 상당히 좋은 퀼리티를 보여주고 있지만, 나머지 유료 앱들이 아이폰만큼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지 모르겠네요 (혹시 분석하신 분 있나요~)
예전에 OS 전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가 워드가 같은 킬러 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데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 모두 시장에서 계속 고객을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킬러 앱이 많을 수록 고객을 해당 OS 에 붙잡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팟캐스트 구독이 손쉬운 iTunes
한국 계정 아이튠즈 계정은 모르겠지만, 미국 계정 아이튠즈 계정엔 좋은 영어 동영상 자료가 무궁무진합니다. 아이튠즈로 손쉽게 내려 받는 팟캐스트 로 오랜 동안 미국 뉴스를 청취했더니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와 미국 시사 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요즘은 출근 시간이 짧아져 팟캐스트 구독을 잘 못하고 있지만, 이쪽에 관심있는 분들에겐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 진영을 한번 볼까요?
써 보지도 않은 제가 쓰는 것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분이 쓰신
Android 만세!  글이 더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어느새 댓글이 370개가 넘는 글이네요. 와우)
내용을 읽어 보면, 위에 나온 아이폰의 단점 대비 안드로이드 폰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의 장점들

- 어플 설치가 자유롭다. 여러 마켓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그냥 설치 파일만 구해서 직접 설치도 가능하다.
- 진정한 멀티태스트킹이다. 아이폰처럼 일부 기능만 작동하는 부분 멀티가 아니다
- 내 손안에 진정한 PC 로 파일로 직접 접근이 가능하다
- 오픈 플래폼으로 다양한 H/W 지원이 된다. 특히 DMB 처럼 국내 수요가 많은 기능도 제공한다. 그 외 쿼티 키보드나 아몰레드 액정 등 아이폰처럼 단일 핸드폰으로 획일화 되지 않은 다양한 폰을 만나는 것도 안드로이드 폰 만의 장점

정도입니다. 그 외 안드로이드 폰 대부분은 아이폰에서 단점으로 꼽은 내용들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이폰을 까는 사람에게는 좋은 떡밥이 되는 셈이지요.

위에 언급한 장점들, 그리고 아이폰의 단점들로 인해 안드로이드폰이 요즘같이 각광을 받는게 아닌게 생각됩니다. 사실 갤럭시 S 같은 경우 아이폰 UI 를 상당수 복제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

그렇지만, 위 블로거가 주장한 안드로이 폰의 장점들은 제게 최악의 스마트폰 경험을 주었던 윈도우 폰의 악몽을 떠오르게 합니다.

윈도우폰은 처음부터 PC급의 자유도를 사용자에게 제공했습니다.

윈도우 폰의 장점들

- 어플은 개인이 돈을 주고 사든, 과자를 구해서 사든 맘대로 구해 설치할 수 있었고
- 멀티는 진정한 의미의 멀티여서 여러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로 마구 마구 실행가능했습니다.
- 특정 폴더가 아닌 시스템 모든 폴더가 접근 가능해서 언제나 원하는 파일을 지우거나, 덮어 쓸 수 있었고, 시스템 프로그램(전화 프로그램 같은)도 3-rd 파티 제품으로 교체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폰의 이러한 자유는 아이폰에 와서야 행복을 찾은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안정된 전화기로서 거의 가치가 없는 폰이었습니다.

- 관리되지 않은 어플리케이션 설치 정책 때문에 결국엔 개발자들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어렵게 개발을 해도 어플리케이션 키가 함께 있는 설치 파일이 인터넷으로 손쉽게 돌아다녀서 이러한 구조로 제대로 밥벌이하기 힘든 구조였고, 앱 스토어라는 개념도 없었기 때문에 어플을 설치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해당 어플 개발사 홈페이지를 찾아 가거나 S/W 중개 홈페이지에서 어플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구입하는 경우 대부분 PC 에도 설치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고, 스마트폰에도 어플이 설치되는 구조였죠. 당연히 어플 업그레이드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고, PC 레지스트리도 엉망이 되어 갔습니다.
유통구조가 취약하다 보니 동일한 기능을 하는 앱이라도 아이폰에서는 0.9달러면 구할 수 있는 어플이 윈도우 모바일용은 몇 만원씩 줘야 하는 경우도 많고, 가격이 비싸니 다시 어둠의 경로를 찾아 다니는 악순환 구조였죠. 잡스가 아이폰에서 대성공한 앱스토어를 보고 이제야 MS도 윈도우 마켓플레이스를 열어 윈도우 모바일폰 시장으로 개발자와 사용자를 끌어들이려 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은 후였습니다

- 윈도우 폰은 진정한 멀티가 맞습니다. 하지만 OS 의 퍼포먼스가 문제였습니다. 한계없이 무조건 실행되는 어플덕에 열악한 시스템은 계속 허덕이고, 결국 오는 전화를 받으려 하다 터치가 반응이 없어 전화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프로그램 간 전환도 쉽지가 않아서 시스템적으로 특정 키를 전환키로 부여하는 별도 어플을 실행 하는 등, 사용자가 알아서 설치하거나, 피해가야 하는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애초에 PC 와 같은 월등한 CPU와 문제없는 전원관리를 기준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스마트폰에 PC LIKE 한 윈도우 모바일은 조합이 서로 맞지가 않았던 것이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지금처럼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 아무 폴더에나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양날의 칼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접근 가능하다는 좋지 않은 목적의 프로그램이 언제나 해당 폴더에 접근해서 시스템을 날릴 수도 있을테니까요. PC 를 사용할 경우 항상 백신을 실행해야 하는 것처럼 앱들이 너무 많은 권한을 가진 경우 보안이 심각한 우선순위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윈도우 폰의 문제에 대해 안드로이드 폰은 안전지대일까요

- 앱 설치 문제 - 안드로이드 폰에서 장점이라고 설명하는 어플 설치도 윈도우 모바일 폰과 유사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안드로이드 어플들이 토렌트 같은 P2P 로 그냥 풀려버린다면, 그래서 사용자들이 제 값 주고 어플을 사기 보다 카페 등을 돌아 다니면서 어플리케이션을 서로 공유(?) 하려 든다면 어찌 될까요.
실제로 토렌트에 안드로이드 앱들이 돌아 다닌다고 합니다 --;

게다가 아직 초창기인데다가 중앙 집중화된 제대로 된 앱 심사프로그램이 없다 보니 정식 마켓에서 유통되었던 앱 조차 사용자 정보를 마구 유출한 사건이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수백만명의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 개인정보 유출
무심코 받은 앱이 내 개인정보를 유출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여기에 더 나아가 결국 안드로이드 폰용 nProtect 까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nProtect for Android 출시
백신업계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폰이 걱정"

지금도 아이폰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폰용 뱅킹 앱들은 처음 실행 시 백신 프로그램이 먼저 작동한다고 합니다.  앱들의 향상된 권한들, 시스템 영역을 건드리는 프로그램, 진정한(?) 멀티태스킹 앱 들이 있는 제공되는 이상 아이폰보다 훨씬 강력한 보안프로그램이 거의 필수이고, 그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항상 나오는 얘기지만, 이런 문제로 기능을 제한 해야 하는가, 아니면 사용자에게 맡겨야 하는 부분은 양 극단을 달린 윈도우 폰과 아이폰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지요. 지금까지는 시장에서 불평을 하더라도 아이폰에 손을 들어 주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은 두 폰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중용을 가져가려는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상당 부분 잘 해 주고 있고 어떤 부분은 아이폰보다 많이 개선되었죠.

- 안드로이드 만세 글에서도 나왔듯이 아이폰에 비하면 안드로이드의 멀티는 윈도우 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백그라운드에서도 계속 통신을 할 수 있을테고, 그래서 과금이 겁나는 사용자라면 주기적으로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을 죽이려고 타스크 관리자를 실행해야 할 테지요. 배터리 문제도 있습니다. 실제 스마트 폰에서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백그라운드 프로그램이 그리 많이 필요할까요. 트위터 어플이 백그라운드로 몇 초에 한번씩 계속해서 새 글을 가져온다면, PC라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제약이 많은 스마트 폰이라면 Fore 그라운드 어플이 그만큼 성능에도 영향을 주고 패킷 사용량이나 부드러운 터치감 등에도 문제를 일으킬 게 뻔합니다. 그래서 삼성 갤럭시 S 에 스타카토 증상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오픈된 시스템에 가까웠던 윈도우 폰의 실패와 거의 반대되는 정책을 펴 온 아이폰의 성공, 두 선배 OS 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후발주자 안드로이드 폰이 펼치는 앞으로는 스마트폰 세상이 사뭇 기대되는 부분인데요.

조금 뜬금없지만, 예전에 본 글 중 잡스가 했던 아래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1997년 스티브잡스가 애플로 돌아와 한 말이 왜 명언이 되었을까?

어떤 제품을 원하냐고 묻지 마라
어떤 제품을 원할지는 소비자들도 모른다.
제품을 직접 봐야 그걸 원하는지 알수 있기 때문이다.

위 글 내용대로, 위대한 기획능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떤 모습의 스마트 폰이 가장 나은 모습인지 그려낼 재주가 없습니다.
시장에 제품이 나와 직접 써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뜻이지요.
안드로이드 3.0 이 나오고 윈도우 모바일 폰 7 이 시장에 나와 시장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써보고 평가할 때 쯤이면 우리는 “그래 이게 정답이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가끔씩 주위에서 "나한테는 이것 만으로 충분해" 라고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답답합니다.
그 분들은 아이폰/안드로이드폰이 나오기 전 윈도우 모바일, 아니 피쳐폰을 쓸 때도 그런 얘기를 했을 듯.
세상 모든 장비는 지금 기능만으로 충분하다라는 건 없다고 봅니다. 모든 장비는 결함 투성이죠 ^^;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는 스마트폰 그건 원래 그리 복잡해 라고 다들 말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이팟터치로부터 아이폰까지 iOS를 많이 써 봐 와서 이제는 안드로이드 폰이나, 10월 이후 출시 된다는 윈도우 모바일 7도 써 보고 싶어지네요.
회사에서 혹시 안드로이드 폰 개발하라고 갤럭시 S를 공짜로 주면 좋겠는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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