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로 인해 어깨가 아프신 적 없으신가요?
혹시 마우스를 사용하다가 팔꿈치가 아파 본 적 있으신가요?
IT를 주업으로 하는 부서다 보니 회사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다 보면 와이셔츠팔꿈치 부분이 닳아 헤져 있거나 아예 구멍이 나 있는 동료를 발견하곤 합니다.
구멍이 날 정도는 아니어도 한참 일을 하고 보면 나도 모르게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요
일반 마우스의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랙볼 마우스 하나 장만해 보면 어떨까요
사진은 오랫동안 제 책상 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Trackball Explorer 입니다.
구입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3-4년 이상 된 것 같네요. 2년 정도 사용하다가 버튼 클릭이 되지 않아 MS 에 무상 교환 신청해서 새로 받은 모델이기도 합니다.
(MS 마우스는 무상기간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는데 AS 해 달라고 보내면 무조건 교환해 주더군요 ^^)
가격은 구입 당시 약 8만~9만원 상당으로 상당히 고가(?)여서 비슷한 모델을 판매 중이었던 로직텍 트랙볼 마우스보다 몇 만원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에는 로지텍보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가 더 신뢰가 가서 마이크로소프트 트랙볼을 선택했었습니다.
트랙볼 마우스 이래서 좋습니다.
트랙볼 마우스는
- 손가락 2개로만 조작 가능합니다.
팔목이나, 팔꿈치를 전혀 움직일 필요 없이 빨간 구슬부분을 검지와 중지손가락으로 돌려서 마우스 포인터를 찾아 갑니다.
- 책상 내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습니다.
일반 마우스와는 틀리게 마우스를 잡아 끌고 패드 위에서 이리 저리 움직일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마우스 크기만큼만 공간을 차지하여 작업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우스패드도 당연히 필요없습니다.
- 팔꿈치에 구멍 날 일이 없습니다 ^^;
어깨도 역시 전혀 움직일 필요가 없어 손목, 어깨, 팔 등의 건강에 좋습니다.
MICROSOFT TRACKBALL EXPLORER 특징
마이크로소프트의 Trackball Explorer 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트랙볼이 손바닥 우측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로지텍이나 다른 트랙볼 모델들은 트랙볼이 엄지 손가락 부분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왼쪽부분에 있는 게 편할 지, 우측 부분에 있는 게 편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저는 Trackball Explorer 에 익숙해져서 검지와 중지 부분에 트랙볼이 있는 게 더 편하네요
트랙볼의 위치에 따라 엄지 손가락과 나머지 손가락이 하는 일이 달라지는데요
Trackball Explorer 의 경우 엄지손가락은 아래와 같은 3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 마우스 휠(Wheel) 처리
- 왼쪽 마우스 클릭(휠 아래 부분)
- 오른쪽 마우스 클릭(휠 윗 부분)
말씀드린대로 검지와 중지는 가장 중요한 트랙볼을 이동하여 마우스 위치를 잡는데 쓰이게 되고
- 약지는 웹 브라우저에서 뒤로 가기 역할을
- 새끼손가락은 웹 브라우저에서 앞으로 가기 역할을 담당합니다.
검지가 중지는 마우스 포인터를 이리 저리 움직이는 마우스의 기본역할을 담당합니다.
우측상단부분에 있는 요 커다란 볼을 두 손가락으로 계속 굴려서 마우스 포인터를 찾게 됩니다.
전원이 들어올 경우 볼 밑부분에서 빨간 빛이 나와 볼이 굴려질 때마다 좌표를 읽어 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항상 다 좋은 것만은 아니겠죠 ^^;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전체적으로 팔목이나, 팔꿈치, 어깨의 피로는 정말이지 확실히 덜 가고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 트랙볼을 사용할 경우 게임같이 빠르게 마우스 포인터를 옮기는 작업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손가락 2개로 트랙볼을 굴려 포인트를 옮겨야 하기 때문에 일반 마우스처럼 손 전체의 힘으로 한번에 마우스 포인터를 옮기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Trackball Explorer 에서는 엄지 손가락의 역할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엄지손가락으로 마우스 휠 처리를 많이 하게 되는데, 휠 처리를 한참 하다 보면 엄지손가락 가운데 부분을 계속 이용하게 되고 나중에 그 부분이 아파 오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물론 일반 마우스도 휠 처리를 위해 검지 손가락 가운데 부분이 아프긴 하지만 저 같은 경우 엄지가 더 많이 아프더군요
- 마우스를 이용하여 복잡한 작업을 할 경우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일반 마우스의 경우 마우스의 움직임을 어깨 등이 분담하기 때문에 손가락으로는 정교한 작업만 하면 되지만, 마우스 포인터 이동과 정교한 작업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트랙볼에서는 아무래도 그와 같은 작업이 하기 힘들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장 큰 장벽 중에 하나는, 트랙볼 마우스에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저 같은 경우 약 1주일 정도 적응기간이 있었는데 잘 하는 분들은 2일정도 시간이 걸리더군요. 회사 동료들이 제 자리에 있는 마우스를 움직여 보다가 당황해서 그냥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이 당황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 접대용으로 일반마우스를 같이 두기도 했었습니다.
마무리
하루 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무기 삼아 일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키보드와 마우스의 선택이 얼마나 업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동감하실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마이크로소프트 하드웨어 홈페이지에 들러 봤지만 더 이상 Trackball Explorer 에 대한 판매정보를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잘 판매가 되지 않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모양이네요 :-(
마우스로 인해 평소 어깨나 팔목이 좋지 않으신 분들은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타사(로지텍 등) 트랙볼 마우스도 눈 여겨 보시고 한번 구매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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